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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애들은 MBTI로 자기소개 한다며?!

요즘 애들은 MBTI로 자기소개 한다며?!


“안녕하세요, 저는 INFP입니다!”

“앗 저는 ESFP인데, 혹시 일을 미루고 한 번에 하는 스타일!?”

“헉, 네 맞아요! 혹시 님도!?”

“네 저도 P잖아요!”

 

아니!? 요즘 애들은 MBTI로 자기소개를 한다고!? MBTI에 관심 많은 대학생들 모여라! MZ세대가 MBTI에 열광하는 이유부터, MBTI에 ‘진심’이라는 세 명의 인터뷰이와 MBTI 별 상황 문답과 빙고도 해봤습니다! MBTI가 모두 다른 인터뷰이들이 상황 별로 어떻게 답변하는지, 빙고에 나온 문항 중 어떤 문항은 맞고, 어떤 문항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는 지 알아볼까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출발~!   

 

SK Careers Editor 김은빈


Chapter 1 MBTI 그거 왜 좋아하는데?

요즘 대학생들이 열광한다는 그것! 바로 MBTI 성격 유형 검사입니다. MBTI 성격 유형 검사는 ‘마이어스-브리그스 유형 지표’의 줄임 말로, 사람의 성격을 16가지로 분류해 알려주는 검사입니다. 각각의 유형은 외향형(E)과 내향형(I), 감각형(S)과 직관형(N), 사고형(T)과 감정형(F), 판단형(J)과 인식형(P)으로 나뉩니다. 

 

 

요즘 대학생들, 즉 MZ세대가 MBTI 성격 유형검사에 열광하는 이유는 바로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본인을 표현하는 하나의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MZ세대는 ‘나’는 누군지 ‘나’는 뭘 좋아하는지에 대한 자극과 질문을 많이 받은 세대로, ‘나’에 대해 스스로 정의하고 표현하는 것을 즐깁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성격을 지표로서 알려주고, 본인이 스스로에 대해 정의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 설명을 부여한 MBTI 성격 유형 검사가 요즘 대학생들에게 유행하고 있는 것이죠.

 


A1. 실제로 테스트를 하고 해석 글을 찾아보니까 나랑 잘 맞는 부분이 많아서 재밌더라구요. MBTI는’나’를 알아갈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요. 상대방에 대해서도 가볍게나마 알아갈 수 있어서 좋다고 생각해요. (대학생 A씨, 24세)


A2. ‘나’를 한 단어로 정의할 수 있는 쉽고 새로운 방법인 것 같아요. 사람을 한 단어로 정의한다는 건 어려운 일이잖아요. 근데 MBTI 검사를 하면 ‘나’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을분더러 저를 한 단어로 소개할 수도 있어요. 또 저랑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들과 같은 상황에서의 같거나 다른 반응을 보는게 재밌기도 했고요. (대학생 B씨, 22세)


뿐만 아니라 MZ세대는 MBTI를 통해 소속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요즘 애들은 자기소개 할 때 MBTI를 이야기한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정도로 스스로를 정의하는데 MBTI가 사용되는 것을 넘어 서로를 알아가고, 친밀감을 쌓는 데도 MBTI 성격유형검사가 한 몫하고 있는 것이죠. MBTI는 이제 MZ세대가 본인이 소속될 집단을 규정하는데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A3.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고 소속감을 중요시해서 MBTI에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나랑 같은 성격인 사람들이 있는 걸 보니 신기하고 관심이 생기더라구요. 저랑 MBTI가 같다고 하면 괜히 친밀감도 생기구요. (대학생 C씨, 23세)

 

Chater2 MBTI 얼마나 맞을까!?

MBTI에 대해 조사를 하다 보니 더욱 관심을 갖게 된 에디터! 그렇다면 MBTI 별로 나와있는 성격에 대한 설명은 실제 사람들의 성격과 얼마나 일치하는지 궁금해졌는데요! 이에 MBTI에 ‘진심’이라는 대학생 3명 보보, 보리차, 화연이를 만나 각종 상황 문답과 빙고를 통해 나와있는 성격에 대한 설명과 실제 성격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세 인터뷰이의 MBTI는 각각 다르며, 4가지 구분 기준(E/I, N/S, T/F, J/P) 중 적어도 하나의 기준 당 한 명의 인터뷰이가 속합니다! 상황 문답과 빙고판을 보면서 본인의 MBTI와 비교해보면 더욱 기사를 재밌게 읽을 수 있을 듯 합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보보(INFP): 안녕~! 나는 열정적인 중재자 INFP 보보라고 해. 지금까지 5번정도 MBTI 테스트를 해본 것 같은데, 그 중 4번은 INFP로 결과가 나오더라고. 이정도면 나 찐 INFP 맞지?

