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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재직하면서 창업이 가능하다? Start@

 SK텔레콤은 재직하면서 창업이 가능하다? Start@





 SK Careers Editor 류정인



스타트업 성공 스토리가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취직을 준비하고 있던 시기에 귀가 솔깃하는 취준생들이 한둘이 아닐 터. 실제로 구인구직매칭플랫폼인 사람인의 조사에 따르면, 대학생 33.6%가 창업 의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제 막 취업시장에 뛰어드는 사회초년생들에게 창업은 큰 부담이 아닐 수 없다. 이렇게 취업과 창업사이에서 갈팡질팡 고민만 하는 사람들에게 엄청난 제안을 하는 회사가 있다는데…



요즘 SK텔레콤에는 기업문화의 새바람이 불고 있다. 취준생, 직장인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간파해서 만들어낸 플랫폼이라고나 할까? 이 신박한 제도는 이름하야 바로 스.타.트.앳. 이름에서부터 스타트업을 떠올리게 하는 Start@은 SK텔레콤에서 구성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고 새로운 사업 모델로 발전시킬 기회를 주기 위해 만든 사내 벤처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기업문화도 트렌디하게 만들어가는 분이 누구일지 정말 궁금해서, 에디터가 직접 SKT타워에 찾아갔다!


 


안녕하세요. 기업문화센터 역량문화그룹 역량혁신Cell 박하은입니다. 저는 올해 Junior Talent(신입사원)로 입사했어요. SK텔레콤에 입사하여 ‘Start@(스타트앳)’을 처음 맡게 됐습니다. 그러고 보니 업무 메일을 작성할 때 “Start@ 담당 박하은입니다”라고 저를 소개하는 경우가 많네요.



Start@은 SK텔레콤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할 수 있도록 만든 사내 플랫폼입니다. SK텔레콤 구성원 누구나 Start@ 홈페이지 통해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어요. 다른 구성원들에게 좋은 반응을 이끌어낸 아이디어는 Start@만의 특별한 프로세스를 거쳐 실제 사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사내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먼저 Start@ 홈페이지에서 분야에 상관 없이 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올라온 아이디어 제안글에 다른 구성원들이 마음에 드는 아이디어에 추천/비추천을 할 수 있어요. 또 추천 뿐만 아니라 댓글로 진심 어린 응원과 도움이 되는 피드백을 주고 받기도 합니다. 90일 안에 100건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Start@ 사업 구체화 과정에 참여할 수 있는 첫 조건을 충족하게 됩니다. 이 첫 번째 단계가 동료 리뷰라고 볼 수 있어요. 이러한 ‘집단 지성’이 Start@만이 가지는 특별한 가치예요. 


 Start@ 홈페이지 출처_SK텔레콤 제공


 


추천 100건을 달성한 아이디어는 'Expert Review'의 대상이 됩니다. Expert Review란 법률, 전략, 기술 분야, 그리고 아이디어와 유관한 사업부의 사내 전문가들에게 검토 및 조언을 받는 단계입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갈지 여부를 결정하는 심사 단계이기도 해요. 참가자들은 전문가들 앞에서 15분 동안 발표하고, 30분의 Q&A 과정을 통해 피드백을 받습니다. 사실 특별한 법적인 이슈가 없다면, Expert Review는 거의 통과되는 편이에요. Start@을 통해 자신의 아이디어를 구체화시킬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 많이 드리고자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진입장벽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랍니다.




Expert Review를 통과한다면 'Improve & Prototyping' 단계입니다. Improve & Prototyping 단계는 본격적으로 사업을 구체화하는 과정입니다. 참가자들은 약 4개월 동안 문제와 솔루션을 끊임없이 검증해가며 아이디어를 발전시킵니다. 참가자들은 기존에 일하던 Top-down 방식에서 벗어나 직접 발로 뛰는 스타트업 방식으로 일하며 Innovator로 성장하죠. Improve & Prototyping 단계에서 Start@은 참가팀에 워크숍, 1천만 원의 사업 구체화 비용, 해외 현지 멘토링과 같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어요. 두 번의 1박 2일 워크숍에서는 스타트업 방법론을 배우고 실제로 기획부터 프로토타이핑까지 과정에서 이를 적용합니다. 또 이번 년도부터는 2주간의 해외 현지 멘토링 과정도 시행합니다. 스타트업의 허브인 미국 실리콘밸리, 시애틀로 가서 스타트업 관련 전문가들에게 직접 멘토링을 받을 수 있어요.



