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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네트웍스의 인간 재무제표가 떴다?

SKN의 인간 재무제표가 떴다? 재무기획 업무의 반전부터 면접 꿀팁까지!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하죠. 여러분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에도 SK네트웍스 안에서는 1초마다 수백, 수천 개의 숫자들이 왔다갔다 하고 있을 거예요.

이 숫자를 책임지고 관리하는 재무기획팀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숫자를 통해 SK네트웍스의 내부 사업을 관리하고, 동시에 외부로 보여지는 숫자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재무기획자분들이 있는 곳이죠.

수알못 에디터는, 온통 숫자투성이처럼 보이는 이 직무가 왠지 낯설고 궁금합니다. 그래서 만나보았죠! 재무기획팀의 따끈따끈한 뉴비, 이영호 매니저님을요😊 매니저님! 재무기획 그거.. 수학 잘해야 하는거 맞죠?

SK Careers Editor 박소연

 

 

 

 

 

안녕하세요, 저는 SK네트웍스 재무기획팀 이영호 매니저입니다. 작년 11월에 입사해서 재무기획팀의 막내를 맡고 있어요.

 

 

 

재무기획팀은 SK네트웍스에서도 Staff 부서에 속해요. 마치 인사팀이나 회계팀처럼 관리나 서포트를 주로 하는 팀이에요.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라고 할 수 있죠.

재무기획팀의 업무는 크게 3개로 나뉘는데요. 먼저 IR은 애널리스트분들에게 우리 회사가 얼마나 돈을 벌었고 성장성이 있는지 알려주는 업무예요. 두 번째로 공시라는 업무가 있는데, 쉽게 말하자면 다트(DART)에 올라가는 사업보고서 등을 올리는 일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걸 보고 투자자들이 투자를 할지 여부를 결정하죠. 마지막으로 risk management를 뜻하는 RM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는데, 사업적으로 사고가 났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 재무실 의견을 묻는 업무와 특정 사업을 추진할 때 재무적인 의견을 드리는 업무로 구성되어 있어요!

 

 

 

솔직히 너무 좋아서 깜짝 놀랐어요. (웃음) SK네트웍스 자체도 분위기가 다 좋고, 수평적이거든요. 사실 신입이 팀장님한테 가서 의견 내기는 좀 힘들 수도 있잖아요. 근데 팀장님이 먼저 제 의견을 물어보고 적극적으로 반영해주세요.

 SK네트웍스는 믿음에 기반한 자율성 문화를 가지고 있는데, 팀 내에서도 그런 문화가 느껴져요. 저는 운동하는 걸 좋아해서, 점심시간에 헬스장을 먼저 가고 나중에 밥을 따로 먹거든요. 이럴 때 팀끼리 같이 먹자고 하지 않으시고, 업무 이외의 시간에는 제 시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존중하는 분위기가 좋아요.

 

 

 

 

 

재무기획팀 내에서 주주총회와 신용평가는 모든 팀원이 담당하고, 저는 아직 메인이 없어서 IR, 공시, RM 3개를 모두 서포트하고 있어요. 나중에 메인을 정하게 되면 IR쪽으로 하고 싶어요. 처음에는 RM쪽을 하고 싶었지만, 타 부서들과 만날 일이 많은 업무라 커뮤니케이션 스킬이 중요한데 저는 아직 부족한 것 같아서요. (웃음)

 

 

 

. 재무기획팀에는 말을 설득력 있게 잘 하는 사람이 정말 필요해요. 컨퍼런스 콜이나 IR, 투자설명회처럼 외부에 나가서 말을 해야할 일이 많거든요. 리허설을 할 때, 팀장님이나 동료분들이 단어, 어투 하나하나까지 고려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던 적도 있어요.

회계적 지식은 당연히 필요한 부분이지만, 말하는 걸 좋아하고 연습하는 사람이 재무기획팀에 오면 좋을 것 같아요.

 

 

 

숫자가 외부로 나가는 일이 많기 때문에, 내가 틀리면 회사가 틀리는 게 되어버려요. 크로스 체크를 하니까 외부에까지 실수가 나가는 일은 잘 없지만, 한 번 실수가 발견되면 그 전 것도 틀린 거 아닐까?’하는 인식이 생기니까요. 그래서 숫자들에 익숙해지려고 매번 노력해요. 10, 100억과 같은 평소에 잘 쓰지 않는 숫자들도 한 번에 봤을 때 무슨 금액인지 알 수 있게끔요.

