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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T면접과 발표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프레젠테이션 비법 공개!

PT면접주인공이 되고 싶다면? 프레젠테이션 비법 공개!

학교에서나, 면접에서나 프레젠테이션을 할 기회가 들어나고 있다. 하지만 천상 발표 수재가 아니고서야, 발표에 대한 울렁증을 가지고 있기 마련. 혹은 노하우 부족으로 결과에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SK Careers Editor가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제대로 된 ‘전략’을 전문가의 조언과 함께 제공하려고 한다.


SK Careers Editor 정소영

 

프레젠테이션 준비부터 실전, 그리고 마무리까지 각 단계에 필요한 전략들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전체적인 흐름을 한눈에 보자면 아래와 같다. 

 

 

[기획 단계]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 백승이라는 말이 있듯이, 프레젠테이션을 기획하기 앞서 프레젠테이션 상황을 사전에 분석한다면 기획의 방향을 더 명확하게 잡을 수 있다. 3P란 Purpose, People, 그리고 Place를 일컫는 말로, 사전 분석에 필수불가결한 요소라고 할 수 있다. ‘목적’ 파트에서는 발표하고자 하는 목적이 무엇인지를 고민해 보는 단계이다.

 

 

발표 주제가 동기부여, 제안, 그리고 설명 중에서 어떤 것에 초점을 맞추고 진행되는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청중’ 파트에서는 청중의 성격, 그리고 그 중에서 의사 결정자가 있는지를 파악해 보는 단계이다. 마지막으로 ‘장소’ 파트에서는 발표 현장을 미리 예상 하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발표 당일 날엔 늦어도 30분 전에 와서 장소의 감을 익히거나 기자재의 체크를 할 수 있도록 염두 하자. 이 세 가지 P를 토대로 프레젠테이션 환경 분석을 철저하게 한다면 청중이 원하는 바에 맞춰서 효과적으로 당신의 의견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다.  


 


O.F.S란, 각각 Opinion(의견), Fact(사실), 그리고 Story(이야기)를 뜻한다. 우선 당신이 말하고자 하는 주제를 토대로 ‘도입 – 본론 – 마무리’라는 큰 틀을 갖춘 하나의 PPT 흐름을 구상해 보자. 이때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편하다. 순서를 바꾸거나, 내용을 수정하기 편하기 때문이다. 포스트잇1 장이 PPT 슬라이드 한 장이라고 생각하고, 간단하게 내용을 적어보고, PT흐름에 맞게 배열해 보자. 
 

각 슬라이드가 0.F.S중 어디에 속하는지 체크를 해보자. 
체크한 것을 토대로, 자신의 PT가 O.F.S 중 어느 것에 가장 초점을 맞추고 있는지 체크해보자. 
 

 


결국 가장 최고의 프리젠터는 O.F.S를 적절하게 융합한 프리젠터라고 할 수 있다. 위에 소개한 포스트잇 연상기법을 통해서 상황에 따라 이를 적절히 섞어서 발표자료를 구성할 수 있도록 하자.

 


스토리텔링은 프레젠테이션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양념’이라고 할 수 있다. 스토리는 가장 오래된 소통의 수단이고 또 설득의 수단으로,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 활용하면 좋다. 청중의 좌뇌와 우뇌를 동시에 자극하며, 불특정 한 모든 유형의 청중에게 가장 설득력 있게 다가가게 만들기 때문이다. 또한, 청중을 금방 몰입하게 만들고, 청중과 프리젠터 사이에 공감대를 형성하는 효과을 가진다. 
 

 

[제작 단계]
 

우리의 시선은 좌에서 우로, 위에서 아래로 데이터를 인식하려는 습성이 있다. 이에 맞춰서 시각자료 또한 시선의 흐름에 맞게 배치한다면 청중이 보다 쉽게 자료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PPT 제작을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는 법. 달인들의 노하우를 따라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 나간다면, 언젠가 응용을 통해 자신만의 멋진 PPT를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1. 친절한 혜강씨 : http://leehyekang.com/
2. EZ세상 : http://blog.naver.com/hun1188
3. 책쟁이 블로그 : http://blog.naver.com/dark861007
4. 새별스러운 새별 블로그 : http://seiru523.blog.me/

 

[실전 단계]
 
표지-강연자 소개-목차 만큼은 슬라이드에 의존하지 말자. 오프닝은 발표 전체의 흐름을 함축하고 있다. 따라서 청중과 시선 교환 및 교감이 매우 중요하며 메시지를 주도적으로 전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따라서 처음 인트로 부분은 꼭 암기하고 철저히 연습하고 무대에 오르도록 하자. 인트로에서 자신감을 붙인다면 분명 이후의 본론-결론 진행도 덜 긴장된 상태에서 할 수 있을 것이다. 

