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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레알 반박불가, ‘스크린셀러’가 대세다

이건 레알 반박불가, ‘스크린셀러’가 대세다

서점에 들러 책을 구경하다 영화, 드라마가 책으로 나온 경우를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작년 10월 488만 명의 영화 관객 수를 기록한 <마션>은 영화 포스터를 책 표지로 내세워 베스트셀러 순위에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비단 우리나라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저 멀리 타지 미국에서 역시 이런 현상을 쉽게 볼 수 있다. 영화 <마션>과 <스타워즈>를 포함해 <레버넌트>, <빅쇼트> 등의 원작이 된 소설은 미국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0위 권에 속해 있다. (2016년 1월 4주 차 기준).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이러한 현상을 바로 ‘스크린셀러’라고 말한다. ‘스크린’과 ‘베스트셀러’를 합친 말로 영화의 원작이 되는 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그리고 스크린셀러는 영화를 넘어 소설과 웹툰계와도 손을 잡아, 그 영역을 넓혀 나가고 있다.

 

SK Careers Editor 염규성

 

스크린셀러가 이렇게나 많이?!

 


<좌 : tvN 드라마 <치즈인더트랩>, 우: 네이버 웹툰 <치즈인더트랩>, 출처: tvN공식홈페이지 및 네이버>

 

요즘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유정 선배, 홍설이가 등장하는 <치즈인더트랩>(이하 치인트)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다. 웹툰이 대중화된 우리나라에서는 인기 웹툰이 영화 및 드라마로 탄생하는 경우를 왕왕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생>, <치인트>, <송곳>, <냄새를 보는 소녀>, <은밀하게 위대하게>, <패션왕>, <이웃 사람>, <아파트> 등이 있다. 이렇게 수많은 스크린셀러가 존재하니, 이제는 하나의 현상을 넘어 대세가 된 듯하다.

 

대학생들에게 물었다 ‘스크린셀러, 얼마나 알고 있나요?’
그렇다면, 대학생들은 스크린 셀러를 얼마나 알고 있고,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약 30여 명의 대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영화, 드라마, 도서와 웹툰 등 활발한 문화 소비층인 20대는 역시 달랐다. 29명 중 24명이 영화의 원작이 된 소설이나 웹툰을 읽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의 대부분은 스크린셀러 영화와 드라마에 대한 많은 기대를 내비치기도 했다. 무려 83%가 일반 영화/드라마보다 스크린셀러의 경우 관심이 가기 마련이라고 얘기했다. 소설과 웹툰의 인지도가 영화와 드라마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까? 응답자의 93%가 스크린셀러 영향력에 대해 높이 평가하고 있었다. 조금 더 나가가 대학생들에게 원작을 바탕으로 한 영화와 드라마의 만족도를 조사해 보기로 했다.

 


 

그럼 어떤 걸 봐야 해?
2016년 여러분들이 스크린셀러에 동참할 수 있는 작품은 무엇이 있을까? 지금부터 공개하는 에디터가 추천작 TOP2는 다음과 같다.

 

1. <살인자의 기억법> 김영하 작가
은퇴한 연쇄살인범이 알츠하이머에 걸려 점점 사라져 가는 기억과 싸우며 딸을 지키기 위해 일생일대의 살인을 계획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영화에서는 설경구와 김남길이 주연을 맡았다.

 

2. <7년의 밤> 정유정 작가
정유정 작가의 <7년의 밤>은 우발적 살인으로 인해 딸을 잃고 복수를 계획한 남자의 7년 전 진실을 다룬 이야기다. 이 영화는 류승룡과 장동건이 주연을 맡아 두 영화 모두 쟁쟁한 캐스팅으로 주목 받는 영화다.

 

이 밖에도 권비영 작가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 영화<덕혜옹주>는 손예진과 박해일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되었고 톰 행크스 주연의 <인페르노> 역시 베스트셀러 원작 작품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몇 년 전, 소설 <호빗>을 먼저 읽고 영화를 후에 본 적이 있다. 덕분에 영화만 보았다면 자칫 놓칠 수도 있었던 숨은 의미를 대사 곳곳에서 찾을 수 있었다. 정말이지 재미있는 경험이었음을 고백한다. 이번 기사가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본 에디터와 같은 재미를 맛보고, 동시에 스크린셀러 문화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서는 계기가 되었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