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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대생들은 무슨 책 읽어? IT 전공자들의 언택트 독서 스터디 엿보기!

IT 전공자들의 언택트 독서 스터디 엿보기!

IT전공자들은 취미생활을 할 때에도 컴퓨터를 두드릴 것 같다는 생각, 해보신 적 있으세요? 하지만 요즘은 IT전공자들도 독서를 하며 여가생활을 보내는데요, 과연 IT 전공자는 어떤 책을 읽을까요? 에디터가 참여하는 독서 토론 스터디는 5명의 IT 전공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IT를 전공하고 전공을 살려 열심히 일하고 있는 세분의 인터뷰를 통해 IT 전공자들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떻게 독서를 하는지를 알아보겠습니다. 거기에다가 취업에 도움이 되었던 IT 관련 책들까지 추천해준다고 하니깐 IT분야의 취준생들은 주목해주세요! IT 전공자들의 독서 라이프와 독서광 전공자들이 직접 추천하는 IT 관련 도서 너무 궁금하지 않나요? 그럼 지금 바로 IT 전공자들의 독서스터디 속으로 함께 들어가보시죠!

 

SK Careers Editor 주정하

 

 

 

 

 

 

 

 

 

고슴도치 : 재작년 종강 파티 때 치킨을 먹으면서 정하(에디터)가 그 당시에 읽었던 ‘빨강머리 앤’에 대해서 얘기가 시작된 것 같아.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책에 대해서 얘기가 나왔는데 생각해보니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누거나 책에 대해서 다 함께 얘기를 나눌 기회가 없었더라고. 그래서 우리끼리 책을 읽고 감상을 나눌 수 있는 스터디를 만들어 보자! 해서 스터디 모임을 만들게 됐지. 사실 처음에는 우리 동기들끼리만 운영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아서 독서 강의를 담당하시는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서 조직적으로 도움을 구하려고 했거든? 근데 너무 일이 커질 것 같아서 무산됐어. 결국 IT전공자 다섯명으로만 이뤄진 지금의 독서 스터디가 만들어진 거지. 하하.

 

 

 

고슴도치 다들 알다시피 우리는 스터디 인원이 총 5명이잖아. 적지 않은 인원이라 스터디를 진행할 장소 선정에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런 걱정은 안 해도 돼서 좋아.  온라인으로 스터디를 하면 개인적으로 교통비도 안 들고 편한 옷차림으로 참여하니까 편하고 좋아. 오래 해도 부담이 없고. 실제로 얼굴을 못 보는 건 아쉬워.

 

냥집사 D : 장단점이 명확한 것 같아. 사실 나는 만나는 것도 좋고 지금처럼 비대면으로 하는 것도 좋거든. 마치 재택근무의 장단점 같아. 아쉬운 점을 꼽자면 좋은 카페나 모임 장소를 발견할 기회가 없다는 것? 또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면 대화가 잘되는데 비대면으로 하면 좀 일방적이라고 생각하거든. 한 명이 얘기하면 다른 사람들은 듣고만 있어야 하잖아.

 

에디터 : 맞아 동시에 같이 말하기 힘들지. 자꾸 오디오가 겹치잖아.

 

정리왕 K : 그런데 나는 오히려 그래서 더 좋은 것 같아. 우리 만나면 딴 얘기 정말 많이 하잖아(웃음) 비대면으로 하면 책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 잡담도 줄고

 

 

 

정리왕 K : 개발자라고 해서 개발에만 한정된 지식만 쌓게되는 게 아쉽더라고. 또 개인적으로는 다양한 책을 읽는 게 인생의 목표이기도 하고. 개발자도 트렌드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어. 사회인으로서 일하고 사회에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는 일이다 보니까. 이런 이유들이 개발자인 내가 독서하는 이유인 것 같아.

 

냥집사 D : 나는 책 읽는 거 정말 좋아해. 근데 나는 좀 수동적인 사람이라. 강제성이 있어야 책을 읽더라고. 물론 혼자서도 책을 읽기는 하지만 스터디를 시작한 뒤로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독서를 하게 된 것 같아. 그리고 또 다른 이유는 개발자다 보니 평소에는 전공 서적이나 구글링을 통해서 직무 지식을 얻는 편인데 이런 기술적인 지식에만 한정되지 않게 다양한 책을 읽으려고 노력하고 있어. 그런 점에서 독서 스터디가 참 좋은 것 같아.

 

고슴도치 ; 나도 독서는 원래 좋아해서 지금까지는 책을 읽고 느낀 점을 혼자서 일기에 적었어. 아무래도 일기는 나 혼자 쓰고 나 혼자 보는 거다 보니까 이런 생각들을 다른 사람이랑 나눌 수 있는 창구가 필요했어. 책을 읽으면서 다양한 지식을 쌓을 뿐만 아니라 독서스터디를 통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관점을 들으면서 내 생각을 키워나가는 게 마치 내 생각이 커지는 것 같아서 좋더라고.