 


커뮤니케이션 이론 중에서, ‘메라비언의 법칙’이라는 것이 있다. 이는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 심리학과 명예교수인 앨버트 메라비언(Albert Mehrabian)이 고안한 것으로서, 한 사람이 상대방으로부터 받는 이미지의 비중은 시각적 요소가 55%, 청각적 요소가 38%, 그리고 내용이 7%에 이른다는 법칙이다. 그만큼 프레젠테이션을 함에 있어서 ‘비언어적 요소’가 중요하다는 것이다. 프리젠터와 표정과 자세는 프레젠테이션의 내용을 전달하는 제2의 언어라는 것을 기억하자. 
 

 


거리를 통해 친분관계, 권력관계를 예상할 수 있으며, 방의 배치, 탁자 모양 등 공간적 요소는 관계 전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리젠터가 위치를 전환함으로서 청중이 느끼는 친밀감, 혹은 발표 흐름 자체가 달라질 수도 있다. 필요에 따라 한번 적용해 보는 건 어떨까? 자리를 이동할 경우, 내용을 전환할 때는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또는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이동을, 강조를 위해 다가갈 때는 청중 안으로 동선을 이동 하는 것이 좋다.

 


Ex) 내용 전환 : 첫 번째 순서가 끝났으니 이제 다음 순서를 알아보겠습니다. (자리이동)
     강조 : 이번엔 여러분이 연습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중에게 가까이 다가감)
 

 

효과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해서는, 청중과의 교감은 필수다. 직접 다가가지 않더라도 적극적인 시선 교환을 통해 청중의 마음을 얻자.


- 청중을 골고루 바라보며 이야기할 것
- 청중이 대규모일 때는 그룹화하여 볼 것
- 시선은 한 곳에 3~5초 동안 둘 것
- 이동을 통해 시선 배분을 조율할 것
- 한 메시지가 끝날 때까지 한 사람만 볼 것

 

[마무리 단계] 
 
멋지게 발표를 끝냈다면 청중들에게 질문이 없는지 물어보자. 청중들에게 자신이 전달하고자 하는 바가 분명히 전달되었는지 점검하고, 그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질의응답 시간은 청중의 질문을 통해 배우는 시간이라는 점을 기억하라. 특히 질문을 받을 때마다 질문자에게 꼭 감사를 표하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맞장구와 반응 연출을 통해 질문자에게 ‘당신의 이야기를 잘 듣고 있어요.’라는 뉘앙스를 심어주는 것도 발표를 좋게 마무리 하는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질문자의 의견이 나와 다른 경우 서로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고 이야기 할 수 있도록 ‘Yes-But기법’을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상대의 의견이나 말에 긍정을 표현한 후 그에 맞춰서 나의 의견을 피력하는 순서로 말을 하면 된다.


지금까지 실질적인 프레젠테이션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제부터는 직접 프레젠테이션 전문가를 만나 그 생생한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자.


[프레젠테이션 전문가, 문시정 대표님 인터뷰]
 

 

아나운서를 준비한 지 3개월 만에 합격.
첫째를 출산하기 일주일 전까지 강의.
둘째를 출산한 지 48시간 만에 복귀.

 

문시정 대표: 3개월, 일주일, 48시간.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중요한 숫자들입니다. 이렇게 살아온 저에게 오늘 또 하나의 중요한 숫자가 생겨난 것 같은데요, 2016년 5월 4일 SK 커리어스 에디터 정소영 에디터 님과 함께하는 지금 이 시간이 아닐까 싶습니다. 대학생 여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오늘 유익한 내용을 전달해 드리길 바라며, 제 인생의 중요한 숫자들을 채우기 위해 저는 지금부터 카운트다운 시작합니다.

