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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밤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특별한 사진 찍기’

한겨울 밤의 화려한 불빛 속에서 ‘특별한 사진 찍기’
겨울이면 전국 이곳저곳에서 열리는 빛 축제를 쉽게 가볼 수 있다. 눈으로 보기에도 예쁜 불빛들이지만 카메라로 동그란 빛들을 담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이다. 하지만 무작정 보이는 대로 찍기만 하면 남들과 똑같은 단조로운 사진만 남기도 한다. 마음 먹고 장만한 카메라로 조금 더 색다르고 멋진 나만의 사진을 남겨보고 싶은 당신에게, 겨울 밤의 이색 사진 촬영법을 공개하려고 한다. (※ 카메라 메커니즘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어려운 전문 용어나 전문 기술은 최대한 배제하여 작성했음을 알려 드립니다.)

 

SK Careers Editor 정소영 
 

[도전 이색 사진 1 : 보케 필터]
밤이라서 선명한 사진을 찍기 힘든 점을 이용해서 빛망울을 강조한 감성적인 사진을 찍어보자. ‘보케 필터’를 이용하면 동그란 빛망울을 다양한 모양으로 연출할 수 있다. ‘보케’란 ‘빛망울’, 즉 초점을 벗어나 흐릿해 보이는 빛을 뜻한다. 원래 일본어 '보케루(ぼける, 흐릿해지다)'라는 단어에서 유래했다.  

 

 

1) 가지고 있는 카메라 렌즈의 구경에 맞게, 검은색 불투명한 종이로 동그란 보케 필터를 만든다. (왼쪽)
(※ 필터 안의 모양은 지름 2cm 가 넘지 않는, 너무 크지 않을 정도의 크기로 만든다.) 
 

 

2) 필터를 끼우고 MF(수동 초점)모드로 바꾼 채 초점링을 돌리며 촬영한다. 
TIP 조리개 값(F)은 최대한 낮게(조리개가 최대한 열려 있도록) 설정하면 좋다.


<보케 필터를 이용한 사진> 

 

 

필터를 만들기 번거롭다면, 화면의 특정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나머지 부분은 흐리게 하는 ‘아웃포커스’ 사진을 찍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피사체에 가까이 다가가서 다양한 느낌의 사진을 연출해 보자.

 

[도전 이색 사진 2 : 라이트 페이팅]
사진을 인화한 후 직접 글씨를 써도 예쁘지만, 찍으면서 사진에 나만의 그림을 남겨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어두운 밤이라서 주변이 잘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이용해서 ‘빛’을 이용한 그림을 사진에 남겨보자.

 


 
1) 주변이 크게 밝지 않은 곳에 삼각대에 카메라를 설치해서 흔들리지 않도록 고정한다. 만약 삼각대가 없다면, 알맞은 높이의 물체 위에 올려놓고 고정해도 무방하다.


2) 카메라의 모드를 수동 모드로 설정하고 조리개 값(F)을 8~14로, 셔터 스피드는 15초 이상 길게 설정한다. 이때, ISO 값은 주변 밝기에 따라 100-400정도 설정하는 게 좋다.

3) 셔터를 누른 후, 핸드폰 플래시나 손전등과 같이 일정하게 빛을 내는 물건을 손에 들고 렌즈를 향해 허공에 그림을 그린다.

 
<라이트 페인팅으로 만든 하트>


이렇게 라이트 페인팅으로 사진에 메시지를 더한다면 또 다른 멋진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꼭 시도해 보자!

 

[도전 이색 사진 3 : 실루엣]
야간 촬영은 주변에 큰 조명이 없는 이상, 인물의 생생한 표정을 담기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담을 수 없다면 차라리 인물 자체의 모양을 이용하면 어떨까? 밝은 빛 앞에 인물을 배치해서 역광을 이용한 실루엣 사진으로 또다른 느낌의 사진을 연출해 보자.

 


 

1) 빛이 들어오는 방향을 바라보고, 그 앞에 피사체를 놓는다.
2) 화면의 밝은 부분에 초점을 맞춘 후, 원하는 피사체에도 초점을 맞춰 흔들리지 않도록 촬영한다. 스팟측광 모드를 활용하는 등 더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 더욱 정교한 사진을 찍을 수 있으니 관심이 있는 사람은 전문 서적을 찾아보는 것도 좋다.

 


<실루엣 사진들>

 

지금까지 색다른 불빛 촬영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그리고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위에 설명한 장면이 연출되지 않을 수도 있다. 따라서 위에 적어 놓은 방법만이 단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더욱 다양하게 시도해 봐도 좋다. 카메라의 수동 모드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계속 만져본다면 어느새 자신만의 노하우가 생길 것이니 두려움 없이 시도해 보자!


찍은 사진은 엽서로 출력해서 선물하거나, 자신만의 근사한 PPT 표지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번 겨울, 색다른 사진에 도전해서 자신을 위한 멋진 사진 남기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