보리차(ESFP):  안녕, 내 이름은 보리차! 내 MBTI는 3번 연속 ESFP가 나왔어! 

화연(ENTJ): 안녕! 난 화연이라고 해! 내 MBTI는 대담한 통솔자 ENTJ야! 


보보(INFP): 음... 마음 같아서는 (1)인데 애써 (2)라고 말하지 않을까!? 나는 낯선 사람이나 친하지 않은 사람이랑 밥 먹는 걸 정말 어색해하는데, 그래도 후배면 나랑 안면도 있을 거고... 후배도, 후배를 데려온 친구도 무안할 수 있으니까 일단은 같이 먹자고 할 것 같아. 근데 어색한 분위기는 책임 못 져 ㅎㅋ 

보리차(ESFP): : 이거 완전 (2)! 나는 모르는 사람이랑 밥 먹는 거 하나도 안 불편하거든. 그리고 내 친구와 잘 맞는 친구라면 나랑도 잘 맞는 친구라고 생각해. 그냥 새로운 친구를 하나 더 알게 된 느낌이 들어서 좋을 것 같아! 

화연(ENTJ): (2)번! 딱히 새로운 사람이랑 어색함을 느끼진 않는 성격이라 상관없을 것 같아. 그리고 아예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친구 후배이기도 하고… 새로운 친구 생겼다고 생각하면 좋지!

 

보보(INFP): (2)번! 평소에 <그것이 알고 싶다>같은 탐사 프로그램을 좋아해서 사건 내용에도 관심이 많거든. 피하더라도 상대가 누구인지는 알고 피해야 하는 법! 무슨 일인지를 먼저 알아볼 것 같아.

보리차(ESFP):  (1)번! 무슨 일인지 아는 것보다 당장 내가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나는 가장 먼저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할 것 같아. 사실 무슨 일인지 알면 뭐해…? 당장 내가 조심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

화연(ENTJ) (2)번! 우선 무슨 범죄인지 파악하고 조심할 것 같아… 범죄유형에 따라서 밖에 안 나가도 피해를 볼 수 있으니까!   

 

 

보보(INFP):  솔직히 둘 다 물어볼 것 같은데 먼저 나오는 말은 (1)일 듯? 아이패드를 그냥 산 것도 아니고 열심히 일해서 모은 돈으로 산 게 중요한 거잖아! 내가 말하는 사람 입장이어도 (1)이 (2)보다 먼저 듣고 싶은 말 일거야.

보리차(ESFP):  (2)를 먼저 물어볼 것 같아. 근데 사실은 (1)+(2) 인 듯해. 내가 할 것 같은 진짜 대답은 “헐 대박 쩐다 몇 세대 샀어? 무슨 색?”이라서. 열심히 일 해서 아이패드 산 게 대단하기도 하고 뭐 샀는지 궁금하기도 하거든!

화연(ENTJ) (2) 먼저 물어볼 것 같아. 친구가 말하고자 하는 것의 포커스가 아이패드 아닌가? 아이패드에 대해 자세히 물어봐야 친구와 대화가 될 것 같아. 실제로 뭘 샀는지가 더 궁금하기도 하고….

 

보보(INFP): (1)... 다들 할 일 미뤄본 적 많지? 할 일이 꼭 오늘까지 해야 하는 일이라면 당연히 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내일로 미룰래... 심지어 하루 종일 논 것도 아니고 열심히 공부도 했잖아! 

보리차(ESFP): 나는 (1)번! 오늘까지 꼭 끝내야 하는 일이 아니라면 미룰 수 있을 때까지 미루는 편이야. 오늘 열심히 했으니까 쉬고 충전해서 내일 열심히 하면 되지!^^

화연(ENTJ) 나는 (2)! 내가 미루는 건 진짜 싫어해서… 할 일을 미루면 내일 할 일도 미루게 되더라고. 악순환의 반복이라고 생각해. 오늘 세운 계획은 밤을 새더라도 다하고자 하는 편이야.