 

Q. 멋진 자기소개 감사합니다 대표님! 지금 사용하신 숫자를 이용한 자기소개가 인상깊네요!
문시정 대표: 반갑습니다. 지금 사용한 도입부는 숫자를 이용한 스토리텔링, 그리고 ‘매직넘버 3(three)’를 활용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2개는 부족하지만 4개는 과한 느낌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3이 사람에게 가장 안정적인 숫자 라고도 하죠. 이 원리를 프레젠테이션에도 적용시켜, 보다 안정적인 느낌을 주는 동시에, 내용이 기억에 오래 남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랍니다. 
 


Q. 그렇군요! 그렇다면 대표님께서 프레젠테이션 능력이 중요하다고 느끼시게 된 계기가 있으셨나요? 관련해서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시정 대표: 중학교에 입학한 지 일주일도 안되었을 때 생물 선생님께서 갑자기 저한테 질문을 세 가지 던지셨는데, 아무런 대답을 못했어요. 매를 맞았고 생물 선생님께서 저를 문제아라 생각하시면서 한 달 동안 제 얼굴을 쳐다보시지 않으셨어요. 어떻게 해야 이 오해를 풀 수 있을까를 고민했죠.

 

한 달쯤 지나니 생물 선생님께서 ‘발표’할 사람을 모집하더라고요. 그때 손을 들었어요. 다른 친구들은 스크립트 작성한 것을 보고 앞에서 그저 읽기만 했어요. 하지만 저는 스크립트 작성은 전혀 안 하고 발표를 했어요. 그 챕터를 정말 열심히 읽어서 제가 외웠던 기억이 나요. 발표에 필요한 그림만 화면에 띄워놓고, 15분 동안 강의하는 것처럼 친구들과 선생님의 눈을 마주치면서 설명을 했어요. 그때부터 선생님께서 저를 다르게 보시면서 예뻐해 주셨어요. 그때부터 발표가 이렇게 중요하구나, 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Q. 수많은 강의와 발표를 해오신 대표님의 경험 중에서, 지금까지 가장 잘 되었던 발표와, 가장 속상했던 발표 경험에 대해서 소개 부탁드립니다. 
문시정 대표: 정말 인상 깊었던 PT가 있어요. S모 회사에 스피치 강의를 갔었어요. 그곳엔 40,50대인 본부장님들이 앉아 계셨고, 다들 팔짱을 끼고 뒤에 앉아 계셨죠. 속으로는 긴장했지만, 겉으로는 웃으면서 중저음의 큰 목소리로 본부장님들께 PT를 했어요. 그랬더니 점점 하나 둘씩 팔이 풀리시더니 앞에 계시는 분들이 적극적으로 손을 들어 질문을 하시기도 하더라고요. 끝나고는 싸인도 받아 가셨어요. 그때 싸인 받으셨던 본부장님 중 한 분이, 알고 보니 강의 듣기 전에는 ‘명예 퇴직 대상자 리스트’에 있으셨 대요. 하지만 그날 강의 후에 PT방식을 바꿨더니 다음달에 승진 대상자로 바뀌신 거예요. 그래서 굉장히 기분이 좋더라고요. 내가 다른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구나 라는 걸 느꼈고요.


정말 실패했던 건 경쟁 PT를 하면서 겪었었어요. 진정성의 문제였죠. 무조건 예쁘게 하고 오라고 의뢰를 받았었어요. 그래서 메이크업 샵에 가서 머리도 올리고, 몸매가 드러나는 옷을 입고 힐을 신고 갔었어요. 그런데 문을 열고 들어가니, 남자 심사위원이 30-40명이 앉아 있었어요. 그 시선을 한몸에 받으니까 거부감이 들었죠. 그리고 슬라이드와 단상과의 거리가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서, 슬라이드가 안보였어요. 발표를 망치 진 않았지만, 그냥 예쁜 아나운서가 설명하고 나온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 아쉬웠어요. 그래서 그 후에는 너무 예쁘게 꾸미기보다는 전달하는 메시지에 맞춰서 진정성을 반영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죠.