 

 

 

냥집사 D : 개발자는 보통 지식을 구글링으로만 얻는데 책을 읽으면 단편적인 지식뿐만 아니라 좀 더 근본적인... 뭐랄까 기반에 있는 지식부터 깊이있게 얻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아.

 

에디터 : 오 직무 관련 책을 읽는 거야?

 

정리왕 K : 오 맞아. 우리는 보통 얻고 싶은 지식이 있으면 구글링을 하는데 구글링을 하면 필요한 기술만 배껴 쓰는 느낌이야. 책을 읽으면 기본을 탄탄하게 다지는 느낌이랄까?

 

고슴도치 : 음... 나는 개인적으로 독서가 직무를 수행하는데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것 같진 않아. 물론 개인적인 차원으로는 좋겠지만 꼭 직무수행에 도움이 되는 건… 글쎄..? 모르겠어

 

에디터 : 맞아 독서가 꼭 직무에 직접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을 수도 있지.

 

 

에디터 : 독서를 언제 어디서 어떻게 하는지도 말해주면 좋을 것 같아. 우리 서로 정말 다르게 읽잖아.

 

정리왕 K : 나는 일주일에 4번 정도 주로 자기 전이나 출퇴근 시간에 읽어. 종이책이 좋아서 종이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틈틈히 읽는 것 같아.

 

냥집사 D : 나는 e-book을 좋아하는데, 솔직히 자기 전에 불 켜기 귀찮잖아. 그래서 보통 자기 전에 웹소설이나 책을 e-book으로 읽다가 잠에 드는 것 같아. 나는 텍스트를 읽는 걸 정말 좋아해서 종이책은 2주에 한 번, 웹소설은 e-book으로 거의 매일 읽어. 전공 관련 책은 주로 종이책으로 읽는 것 같아.

 

고슴도치 : 나는 그냥 꾸준히 읽는 것 같아. 요즘 읽고 있는 개발 서적이 있는데 그거는 한 챕터씩 매일 읽으려고 노력해. 일 끝나고 시간 남을 때 조금씩 자주 읽고 있어.

 

 

 

정리왕 K : 나는 정보를 얻기 위해 주로 독서를 하는 것 같아. 상식을 키우거나 모르는 정보를 얻기 위해서 읽는 것 같아. 직무 관련해서는 개발 공부를 하기 위해 읽기도 해. 물론 그냥 읽고 싶어서 읽기도 해. 내가 경험해 볼 수 없는 것들을 책을 통해 간접 경험하면서 대리만족을 하기 위해 읽는 것도 있는 것 같아.

 

냥집사 D : 나는 출퇴근 시간 때우려고 주로 읽어. 책을 읽고 감상을 남기는 걸 좋아해서 개인 ‘노션’에 적어 놓기도 해. 블로그를 예쁘게 커스터마이즈해서 꾸미는 걸 좋아해. 예쁜 블로그에 독후감을 남기는 거지.

 

고슴도치 :  나는 직무 관련된 책과 인문 서적을 읽는 목적이 다른데, 직무 관련 책의 경우 계속 꾸준히 읽으면 개발자로서 단단한 지식을 갖게 되지 않을까 해서 읽는 것 같아. 꾸준히 열심히 읽다 보면 언젠가 도움이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읽고, 인문 서적 같은 경우는 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읽어. 나는 고민이 많아서 책을 통해 다른 사람은 어떻게 생각하나... 고민에 대한 답을 얻기 위해 주로 읽는 것 같아.

 

 

냥집사 D : 나는 ‘이펙티브 자바’ 추천해. 이 책의 저자가 자바 구조를 만든 분들 중 한 분이라 내용에 깊이가 있어. 케이스별로 어떤 케이스가 비효율적인지 설명해줘. 그리고 챕터 구성이 흥미로워서 자바에 관심이 있고 자바를 사용하는 직무를 준비하는 IT 전공자라면 필수로 읽어야 하는 책인 것 같아. 이전 직장 사수님이 추천해준 책이기도 해.

 

고슴도치 : 나는 세 권을 추천하고 싶어. 직무 관련 책이랑 취업 준비할 때 도움이 됐던 책이야.

첫번째로 ‘노드 제이에스 교과서’라는 제목의 책을 추천해. 노드로 백엔드를 만들면서 다른 언어에 비해 노드가 가지는 장점이나 기본 개념 설명이 잘 되어있어서 정말 도움이 많이 됐어.