 

   (MBTI 빙고 결과)


보보(INFP): 내 입으로 말하기엔 좀 민망하긴 한데...'뛰어난 공감능력'? 내가 리액션이 워낙 좋기도 하고 상대가 이야기를 하면 순간적으로 깊게 이입하는 편이거든. 그래서인지 대화하는 관계에서 물론 얘기도 많이 하지만, 주로 듣는 쪽에 가까운 것 같아. 그러고보니 '잘 들어 줌'도 빙고에 있네!

보리차(ESFP): 일을 끝낸 적 없음, 친목 좋아함= ‘나’! 그냥 나 자체라고 생각해. 나는 누구든지 새로운 사람 만나는 걸 즐겨서 사람들과 친목 다지는 걸 좋아해! 아 그리고 이건 단점이라고 생각하긴 하는데 일을 끝낸 적 없다는 것도 나랑 정말 잘 맞아! 나는 금방 싫증내는 성격이라 한 가지 일을 진득하게 끝내 본 적이 없어...

화연(ENTJ) 단계적으로 계획을 잘 짬! 이거 완전 나인 것 같아. 나는 약속부터 공부까지 전부 계획을 짜거든. 플래너도 두 개씩 써. 계획을 세우지 않으면 불안하기도 하고 체계적이지 않아서 보완해야 될 점이나 과정이 안보여서 답답하거든.

 

보보(INFP): '어두움'? 가끔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면 어두워 지기도 하는데... 기본적으로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다 보니 자연스레 사람들과 잘 어울릴 수 있는 밝은 모습을 자주 보여주게 되는 것 같아. 그래서인지 나는 스스로를 ‘아싸’라고 생각하는데도 주변 사람들은 나를 ‘인싸’로 보는 경우가 많더라고? 대신 혼자 있을 때는 끝없이 조용해질 수 있는 타입인 것 같아. 

보리차(ESFP): 사람을 잘 파악함, 인생은 실전임 이거 두 개는 완전 아닌 듯 해.

난 사실 사람 파악 잘 못하는 것 같아. 아무나 잘 믿기도 해서 친구들이 한마디씩 하기도 해. 그리고 실전에서 못해도 과정에서 얻는 게 많으면 ‘뭐… 어쩌겠어’ 하고 넘기는 편이야. 그렇게 실전이나 결과에 연연하는 타입은 아닌 것 같아.

화연(ENTJ)충동적으로 의사결정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 친구들이 충동적으로 의사 결정할 때 내가 하지말라고 하는 편이고 혼자 생각을 많이 하고 몰입하는 편이라 충동적이지는 않은 것 같은데… 사람마다 다를 것 같긴 해! 

 


보보(INFP):  질문에 대한 답을 하면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다시금 알아갈 수 있어서 좋았어! 종종 맞지 않는 부분도 있어서 MBTI를 맹신하지는 않지만, MBTI 테스트를 계기로 스스로에 대해서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다는 점이 되게 좋은 것 같아. 사실 나의 진짜 모습에 대해서 생각해보기가 쉽지 않잖아!? 덕분에 즐거웠어~!

보리차(ESFP): 특히! 상황문답 재밌었어! 그런데 나는 F인데 T에 해당되는 답변을 골랐더라고? 역시 사람을 딱 두가지 유형으로 나누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다시금 느끼게 되었어. 

화연(ENTJ) Mbti가 요즘 유행인데 같이 이야기해봐서 재밌었고 나도 내 성격유형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정리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어. 그렇지만 같은 유형 안에도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만큼 이분법적으로 사람을 나눌 순 없다는 걸 또 한 번 느끼게 되는 계기이기도 했어.   


요즘 대학생들이 MBTI에 열광하는 이유와 MBTI에 ‘진심’인 인터뷰이들과 이야기 나눠 본 이번 기사 재밌으셨나요? 에디터는 이번 기사를 통해 MBTI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요! 그렇지만 인터뷰를 통해 실제 성격과 해당 MBTI에 대한 설명이 완전히 일치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MBTI 유형 검사는 성격 유형 검사이기에 상황이나 개인 별로 다를 수 있으니, 맹신하지는 말자는 점~!   그럼 우린 더 재밌고 유익한 기사로 다음에 또 만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