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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전격인터뷰! SK케미칼의 화학사업마케팅직무란?

전격인터뷰! SK케미칼 화학사업마케팅 직무란?

4학년이 된 나는 친구들과 벚꽃 축제 이야기나 봄 데이트 이야기보다는 어떤 인적성 책이 좋은지, 어느 기업이 채용을 시작했는지에 대해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막연할 것 같았던 취업은 당장 눈앞으로 왔지만 당장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모르겠다. 이럴 때 내가 지원한 직무의 현직자가 이야기를 해 주면 천군만마를 얻은 것 같은 기분이 들지 않을까. 막연한 친구들을 위해 SK케미칼의 화학사업마케팅팀의 김재우 대리님을 만나 직무 이야기를 물었다. 화학사업마케팅은 무엇인가요?

 
SK Careers Editor. 김지민


 


1층의 한 회의실에는 막 회의를 마치신 듯 주변 정리를 하고 계신 김재우 대리님이 보였다. 상큼한 과일 주스와 함께 시작된 김재우 대리님과의 즐거웠던 인터뷰. 숨김없이 과감하게 바로 ‘리플레이’ 한다.


김재우 대리: 안녕하세요~ 저는 화학을 전공했고, 2010년 SK케미칼에 입사했습니다. 이전에는 자동차 소재팀에서 부동액관련 마케팅업무를 담당하다가 현재는 기능수지 사업팀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인 SKYPEL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SK Careers Editor: 그렇군요. 맡고 계신 직무에 대해 자세히 얘기해 주시겠어요? 팀 내 분위기는 어떠한가요?

김재우 대리: SK케미칼의 사업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라이프 사이언스 부문과 그린 케미칼 부문인데, 저는 그린 케미칼 부문에서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린 케미칼 부문은 수지사업본부, 바이오 사업본부, 고기능사업본부가 있어요. 저는 그 중에서 고기능사업본부의 기능수지 사업팀에서 SKYPEL을 담당하고 있는데요. 국내영업뿐만 아니라 해외영업도 같이 담당하고 있습니다. 총괄 수출 비중으로 봤을 때 해외영업 비중이 큰 제품이 많아 수출업무가 같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희 팀은 상경계열과 공대출신이 약 반반으로 상경계열을 전공하신 분들은 화공/일반화학을 일반적으로 많이 공부하셔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계시고, 공학을 전공하신 분들의 경우 기술적인 역량이 뛰어나지만, 재무나 무역실무에서의 부족한 면을 보완하기 위해 자기개발을 꾸준히 하고 계십니다. 회사에서도 다양한 교육을 제공하는데요 자신이 원한다면 그룹사에서 제공하는 마케팅 실무라던가, 압출성형/사출성형 등 공학의 기본 상식에 관한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SK Careers Editor: 이공계를 전공하셨다고 들었어요. 마케팅 분야를 지원하게 되신 계기가 있나요?
김재우 대리: 흔히 말해서 기술영업이라고 하죠. 예전에는 제품(원료)만 많이 만들어 놓으면 고객들이 알아서 사갔어요. 그런데 이제는 경쟁의 시대예요. 고객이 우리 제품에 맞추기보다는 우리가 고객의 요구에 맞게 다양한 물성을 가진 소재들을 만들 필요성이 생긴 거죠. 기술영업이 세일즈를 위한 기본적인 것 외에 기술적인 것을 많이 요해요. 저는 여기서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저 고객에게 소재를 세일즈하는 것이 아니라, 고객에게 알맞은 기술적 정보를 전달하고, TS(Technical Support)를 지속적으로 해주며 그것이 고객에게, 나아가 우리 회사에게 가치를 더할 수 있는 길로 이끄는 것, 그것이 제가 회사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뚜렷한 방향성을 갖고 지원을 하게 됐고요. 지금 제가 마케팅 업무를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이 요구될 때도 많아 R&D에 있는 것 같을 때도 있답니다.


 

<SK케미칼 에코랩 내부 및 전경>


SK Careers Editor: 마케터를 꿈꾸는 학생들이 준비했으면 하는 것이 뭐가 있을까요?
김재우 대리 사실 영어, 잘하면 좋죠. 하지만 토익으로, 학점으로, 자격증 있고 없음으로 줄을 세우진 않아요. 저만해도 자격증이 없었는걸요. 그것보다 제가 지원자로 돌아간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요. 학창 시절 때 많은 경험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뭐든 상관없어요. 해외 여행, 문화체험, 낚시 등 남들이 해보지 않은 경험, 남들이 해본 경험 모두 다요. 우리가 만나는 고객들은 정말 다양해요. 다양한 문화권의 사람들과 만날 일이 많고 국내에서만도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부터 박사까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요. 이때 내가 해온 경험들이 관계를 형성하는 데 있어 놀라운 힘을 발휘합니다. 일상 속 테마주제로 어떤 주제든지 대화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죠. 과장, 차장님께서 어떤 분을 만나더라도 술술술 한참을 얘기하시는 것을 보면 ‘내공이 남다르시구나.’하는 것을 느끼죠. 사람과의 관계 형성이 우리 회사의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첫 번째인 것 같아요.


SK Careers Editor: SK케미칼 그린 케미칼 사업본부만의 자랑은 무엇인가요?
김재우 대리: 두 가지를 자랑하고 싶은데요. 첫 번째가 미래에 대한 명확한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다는 이에요. 친환경을 내세운 에코젠이나 PPS, 바이오 사업 등 미래에 대한 먹거리를 확보하여 신규아이템을 꾸준히 준비해 왔고, 인간과 환경을 위한다는 기업가치에 부합하며 사업의 방향도 확실하죠. 두 번째로는 제품에 관한 세일즈, 마케팅, PM(Project Management)의 업무를 총괄하고 있기 때문에 사업을 크게 볼 수 있어 올바른 대처를 해나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래서 조금 바쁠 순 있겠죠?