마지막 단계는 사업화 심의를 위한 최종 Pitching입니다. 참가팀이 4개월 동안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는 최종 발표라고 볼 수 있어요. 이 자리에는 의사결정권한을 가진 임원, 유관 부서 리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여 최종 사업화 여부를 결정합니다. 또 임원 뿐만 아니라 구성원도 현장에 참석하여 질의응답을 주고 받고 자신의 견해를 자유롭게 내기도 합니다. 최종 Pitching에서 통과하여 사업화에 성공하면, 프로젝트를 위한 별도 조직으로 팀이 꾸려져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게 됩니다. 500만원의 포상 뿐만 아니라, 20년 동안 실제 수익 발생시에 사업 수익의 최대 20%를 가질 수 있으니 어마어마하죠?



아이디어 제안 게시글에는 따로 형식이 없어요. 글자 수 제한이나 이미지를 필수적으로 첨부해야 하는 등의 부담이 전혀 없이 올릴 수 있죠. 담당하고 있는 직무와 전혀 관련이 없는 아이디어라도 상관이 없답니다. 평소에 꼭 실현시켜 보고 싶은 Biz 아이디어가 있다면, Start@을 이용해보는 것도 굉장히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시장조사, Prototyping, Pitching 등 각 영역별로 멘토링을 지원해 드리고 있어요. 원하는 멘토를 요청해 주면 Start@이 직접 섭외해 드리기도 합니다. 또 멘토가 아닌 팀원이 필요한 경우에는 Start@ 홈페이지의 구성원 모집할 수 있는 게시판을 활용하면 됩니다. 프로젝트에 어떤 역량을 가진 구성원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려 구성원들의 지원을 받을 수 있어요. 실제로 Start@ 홈페이지에서 아이디어를 보고 관심이 생긴 구성원이 직접 프로젝트 팀에 연락해 참가 의사를 밝히기도 해요.



구성원들은 현업에 우선적으로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Start@에 꾸준히 관심을 갖기는 어려운 한계가 있어요. 아주 좋은 아이디어가 Start@에 올라와도, 구성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없다면 추천 100건을 넘기지 못해서 빛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죠? 이러한 부분을 보완하고자 도입한 것이 ‘리워드 펀딩 제도’입니다. 가상 투자금으로 구성원이 직접 좋은 아이디어에 투자를 하는 시스템인데요. 모든 구성원들은 500만원의 가상화폐를 시드머니로 지급받고, 추천/비추천 활동을 통해 추가로 100만원씩 지급받을 수 있어요. 내가 투자한 아이디어가 사업화에 성공하게 되면 실제 500만원을 투자 비율에 따라 리워드 받을 수 있습니다. 오픈한지 한 달 만에 600여명의 구성원이 펀딩에 참여해 투자자가 되었습니다. 투자자는 아이디어 진행 상황을 수시로 공유 받고, 피드백을 주며 제안자와 아이디어를 함께 발전시킬 수 있어요. 동료의 아이디어의 투자자가 될 수 있다니 멋지죠?



스타트업이 어려움을 겪는 부분이 자본이나 인재도 부족하고 시장을 진출할 때 인지도 면에서도 많이 부족하다는 것이잖아요? 보통 스타트업은 이런 큰 불확실성을 가지고 시작을 하는데, 사내에서 스타트업을 하게 되면 많은 부분이 해결될 수 있죠. 여러 분야의 인재가 있고 SK텔레콤이라는 인지도도 있으니까요. 회사에서 다양한 시도를 해볼 수 있어요. 



Start@은 구성원들이 스스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직접 사업화를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도입했습니다. 제도 도입 당시 중점을 두었던 사항은 구성원들이 성공 여부에 관계없이 각자의 경험과 전문성에 기반한 아이디어를 마음껏 제안하고 이를 실현해 내는 BM Creator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설령 성공하지 못하더라도 이러한 과정에 참여하는 많은 구성원들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구체화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성은 물론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는 효과를 기대한 것이죠. 본인이 낸 아이디어는 사라지더라도 그 과정에서 쌓은 실력은 고스란히 본인과 회사의 역량으로 쌓이는 것이니 회사와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제도라고 할 수 있지요


SK텔레콤이라고 하면 이동통신사업자의 이미지가 굉장히 강한데, 사실 그 외에도 AI, 데이터 등 다양한 사업 분야를 가지고 있거든요. 이처럼 앞으로 SK텔레콤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사업화 역량을 키우는 것이 필수적이죠. 또 기존에는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했다면, 이제는 시장이 변하는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에 이에 발맞춰 스타트업이 일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를 느꼈기 때문이에요. 기획부터 개발, 사업화까지의 전 과정에 참여해보는 경험과 그를 통한 학습이 구성원들의 역량을 증진하는 것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이죠.