또 생각보다 맞춤법에 신경을 많이 써요. 대표이사님과 다이렉트로 메일을 주고받는 만큼 신경을많이 써야 하는 업무도 있는데, 바쁘고 일이 밀리다보면 맞춤법부터 소홀해질 수 있어서 조금 더 주의하려고 해요. 그런 사소한 것들이 쌓여서 제 이미지를 만든다고 생각하거든요.

 

 

 

장점이라면 직접 보고서를 작성할 기회가 많아서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에요. 보통 신입이 보고서를 쓸 일은 잘 없는데, 재무기획팀에서 경험을 하다보니 업무적인 프로세스의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보고서를 쓰려면 해당 사업에서 어떤 부분이 중요한지를 면밀하게 파악해야 하거든요. 처음 입사하고 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버전이 22차까지 나올 정도로 피드백이 많았는데, 최근에는 다섯 번만에 승인을 받았어요. 배운다는 느낌이 들어서 뿌듯했죠.

단점은 정말 없는데요. (웃음) 굳이 골라보자면, 주주들 전화를 팀에서 직접 받아요. 주가 문제 등직접 해결해드리기는 힘든 부분을 잘 설명하는 게 어려울 때가 있어요.

 

 

 

경제학과여서 사실 회계를 할 일이 없었는데요. 대학교 때 학교 지원을 받아서 블록체인 관련 사업을 한 적이 있어요. 투자금을 받았기 때문에 그 쪽에 회계장부를 내야 했고, 그래서 회계 공부를 하게 됐죠. 우연한 기회로 경험하게 된 건데 생각보다 재밌었고 잘하는 것 같다고 느꼈어요. 회계는 답이 명확하잖아요. 확실한 대답을 해줄 수 있는 분야라 좋다고 생각했죠.

 

 

 

자격증보다 회계쪽 직무 경험이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자격증 유무가 업무에 큰 영향을 준다고생각하지는 않거든요. 있으면 좋고 없어도 괜찮다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그래도 직무 경험이 더 중요한 이유는, 회계 업무에 사용하는 언어들이 은어 수준이라 낯설 수 있기 때문이에요. 서로 말을 알아들어야 하니까, 회계 지식이 있어야 수월하겠죠.

 

 

 

 

 

일관성이 중요해요. 자소서를 쓸 때 처음부터 인사이트 하나를 잡고 시작하면 좋아요. 다양한 능력을 모두 보여주려고 하는 것보다, 내가 진짜 잘하는 핵심능력을 일관성 있게 하나의 인사이트로 밀어붙이는 것이 좋아요.

또 너무 글자수에 연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굳이 1000자 중 999자를 채우려고 말을 늘어뜨리기보다는, 다소 짧더라도 본인의 경험과 역량을 잘 정리해서 작성하는 게 중요해요.

 

 

 

재무기획이나 회계 쪽을 지원하신다면 다트(DART)에 있는 그 회사 재무재표를 처음부터 끝까지 정독하고, 숫자를 알고 가면 도움이 되실 거예요. 사업보고서를 많이 보는 게 중요하다고 느꼈는데, 주석을 눈여겨보시면 좋아요. , 만약 어필하고 싶은 경험이 많다면 하나의 메인 경험을 놓고 그 안에서 얘기를 많이 하셨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제 경험상 면접 분위기가 되게 좋았어요. 긴장을 하고 온 사람도 풀릴 정도라서, 떨어도 되니까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대학원을 가고 싶어요. 직무만족도가 높아서, 이과적인 역량을 쌓은 후에 재무기획이랑 엮어보고 싶다고 생각했거든요. 데이터통계를 배우면 재무기획과 코딩을 엮어서 재무데이터를 정리할 수 있는데요. 정말 매력적인 일이 될 것 같아요.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으면 해요. (웃음) , 너무 한 직무만은 바라보지 않으셨으면 해요. 한 길만을 바라보고 노력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면 베스트이지만, 꼭 그길이 아니더라도 전혀 생각치 못한 곳에서 기회가 주어질 수도 있거든요. 저도 입사 후에 재무기획으로 배치받은 케이스이기 때문에, 너무 재무기획 직무만 고집하기보다는 스스로의 역량을 잘 들여다보고 사업부 내의 회계업무 등으로 범위를 넓게 생각하셨으면 좋겠어요. 모두 파이팅입니다!

 

 

 

 

 

앞으로 SK네트웍스의 재무제표를 관심 있게 들여다볼 일이 있다면, 이영호 매니저님의 꼼꼼함과 정성을 느낄 수 있게 될 것 같지 않나요? 😊 숫자를 통한 명확한 관리, 그리고 똑부러지는 커뮤니케이션에 뿌듯함과 성취를 느끼는 사람들이라면, 이번 기회에 SK네트웍스의 재무기획팀에 도전해보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