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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삶을 위한 To Do List

행복한 삶을 위한 "DO"

엄마는 매일 집안을 쓸고 닦았고 때마다 밥을 챙겨주었으며 아침저녁으로 몸을 깨끗이 하도록 했다. 이제야 조금씩 집안 청소를 왜 매일 해야 하고, 같은 시간에 밥을 먹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느끼게 된다. 매일 해야 하는 소소한 일들이 오히려 삶을 영위하는 데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이렇게 소소한 일들에 행복을 더해주는 일들을 찾아보았다. 조금씩 당신을 기쁘게 만든다.


SK Careers Editor


참고_  김찬호, 『모멸감』 (문학과 지성사, 2014)
정지은, 『딸에게 포스트잇』 (슬로래빗, 2015)
파멜라 알라디스, 역자_장상영, 『생활의 재발견』 (퉁크, 2004)


유대인 강제 수용소에서 물 한 컵을 배급받았을 때 그것을 모두 마셔버리는 사람과 일부를 아껴 몸을 닦는 데 쓰는 사람이 있었다. 두 타입을 비교했을 때 몸을 닦았던 사람들의 생존율이 더 높았다. 인간임을 포기하도록 강요받는 환경에 굴하지 않고 몸을 깨끗이 닦고 인간다움을 끝까지 지키려고 노력했던 의지의 밑바닥에 입고, 먹고 씻는 일련의 행위가 있는 것이다. 엄마가 왜 그토록 밥을 제 때 챙겨 먹었는지, 돼지우리 같은 집에서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묻는 이유에는 인간처럼, 인간답게 사는 것의 근간이 그 안에 있기 때문일지 모른다. 삶의 가치는 부(富)의 양에 따른 것이 아니다. 돈으로는 환산할 수 없는 의미를 발견하고 실현했을 때야 비로소 인간은 행복해질 수 있다. 어느 날 갑자기가 아닌 조금씩 천천히 당신의 삶을 풍요롭고 따스하게 채워주는 여덟 가지 생활방식을 이야기 해 본다.


하나. 계절을 즐겨라

어느 날 눈을 떠보니 여름이고 이렇게 지내다보면 찬바람이 불어올 것만 같다는 생각이 불현 듯 들 때가 있다. 시간에 흐름에 따라 삶을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흐름을 눈과 몸으로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자신을 내버려둘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하다.


둘. 향기를 아끼지 마라

후각은 감정을 주관하는 변연계와 연결되어 있는 신경이다. 그래서 우리는 냄새를 지칭할 때 기분 나쁜 냄새와 기분 좋은 냄새로 나눈다. 기분 좋아지는 향기를 곁에 두고 사용하면 우울하거나 스트레스를 해결하지 못할 때 일시적으로라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


셋. 원예를 하라
미국 샌프란시스코 교도소에서 ‘가든 프로젝트’를 실시했는데 참여한 재소자들이 1년 내 재범률이 다른 재소자들에 비해 30%나 적은 25%를 기록했다. 땀 흘려 식물을 재배하는 일에는 심신이 맑아지는 효과가 있다. 까슬까슬하면서도 부드러운 흙을 손으로 만지고, 식물이 크는 과정을 지켜보고 내 스스로 그들을 지키면서 뿌듯함과 행복감이 있다.

 


넷. 걸으면서 명상하라
원예와 비슷하다. 프랑스어로 문턱이라는 뜻의 ‘Le Seuil'이라는 단체는 법무 당국과 협의하여, 범죄를 저질러 감옥에 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3개월 동안 2천 킬로미터를 걸으면 무조건 석방시켜주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범죄 청소년의 재범률이 80퍼센트에 달하는 데 이 제도에 참여한 청소년들의 재범률은 겨우 20퍼센트에 불과하다. 막상 걸을 때에는 이 힘든 길의 끝이 어디에 있는지, 언제까지 걸어야 할지만 생각하게 되지만 그 와중에 단순하게 얻게 되는 깨달음이 생기게 된다는 것이다. 복잡한 마음을 가라앉히기에 좋다.


다섯. 껴안아라
포옹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이 감소되고, 행복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증가한다. 이는 신체적 접촉과 친밀감을 느끼는 마음 등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포옹을 자주하고 습관화하면 심리적 안정감과 만족감이 커진다.


여섯. 제철 과일을 먹어라
제철에 나는 음식들은 우리의 몸에 필요한 활력을 채워준다. 특히 과일은 밥이 아니라 챙겨먹지 않으면 항상 먹는 과일만 먹게 될 확률이 높다. 제철 과일을 알고 먹고 산다는 것은 물질적으로도 심적으로도 풍요를 아는 이들의 특징이 될 수도 있다.


 


 

 

일곱. 책 구경을 하라
책을 구경할 수 있는 곳을 간다. 도서관이든 서점이든 헌책방이든 어디든 상관없다. 책을 자주 접하면서 정보를 얻는 훈련을 하다보면 책과 가까워질 수 있다. 책장만 열면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데 이를 놓치고 산다는 건 삶의 재미 한 챕터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여덟. 나의 동선을 만들어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동선을 만드는 것이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카페의 자리라든지, 걷기 좋아하는 길이라든지, 도서관 열람실의 공간이든지 얼마든지 좋다. 꼭 하나의 동선일 필요도 없다. 나의 취향에 맞춰 그 날의 기분에 따라 나만의 코스를 따라가다 보면 일상의 행복이 무엇인지 느끼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