SK Careers Editor: 무척 바쁘실 것 같은데 대리님의 하루 일과가 어떻게 되나요?
김재우 대리: 출근은 9시까지해요. 화요일과 목요일은 오전 8시에서 9시까지 회사에서 중국어 수업을 들어요. 오전은 집중 근무시간이라고 해서 고객의 요청사항을 확인하고 발주처리 및 TS(Technical Support) 부분에 집중하죠. 물론 내수업무, 수출업무 모두 포함합니다. 그 후에 점심을 먹고 거래처를 방문해 고객을 만나거나 연구소 혹은 생산 엔지니어들과의 회의를 통해 제품 개선사항, 추가적인 시장기회를 의논합니다.


SK Careers Editor: 생산 엔지니어들과의 회의요?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김재우 대리: 정기적으로 회의를 해요. 저희가 공장으로 내려가곤 하는데요. 자주는 아니지만 한 달에 한 번은 꼭 만나서 회의를 하는데, 혹 이게 여의치 않을 경우 화상회의를 통해 의견 교환을 합니다. 국내 전시회나 해외 전시회가 있을 경우엔 전시회에 참가하여 우리 제품을 프로모션 합니다. 일이 있다면 남아서 일을 하지만 야근 분위기는 아니고, 퇴근 후에는 운동을 하거나 동료들과 술자리를 갖기도 합니다. 수요일은 패밀리 데이(family day라)고 해서 아예 불이 꺼져요.


SK Careers Editor: 그래도 영업을 하다 보면 어려운 부분이 많으실 것 같은데
김재우 대리: 물론 고된 부분이 있긴 하죠. 하지만 우리 SK케미칼 제품들이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제품이잖아요. 또한 코모디티(범용)한 제품보다는 특화되어 있기 때문에 공급파워가 센 제품이 많아요. 그래서 영업 환경에 대한 고민보다도 어떻게 하면 우리 제품의 수익성과 판매량을 극대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많이 생겨요. 글로벌 탑을 다투는 제품이기 때문에 어떻게 좀 더 시장에 효과적으로 홍보를 할 수 있을까, 어떻게 우리 제품을 잘 조화를 시킬 수 있을까가 더 고민이 되는 거죠. 같은 고객이지만 우리 제품의 가치를 알아줄 수 있는 고객이라면 수익성은 배가 될 테니까요. 이런 고객을 어떻게 발굴할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합니다.


SK Careers Editor: 앞으로 10년 뒤엔 어떤 모습일 것 같으세요?
김재우 대리: 일단 제가 맡은 제품에 대한 오너십(ownership)을 갖는 것이 먼저 일 것 같은데요. 10년뒤에는 이 분야에 대한 전문가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 현재 제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하고 있는데 회사가 요구하는 전문성을 갖추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갖춰서 신제품 개발에도 기여할 수 있는 전문가 되고 싶어요. 신규 아이템이 많이 개발이 되고 있는데, 이때 인적 네트워크가 잘 형성되어 있다면 개발된 제품의 상용화에도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SK Careers Editor: 마지막 질문이에요! 선배로서 직장 생활 팁을 전해주신다면 뭐가 있을까요?
김재우 대리: 저도 이제 5년밖에 되진 않았지만 직장 생활은 마라톤이라는 것을 항상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니거든요. 취미도 가지면서 호흡을 길게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입사 1~2년 차에 열정적으로 일하시며 워커홀릭이 되는 분들이 종종 있는데, 주위를 둘러볼 수 있는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사람들과의 좋은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것뿐 아니라 자기계발도 꾸준히 하는 것이 우리 회사가 지향하는 따뜻한 프로페셔널에도 맞는 것 같고요. 물론 그럴 시간도 충분히 주어지니까 걱정 마세요. 또, SK케미칼은 신입사원의 인큐베이팅 기간(교육 기간)이 긴 것이 장점이에요. 부서에 와서 바로 실무에 투입되면 체계적이지 못하게 업무파악을 한다던가, 부서간 협업을 하는 전체적인 그림을 보지 못할 수도 있는데, 교육 기간을 통해 내가 이 업무를 왜 해야 하고, 얼마나 중요한 업무인지 큰 그림을 볼 수 있답니다. 그럼 모두들 좋은 결과 있으시길 바랍니다. 


 

지민’s Tip

어릴 적 유치원에 가는 것이 무서워 할아버지 품에서 하루 종일 울었던 기억이 난다. 처음 작성하는 OMR카드를 행여 밀려 쓸까 가슴을 졸이며 한 칸 한 칸 칠해나갔던 기억도 있다. 교생선생님들을 볼 때면 와~하는 감탄사가 흘러나왔고, 대학생 언니, 오빠들을 볼 때면 자유로운 모습에 나도 얼른 어른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이제 내 친구들이 교생 선생님이 되어 실습을 나가고, 간호사가 되어 대학 병원에서 일을 한다. 내가 두려워했던 순간, 누군가를 동경했던 순간, 나에게는 오지 않을 것 같았던 날들이 어느새 아무렇지 않게 나의 일상이 되어 있었다. 비록 지금이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은 불안한 시기겠지만, 어느새 우린 또 우리가 동경했던 자리에서 아무렇지 않은 듯 오늘을 회상할 것이다. 모든 취준생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