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 세계에 ‘슼’며들다. SK케미칼 ‘ECOZEN’

전 세계에 ‘슼’며들다. SK케미칼 ‘ECOZEN’

코로나19로 인해 포장, 배달 음식 용기 등 일회용 플라스틱 수요가 급증하면서 플라스틱의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도 증가하고 있습니다. SK케미칼은 지속 가능한 경영을 위해 “Healthcare, Earthcare”라는 미션을 내걸었습니다.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플라스틱을 판매하고 있는 SK케미칼은 어떠한 방식으로 환경에 기여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지 살펴볼까요?

SK Careers Editor 권희은

SK케미칼이 판매하는 ‘ECOZEN’은 옥수수등 바이오매스에서 추출한 물질이 혼합된 Copolyester(코폴리에스터)인데요. 2009년 SK케미칼이 개발한 고내열 PETG소재로, 친환경 호르몬인 비스페놀-A 성분이 검출되지 않습니다. 친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는 요즘, SK케미칼의 ECOZEN은 어떠한 형태로 우리 일상 속에 스며들어 있을지 Green Chemical 글로벌마케팅1팀 맹은규 매니저님과 함께 자세히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마케팅1팀 맹은규 매니저입니다. SK케미칼에 근무한 지는 벌써 10년차예요. 대학교 시절 SK그룹에 입사하고 싶다고 막연하게 생각했었어요. 제 전공이 환경재료공학쪽이라 바이오디젤과 친환경 플라스틱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마침 SK케미칼이 해당 사업에 관심이 많아 보여서 입사 지원을 했습니다. 입사 당시 저는 ‘바이오 소재 신규사업 개발팀’으로 들어왔어요. 10년 전에 친환경 바이오 소재 개발이라니, 지금 생각하면 SK는 항상 시대를 앞서가고 있는 것 같아요.

 

 

글로벌마케팅1팀은 북미, 남미, 유럽에서부터 아프리카와 중동까지 서양 지역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어요. 그 중에서 저는 유럽과 중동지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용도도 다양한데요, 많은 분야들 중에 저는 화장품 용기 용도 판매를 주로 담당하고 있어요. 다들 알만한 브랜드라고 하면 샤넬이나 로레알 등 명품 화장품 분야에서도 니즈가 많죠. 사실 일반적으로 화장품 브랜드에 어떤 용기가 쓰이는지 관심이 잘 없잖아요, 저도 이 업무를 시작하고 나서 우리 일상에서 SK케미칼 플라스틱이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마케팅 업무 중 물건을 배에 선적해서 고객들에게 판매하고, 테크니컬 서비스를 제공하고,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계속 신규 고객이나 용도를 런칭하는 일들을 하고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경쟁사 동향과 화장품시장 트렌드도 파악해야 해요. 또한 원료를 가지고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원료 시장 트렌드는 무엇인지, 석유화학 쪽이나 유가 동향은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도 파악하는 게 제 업무입니다.

 

 

ECOZEN은 Copolyester 사업부에 속해 있어요. 사업부에서 메인 제품은 SKYGREEN이고, ECOZEN은 옥수수에서 유래한 성분을 추출한 후 중합하여 기존보다 내열도를 더 올린 제품이에요. 바이오 베이스이기도 하면서 내열도도 높은,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은 제품이라고 할 수 있죠. 

 

 

먼저 2019년 공개된 ECOZEN Claro를 소개 해 드릴게요. 사실 일반적인 SKYGREEN은 투명하기는 하나, 티가 나지 않을 정도로 살짝 푸른빛 또는 노란빛이 도는 제품들이 많습니다. ECOZEN Claro는 물성을 개선해서 마치 진짜 유리와 같은 투명도를 자랑하죠. 따라서 미관이 중요한 화장품 용기에 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Claro는 ECOZEN이기는 하지만, PET와 함께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진 소재로 최근 더 각광받고 있습니다.

 

최근 플라스틱 재활용에 대한 관심도 점점 높아지면서, Claro뿐 아니라, 리사이클 플라스틱을 수거/재사용 한 ECOTRIA 라는 신규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ECOTRIA는 Claro에 30%이상의 recycled-PET을 혼합하여 만든 제품으로, 최근 유럽으로부터 시작된 리사이클 플라스틱 규제 트렌드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작년부터 코로나19로 SKYGREEN/ECOZEN 제품이 방역 용품 소재로 각광받고 있어요. 방역 용품은 알콜, 땀, 침 등에 계속 노출되면서도 투명함을 유지해야 하는데, 저희 소재의 이런 장점 (내화학성/투명성) 덕분에 많이들 찾아주시는 것 같아요.