사실 어떤 아이디어가 기억에 남는다 기보다는, Start@ 참여팀들이 모두 인상 깊어요. 다들 ‘어떻게 저렇게까지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거든요. 현업에도 충실하고, 퇴근 후 시간이나 주말까지 반납해가면서 프로젝트에 몰두하는 열정들이 놀랍죠. 사실 현업만 하기에도 바쁘고 벅차는데, 자신의 아이디어에 대한 믿음과 확고한 의지가 있지 않은 이상 쉽지 않거든요. 그럼에도 끝까지 밀고 가시는 분들 보면 대단하고 담당자로서 고맙기도 해요. 또 Start@ 과정을 처음 시작할 때와 4개월 이후의 모습을 보면 발전한 모습이 보이거든요. 그럴 때는 뿌듯하기도 하고, 한 명의 SKT 구성원으로서 부러운 마음도 들죠.


 

제가 있는 조직은 구성원들의 역량 확보와 강화를 담당하는 HRD 기능과 함께 모든 기업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 이렇게 두 가지 축을 담당하고 있는 조직입니다.


통상적인 HRD 는 교육 중심으로 일을 하지만 SK텔레콤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중심에 서 있는 회사이다 보니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왜 교육부서가 이런 일을 하는가.”라는 말을 듣는 것이 오히려 잘하는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Start@만 하더라도 단순히 사람을 모으고 강의를 여는 방식의 교육은 아니니까요. 


저희 팀에서 맡은 일중에 또 ‘Blue Ocean Biz Develop 프로그램’이라는 것도 있어요. Start@이 구성원의 아이디어로 시작되는 사업을 지원한다면, ‘BOBD 프로그램’은 사업부에서 직접 어떤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면, 그 과제를 함께 키워내는 일들도 합니다. 회사 내에서 구성원들간 협업에 필요한 IT 프로그램 도입/확산하는 일, 대학과의 협력 프로그램도 역량문화그룹에서 수행하고 있는 대표적인 일들입니다. SK텔레콤 역량·문화그룹이야말로 국내에서 가장 혁신적인 방식으로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자신합니다.


 

Start@의 본질적인 목적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에요. Start@이 시행된 2017년부터 현재까지 3개의 제안이 사업화에 성공했는데, 앞으로도 이런 성공 사례를 계속 만들어내는 것이 목표입니다. Start@은 이제 2년 차에 불과하지만, 그간의 경험으로 노하우와 컨텐츠가 쌓아가고 있는 만큼 사내 스타트업 엑셀러레이터로서 더 전문적이고 발전된 교육과 멘토링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거시적으로는 아이디어 제안자와 구성원 간의 상호작용을 활성화하여 더 많은 구성원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사업이 만들어지는 선순환을 만들어내는 것도 중요하겠죠. 리워드 펀딩 제도처럼 구성원의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는 다양한 시도를 해나갈 생각입니다.


 

 

보통 신입사원의 일상이라고 하면 알아서 일을 찾아야 하거나 일이 없어 눈치를 보는 상황이 그려지는데요. SK텔레콤은 전혀 그렇지 않아요. 신입사원이라도 담당 프로젝트 안에서 책임과 기회를 많이 가질 수 있어요. 그만큼 주도적으로 일하며 빠르게 성장할 수 있어요. 신입사원도 담당자로서 자신이 맡은 일에 애정과 책임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환경과 문화가 SK텔레콤의 자랑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너무 바빠요...(웃음) 


 


사실 입사지원서를 쓸 때까지도 ‘SK텔레콤을 꼭 가야겠다!’는 생각은 없었어요. 그런데 1박2일 면접을 보면서 생각이 확 달라졌죠. 면접관분들을 보며 ‘저분들과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입사하고 싶은 마음이 커졌어요. 실제로 입사하니 역시 훌륭하고 뛰어난 구성원들을 많이 만납니다. 저처럼 동기부여를 받아 힘내서 준비하셨으면 좋겠어요. 얼른 오셔서 SK텔레콤의 구성원이 되어 주세요. 여러분이 저의 동료로 함께 일할 날을 꿈꾸고 있겠습니다!

 


박하은님과의 만남을 통해 SKT의 기업문화에 대해서 한층 더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기업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무겁고, 내가 하고싶은 일도 못할 줄 알았다면? 그건 SK텔레콤을 모르고 하는 소리! 구성원들의 의견을 존중함으로써 근무 능률을 올려주는 회사라니…이것이 바로 꿈의 직장? 또한 구성원의 아이디어에 날개를 달아주는 기업문화가 Start@이라는 제도로 존재한다는 점이 인상깊었다. 자신이 꿈꾸는 사업이 있지만 직장을 포기할 수도 없는 사람들에게 Start@은 정말 매력적인 선택지라고 생각된다. Start@으로 발굴된 사업들의 멋진 행보를 응원하고, 앞으로 SK텔레콤에서 나올 다양한 사업들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