 

또 하나는 ‘그림으로 배우는 HTTP & Network Basic’이야. 웹 개발자를 꿈꾸는 취준생으로서 네트워크에 대한 기본 지식을 그림과 이해가 쉬운 설명으로 배울 수 있었어. 정말 개념을 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 책이야. 네트워크를 진짜 못하는데 이 책은 설명도 쉽고 그림도 있어서 재밌게 ‘오~~’ 하면서 읽었던 것 같아.

 

그리고 또 하나는 ‘생각 버리기’ 라는 책이야. 취준생 때 머리가 엄청 복잡하잖아 그럴 때 좋은 책인 것 같아. 잔소리가 많은 책이랄까(웃음) 나 자신이 늘어지고 고민만 많을 때 채찍질하기 위해서 제목에 이끌려서 샀는데 취준생활에 마음을 다스리는데 도움이 많이 됐어. 거창한 것 없이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제시해주는 책이야. 하지만 잔소리가 싫은 사람에게는 비추.

 

 

에디터 : 위에 이미 추천하는 책을 말해줬지만 특별히 취업할 때 유독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 있어?

 

 

냥집사 D : 프로그래밍 면접을 위한 책인데 ‘프로그래밍 면접, 이렇게 준비한다.’라는 책이야. 나는 이 책을 개발을 경험해 본 다음에 읽으면 좋은 책이라고 생각해. 왜냐면 개발에 대해서 하나도 모른 채 보면 이해하기 어렵거든. 하지만 개발자에게는 굉장히 좋은 책이야. 좋은 책이라 여러 번 읽을수록 좋더라. 책을 읽고 직접 해보고 또 다시 책을 읽고 반복하니까 더 좋았어

 

고슴도치 : '탑코더' 라는 책을 추천하고 싶어. 나는 다이나믹 프로그래밍, 그러니까 어려운 알고리즘 개념을 하나도 못 적고 있을 때 이 책을 정독하고 분석하면서 개념 확립이 되었고 코딩 테스트가 쉬워졌어. 알고리즘 테스트를 준비할 때 기반이 잡혀 있어서 어떤 문제가 와도 흔들리지 않을 개념을 얻을 수 있었어.

 

정리왕 K : 나는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을 추천해. 힘들 때 스스로 작아졌다고 느꼈을 때 의욕을 키우기에 좋은 책이야. 의욕뿜뿜책! 책을 읽고 나서 느낀 점은...열심히 살면 안 되는 건 없겠더라고!

 

 

 

정리왕 K : 아무래도 책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확인 과정을 거친 정보잖아. 인터넷으로 접하는 정보는 종종 틀린 정보도 있고. 아무래도 책은 검증된 정보니까.

 

고슴도치 : 나도 그렇게 생각해 블로그나 유튜브에서 보는 토막지식은 인스턴트하게 보기는 좋지만 나는 개인적으로 직무 관련 정보를 얻을 때는 기초부터 빌드업 할 수 있는 책이 좋은 것 같아. 책으로 배워야 지식을 섭렵했구나 하는 마음이 든달까.

 

냥집사 D : 나는 면접 준비를 위해서라도 전반적인 지식 뿐만 아니라 깊이 있는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블로그나 유튜브 같은 경우에는 필요한 정보를 쉽게 찾을 수 있지만 조금 단편적인 것 같아. 폭넓고 깊은 지식을 위해 독서는 꼭 필요하지 않을까?

 

에디터 : 맞아. 공대생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나 해당되는 말이네. 폭넓고 깊은 지식. 다들 인터뷰에 응해줘서 고마워. 우리는 다음 모임 때 만나자!

 

 

 

 

 

 

지금까지 IT 전공자 3명의 독서 라이프에 대해 인터뷰해보았습니다.

독서광 공대생들의 독서스터디를 아주 잠깐 엿보았는데요, 어떠셨나요?

 

독서는 비단 특정 산업을 꿈꾸는 취준생이나 전공자에게만 필요한 것은 아닐 겁니다. IT분야를 전공한다고 하더라도 직무에 관련된 정보를 얻기 위해, 삶의 지혜를 찾거나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독서를 하기도 합니다. 정보화 시대, 이곳저곳에서 방대한 양의 디지털 정보가 쏟아져 나오는 요즘, 우리가 책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는 책이 가진 ‘깊이’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한 권의 책을 발간하기 위해 수많은 사람의 눈과 검증을 거쳐 정제되고 함축된 눅진한 정보와 경험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IT 전공자들의 독서 라이프를 통해 IT 직무에 관심 있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시간이었길 바라면서, 오늘은 그동안 덮어 놓았던 못다 읽은 책을 꺼내 읽어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