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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노톡] 네? 없었는데, 있다고요? “새로운 가치를 그린(Green)다” - 기업PR 캠페인 담당자 인터뷰

[스키노톡] 네? 없었는데, 있다고요? “새로운 가치를 그린(Green)다” - 기업PR 캠페인 담당자 인터뷰

띠링~! 🔔 스키노톡💬 왔숑!
SK이노베이션의 다양한 직무 소식을 전달하는 스키노톡💬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
여러분, 최근 유튜브 혹은 TV 광고에서 없었는데, 있습니다!”, “새로운 가치를 그린(Green)라는 문구 들어본 적 있나요? 저는 보자마자 너무 기발하다고 생각했는데요, 이 문구는 바로 SK이노베이션에서 2022년 국내에서 새롭게 프로모션한 기업PR 캠페인의 메인 카피와 슬로건이랍니다!

 

! 그렇다면, 해당 캠페인은 어떠한 내용을 담고 있을까요? 말 그대로 버려지는 것에서 새로운 친환경 가치 🌿 를 창출해낸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울산 리사이클 클러스터 도시유전을 조성한 ‘SK지오센트릭 그리고 친환경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한 SK루브리컨츠의 윤활유 브랜드 ‘SK ZIC’이 폐플라스틱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계열사에서 폐배터리, 이산화탄소를 통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WOW~ SK이노베이션 계열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전략을 트렌디한 카피 하나로 정리해 버리신 담당자님 안 만나볼 수 없겠죠? Value Creation Center의 오세진 PL님 모시고 기업PR 캠페인 직무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취준을 위한 서류/면접 꿀팁까지 알차게 준비해보았습니다! 띠링~ 스키노톡💬 지금 바로 톡하러 가시죠~😆

SK Careers Editor 정유림

 

 

 

 

 

안녕하세요, SK이노베이션의 Value Creation Center에서 브랜딩 관련 제반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오세진PL입니다.

 

 

 

회사에는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채널들과 이슈들이 있죠. 기업들은 시의적절하게 관련 콘텐츠들을 만들고 채널을 운용합니다. 대중분들은 이를 통해서 그 기업에 대한 이미지를 형성하게 되고요. 이해관계자들의 반응은 재생산되는 콘텐츠들 뿐만 아니라 기업의 전략방향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그러한 쌍방향 선순환 구조가 제대로 운용되도록 하는 것, 회사의 아이덴티티와 대외 이미지의 간극을 점점 좁혀 나가는 것, 그런 기능을 하는 곳이 Value Creation Center입니다.

 

 

유튜브, SNS와 같은 New Media 채널, CI, 브랜드 캠페인 등의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자원 문제 등 지금 지구촌이 안고 있는 이슈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다 보면 해결방법이 없어라는 얘기를 듣곤 하죠. 이런 체념은 별 수 없으면 그냥 살던 대로 사는 거지라는 포기의 합리화로 전이됩니다. 이제 단념의 단어보다는 신념의 단어가 필요한 때입니다. 그렇기에 해법을 찾을 수 있고 현실화할 수 있으며 이미 진행 중이라는 믿음과 자신감을 캠페인을 통해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있었는데요, 없었습니다 라는 말이 유행했던 적이 있죠. 사실 MZ세대 뿐만 아니라 기성세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되는 말이었습니다. 어느 특정세대에 국한되는 얘기가 아니었던 거죠. 그런데 그 문구를 거꾸로 해보면 어떨까, 있었는데 없었던 것처럼 없었는데 있었던 것은 없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없었는데, 있었습니다라는 구조 역시 반전의 묘미를 그대로 살리면서 특정세대가 아니라 누구에게나 쉽게 각인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발점은 뒤집어 보는 것이죠. 리더십과 조직행동론 분야의 대가로 알려진 댄 히스와 챈 히스가 공저한 ‘STICK’이라는 책에서 성공하는 메시지가 담아야 할 원칙으로 SUCCESs,  단순함(Simplicity), 의외성(Unexpectedness), 구체성(Concreteness), 신뢰성(Credibility), 감성(Emotion), 스토리(Story)’가 제시됩니다. 그 문법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었지만 결과적으로 잘 부합되었다고 평가합니다. 단순한 구조이면서 반전을 가지고 있고 팩트로서 구체성과 신뢰도를 높이면서 옴니버스 스토리를 차용해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가는 서사구조로 이뤄졌으니까요.