 

 

네, 지금은 언택트 마케팅으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독일, 중국, 일본, 동남아에 법인이 있어요. 그래서 각각 실제 영업활동을 하는 글로벌 스탭들이 상주하고 있습니다. 물론 그 분들도 고객들을 만나러 가는 것이 어렵겠지만 현지시간에 맞춰서 전화통화나 화상회의를 하고 있어요. 본사에서만 할 수 있는 신제품소개나 기술적인 지원은 현지에서 화상회의를 연결해줘서 연락을 주고받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화상회의가 낯설고 어려웠지만 요즘에는 다들 적응해서 원활하게 하고 있어요.

 

다만 어려운 점은 고객분들 설비에 문제가 생겼을 때예요. 예를 들어 병 윗부분이 예쁘게 성형이 안된다고 연락이 오면 원래는 직접 가서 코칭을 해드렸어요. 그런데 요즘은 언택트로 하기 때문에 화면으로 ‘이렇게 저렇게 해보세요’라고 말씀 드려야 하는 게 가장 힘들죠. 기간도 더 오래 걸리구요.

 

 

SK케미칼이 세계적인 기업인만큼 글로벌 트렌드를 따라가는 게 중요합니다. 플라스틱의 글로벌 트렌드는 ‘리사이클’이에요. 특히 유럽권에서 플라스틱 관련 규제 정책을 강력하게 도입하고 있거든요. 지금은 한번 사용 된 플라스틱을 수거해서 새 원료와 섞는 정도이지만, 나중에는 수거한 플라스틱을 다시 열을 가하고 공정을 거쳐서 원료 상태로 되돌릴 수 있어요. 그 원료를 다시 중합해서 플라스틱을 만들면 자원이 낭비되는 일이 없어요. 이를 ‘케미칼 리사이클(화학적 재활용)’이라고 하는데, SK케미칼도 현재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을 개발완료 하였으며, 궁극적으로 이 선순환 사이클을 통해 일종의 ‘Close Loop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

 

 

일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을 때는 ‘자기완결적’으로 일을 할 때에요. 내가 생각해낸 걸 내가 끝까지 마쳐야한다는 의미인데, 쉽게는 제품 전시회 팜플렛이나 PPT를 스스로 제작하는 것이 되겠죠. 제 연차 정도 되면 먼저 고객을 컨택해서 거래를 성사시키고 매출에 기여를 할 때 보람차죠. 제가 입사하고 4년 동안은 신규 사업 바이오 소재 개발팀에 있다가 전략기획, 재무에도 있었거든요. 다양한 분야를 경험한 후 마케팅직무를 맡으니까 돈의 흐름부터 생산 과정까지 한눈에 보여요. 그래서 더 다양한 관점에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아요.

 

 

아무래도 외부환경때문에 목표로 한 판매량이나 이익을 달성할 수 없을 때 가장 힘들어요. 저희 팀은 외국을 상대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에 세계 정세에 영향을 정말 많이 받아요. 제가 겪었던 것들을 예로 들면 미-중 무역분쟁/경기둔화로 인한 판매량 감소나, 유가 상승으로 인한 원료가 상승 같은 이슈들이 있겠죠. 반대로 작년에는 코로나19로 방역용 수요가 정말 많아 재고가 없어 못 팔 지경이었는데, 반대로 재고가 없는 것도 오퍼레이션 하기 힘들었어요. 행복한 고민이었지만요.(웃음)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을 용기와 정보력이요! 마케팅은 실시간 전쟁이에요. 내 잘못으로 고객을 잃을 수도 있죠. 그래서 문제가 발생하면 숲과 나무를 모두 보면서 적극적으로 부딪히며 해결할 줄 알아야 해요. 그 부분이 마케팅의 매력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관점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하니까요. 선박에 플라스틱을 싣는 일정도 짜야하고, 가격도 제안해요. 또 전시회 기획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을 상대로 영업도 해야 하죠. 그리고 재무적인 지식도 필요하고 경쟁사나 시장 동향도 항상 확인할 줄 아는 능력도 필요해요. 다양한 게 많이 필요한 일이죠? 그럼에도 마케팅 직무는 어느 회사를 가도 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고, 제 삶에도 도움이 참 많이 되는 일이에요.

 

 

 

 

지금까지 SK케미칼 Green Chemical 글로벌마케팅1팀 맹은규 매니저님과 ‘ECOZEN’에 대한 인터뷰 나눠보았습니다. 앞으로 환경보호에 대한 목소리가 점점 커짐에 따라 SK케미칼의 플라스틱 소재는 더욱 많은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하지만 SK케미칼은 지금 성과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맹은규 매니저님 말씀대로 ‘플라스틱 선순환 사이클’을 구축하는 것이 목표인데요.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되는 SK케미칼, 앞으로 어떤 행보를 이어 나갈지 주목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