 

Q.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대표님의 가치관이 궁금합니다. 특히 프레젠테이션을 하는데 있어서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시나요? 
문시정 대표: 저는 프레젠테이션 할 때는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우선 프레젠테이션 하는 순간에도 프레젠터가 열정적으로 하면 청중들에게 그 열정이 ‘전염’된다고 해요. 그래서 열정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분은 연습이라고 하시는데 물론 연습도 중요하지만, 그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것도 프레젠테이션에 있어서의 열정이라고 생각하거든요. 기획 단계에서도 열정이 있다면 더 멋스러운 제목을 지으려고 하겠죠. 열정이 있어야 지치지 않고 제작하고, 열정이 있어야 목소리의 완급조절도 가능하고, 표정에서 들어나고, 결론적으로 모든 것들이 ‘열정’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해요. 
 

 

Q. 발표를 잘하고 싶지만 긴장해서 망치는 대학생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문시정 대표: 사람들이 무서워하는 것 중에서 ‘무대’가 5위 안에 들어있다고 해요. 죽음이나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것만큼이나 무대에 대한 두려움이 사람들에게 많은 것 같아요. 이처럼 모두가 무대를 두려워하지만, 그 공포증을 자기가 얼마나 그걸 이겨내느냐 에 따라 PT의 성공 여부가 달라지는 것 같아요.


무대공포증을 이겨내려면 우선 ‘스스로를 믿어야’해요. 내가 여기 앉아있는 청중들보다 더 많이 안다고 자신해야 하는 거죠. 청중이 10가지 중에서 9가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해도, 내가 그들보다 한 가지 더 알고 있기 때문에 프리젠터로 서있다는 것을 믿어야 한다는 거예요. 확신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는, 프리젠터가 단상에 섰을 때 청중들이 더 잘 알아요. 청중들이 프리젠터의 머리부터 끝까지 보면서 그 사람의 자신감을 보거든요. 그래서 자신을 믿는 것이 중요하고요.
 


두 번째는, 익숙한 것을 많이 동원하시는 게 좋아요. 의상같은 경우도 발표한다고 새 구두를 신는게 아니라, 최대한 익숙하고 편한 옷과 구두를 신는 거죠. 익숙한 것을 가지고 있으면 덜 긴장되고 좋더라고요.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이 왜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는지 ‘자가 점검’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자기가 시선 교환이 어려워서 무대공포증이 있는 건지, 아니면 공적인 스피치를 하려고 하면 머릿속이 하얘지는 건지, 입이 얼어서 말이 안 나오는 건지를요. 자신이 어떤 무대 공포증이 있고 그걸 왜 가지게 되었는지 분석해 보시면 개선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Q. 대표님의 향후 목표와 비전에 대해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문시정 대표: 올해 제 목표는 상황과 환경에 초월적으로 대응하는 핵심역량 개발을 위한 교육과정을 구축하는 것입니다. 상위 1%의 경영자나 각 분야의 성공자를 보면, 자신의 AS-IS를 냉철하게 판단하고, 미래나 상황을 본능적으로 인지한 이후, 최적의 의사결정을 내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를 상위인지(Meta-Cognition)이라고 하는데, 국내 에서는 이 연구가 제한적으로 이루어져왔습니다. 저는 이 개념을 확대하여, 학습적 영역이 아닌 활용적 영역을 보다 강화할 예정이며, 예전의 논리적 영역보다 현재의 트랜드에 맞는 감성적 기법을 가미하여 부드러운 리더십, 그리고 유연한 상황통제 및 대응이 가능한 인재 개발과정을 연구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기반으로 저는 차원이 다른 프레젠터, 한 차원 높은 서비스 디렉터, 그리고 기존과는 다른 소통과 의사결정에 관한 전문가가 되고자 앞으로도 노력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프레젠테이션 전문가인 문시정 대표님 과의 인터뷰를 통해 성공적인 프레젠테이션을 위한 마음가짐과 팁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이런 팁을 보는 데에서만 그치지 말고, 다가오는 과제 발표, 면접 등에서 직접 실행해 보고 ‘내 것’으로 만들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