 

 

결국은 공부하는 것인데요, 세 가지로 나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첫 번째는 회사 내부의 자료입니다. 회사의 경영계획, 대표이사의 신년사, 회사 매체와의 경영층 인터뷰 등에 회사의 아이덴티티가 담겨 있습니다. 핵심 키워드들과 방향을 도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소스이죠. 두 번째는 회사 외부의 자료들입니다. 수많은 책들과 광고들이 도처에 놓여있습니다. 상점에 붙어 있는 슬로건도 학습의 도구가 될 수 있죠. 수많은 외부 자료 중 놓치지 말 것 하나만 꼽으라면 소비자들의 여론 트렌드 관련 자료들입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사람입니다. 사람과의 일상적인 만남과 대화를 통해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게 되죠.

 

 

없었는데 있습니다!” 편에 나온 카피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가령 새로운 가치를 그린(Green) 같은 거요. 조금 더 구체적으로 얘기해볼까요. 이번에 해외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글로벌 전용 광고를 처음 만들어 봤습니다. 그 광고의 엔딩 카피가 “Let’s Grin with Green innovation” 이에요. “Green이 가치를 그려내고 결국 나를, 당신을, 우리를 웃게(Grin)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 그 믿음을 SK이노베이션이 지켜 나가겠다라는 메시지를 계속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언론홍보에서 시작해서 IR, 대관업무 등을 경험해봤습니다. 미디어, 투자자, 관청 등 특정 영역의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했던 거죠. 이 중 가장 오랜 경험을 한 분야는 언론홍보입니다. 목마름 같은 것이 있었어요.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라고 할 수 있으려면 다양한 이해관계자들, 그리고 그만큼 더 다양해진 커뮤니케이션 채널들을 경험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죠. T자형 경력관리처럼 종으로 자랐다면 횡으로 넓힐 때라고 고민하던 즈음에 마침 뉴미디어 관련 팀이 새로 생기게 되었고 성장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뭐든지 갖추면 좋겠죠. 센스가 있어도 좋겠고, 과감한 실행력이 있어도 좋을 것이고,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는 능력도 좋겠죠. 보기에 따라서 약점도 강점이 될 수 있으니 뭐든 업무에 도움이 될 겁니다. 그런데 본질적으로는 끊임없이 물음표를 던져보는 탐구정신이 있을 때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봐요. 이게 맞는 걸까, 이게 적절한 걸까, 의도가 왜곡되진 않을까, 내가 제대로 분석한 걸까. 계속해서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자세가 커뮤니케이터에게 필요한 자질이라고 생각합니다. 화자의 의도보다는 청자가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한 메시지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짧되 눈에 띄어야 한다는 말들을 많이 하죠. 위에 말씀드린 SUCCEs와도 일맥상통합니다. 그러려면 하라는 것을 하는 것보다 하지 말라는 것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미사여구로 과대 포장하지 말라는 거죠. 제목에 담긴 내용이 팩트인지 아닌지 금세 눈치를 챕니다. 그리고 상대방 입장에서 수용 가능한 언어로 표현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내게는 괜찮은 표현이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거든요.

 

 

 

저는 면접 보기 전에 입사하고자 하는 회사의 기사나 관련 콘텐츠들을 에세이 읽듯이 읽었습니다. 참고서 공부하듯 수치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흐름을 익힌다는 생각으로요. 회사를 파고 드려는 자세보다는 회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자는 차원으로 접근했습니다. 부담도 덜어지고 머리 속에도 더 오래 남더라고요. 이 회사가 어떻게 변해왔고 어떻게 변하려고 하는가, 그리고 나는 이 회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를 떠올렸던 것 같습니다.

 

 

혹시라도 해당 직무와 처음에 연이 닿지 않더라도 기회가 올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애초에 내가 생각했던 길과 다른 길로 들어설 수 있습니다. 그 길이 애초에 내가 가고자 했던 길보다 마음에 든다면 다행이지만, 내가 가고자 했던 길을 계속 갈망하는 상황에 놓일 수도 있어요. 후자의 경우에 대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길이 다시 찾아질 기회가 옵니다. 다른 길로 들어서서 내가 원하는 일을 하지 못하게 됐다고 단정하지 마세요. 저희 광고 카피처럼 없는 줄 알았는데 있습니다. 다만 예상하지 못한 시기에 그 길이 열렸을 때, 내가 준비가 덜 되어 있거나 내가 용기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저 또한 그런 경험이 있고요. 길이 하나라고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다른 길인 줄 알았는데 합해지는 길도 있기 마련입니다.

 

 

 

 

지금까지 PL님과 함께 없었는데, 있습니다!” 신규 캠페인과 더불어 직무 관련 인터뷰를 진행해보았습니다~ 대내외의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업의 아이덴티티를 전달하고 설득하는 일에는 끊임없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느낀 시간이었습니다! 유익하고 자세한 말씀해주신 PL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면서, 이번 스키노톡은 마칠까합니다. 다음 스키노톡의 주인공은 과연 누구일까요?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