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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콕, 방콕, 일상 속에 콕콕 숨어있는 반도체

집콕, 방콕, 일상 속에 콕콕 숨어있는 반도체

 

집 안에서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고 생활하는 데에도 반도체의 도움이 필수라고 합니다. 몸은 멀리 있지만, 마음만은 가까이. 지인들과 랜선 상으로, 화상채팅이나 메신저와 같은 다양한 매체로 서로 만나는 훈훈한 모습. 일상 속에 알게 모르게 숨어 있는 반도체들. 제가 한 번 추적해 보았습니다.

 

SK Careers Editor 안지훈

 

 

1. 무선 랜 칩셋 & 서버용 반도체

 

 

SNS, 메신저, 화상채팅. 내 방에서 편하게 누워서도 친구들, 학교, 회사,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인터넷 연결이 필수이죠. 그 중에서도 스마트폰과 같은 모바일 제품을 통해서 무선 통신을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와이파이(Wifi)입니다. 와이파이는 무선 통신 표준에 속하며, 서로 다른 장치들끼리 데이터를 주고받는 데 사용하는 데이터 전송 규약입니다. 특히 무선 랜, WLAN 규격에 맞추어 다양한 장치들끼리 정보를 교환하기 위해서는 해당 장치에 신호를 잡기 위한 무선 랜 칩셋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노트북, 스마트폰 등에 요즘에는 반드시 필요한 통신 칩인 무선 랜 칩셋이 없다면 인터넷에 접속해서 영상을 보거나 메시지를 보내는 등의 일은 상상도 할 수 없겠죠?

 

또한, 배달음식을 시켜먹거나, 화상 채팅에 사용되는, 엄청난 양의 데이터들을 수용하기 위해서는 서버용 반도체도 필수입니다. OTT(Over the top)이라고 불리는, 가장 최상단에 위치한, 거대한 창고 역할을 하는 웹 서버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센터가 필요한데요. 최근 많은 이슈를 낳고 있는 빅데이터 시대에, 이러한 엄청난 양의 정보를 다루기 위해서는 높은 효율과 동시에 빠른 처리속도, 저전력 등의 특성을 갖는 반도체가 필요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서버용 SSD와 D램등 메모리 반도체입니다. 이러한 서버용 반도체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데이터를 적절히 처리하지 못하여 내가 시킨 음식이 엉뚱한 곳으로 배달되거나, 친구에게 보낸 메시지가 잘못된 수신자에게 도착하는 등, 일상속에서 누리는 많은 것들이 제약을 받게 될 것입니다.

 

2. Display Driver IC

 

 

TV, 스마트폰 등 집에서의 여가를 책임지는 여러 전자기기들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것이 바로 디스플레이를 제어하는 반도체 IC칩입니다. DDI(Display Driver IC)는, 화면에 문자나 영상, 이미지들이 표시되도록 필요한 신호와 데이터를 패널에 적절히 전달하는 소자입니다. 최근 핫한 이미지센서, CIS(CMOS Image Sensor)와 반대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미지 센서가 외부의 신호를 디지털 신호로 바꾸어 이미지로 받아들인다면, DDI는, 이를 다시 색으로 표현하는 것을 돕는 소자입니다. 모두 아시는 것처럼, R, G, B 색의 3원소로 다양한 색을 구현해 내는데요, 각 픽셀마다 어떤 색을 점등, 혹은 소등하여 색을 조합할지를 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디스플레이에 적절한 영상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DDI외에도 Timing 관련 소자 등 다양한 반도체들이 쓰이는데요, LCD, OLED TV, 노트북, 스마트폰 등 디스플레이의 필요성이 있는 곳이라면 반드시 출력을 제어할 소자가 필요합니다.

 

3. 로봇, 그리고 인공지능

 

< 출처 : MEDIA SK >

 

로봇이 가진 가장 큰 특성은 ‘비대면’이라는 점입니다. 사람 간의 접촉을 주의하기 위하여, 검진이나 체온 측정들의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되었습니다. 사물을 인지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상호작용을 취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반도체 기술을 요구로 하는 만큼, 로봇에도 필연적으로 수많은 반도체들이 들어갑니다. 청소만을 도맡는 로봇청소기에도 위치추정, 지도작성을 위한 적외선 기반 센서와, 최근에는 음성인식으로도 로봇청소기의 제어가 가능할 정도로 많은 발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오랜 시간 집에 머무르다 보면, 1인 가구 및 독거노인들에게는 외로움을 해소하는 것이 큰 문제점이 되는데요, SK하이닉스 사회공헌팀은 지역사회 독거노인들에게 인공지능 디바이스 ‘실버프렌드’를 지원하여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거나 즐겨 듣는 음악을 틀어주고, tv와 조명을 제어하는 등 생활 편의를 도울 수 있는 AI스피커를 보급하기도 하였습니다.

 

어느새 반도체 기술은 일상속에 깊숙이 자리잡아, 이제는 반도체 없는 생활은 상상하기도 힘든 시대가 되었습니다. 지금과 같은 편리함을 영위하기 위하여 큰 도움을 주는 여러 종류의 반도체들에게 고마움을 느끼게 되는 순간입니다. 앞으로도 숨은 곳에서 톡톡히 제 역할을 맡을 다양한 반도체들과 그 진화가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