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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덜드] 키덜트, 은밀한 취미생활을 말한다

키덜트, 은밀한 취미생활을 말한다

대부분의 우리는 멋진 옷과 자동차, 그리고 백을 위해 지갑을 연다. 하지만 한편엔 자신의 만족을 위해 장난감을 사는데 지갑을 여는 어른들이 있다. 바로 키덜트들이다. 지금부터 그들의 조금 특별한 취미생활을 소개한다.  


SK Careers Editor. 머무름



※ 어린이(Kid)와 어른(Adult)의 합성어인 '키덜트'. '머무름'팀의 김지민, 설종원, 이현정 3명의 에디터들이 아이들 같은 감성과 취향을 지닌 어른을 지칭하는 키덜트에 대해 자세히 조사해 보았다고 하는데요. 키덜트 성향을 지닌 친구를 만나보고, 키덜트 감성의 데이터를 해보고, 직접 프라모델을 조립해보는 등 기사 작성을 하다 커리어스 에디터들이 키덜트에 흠뻑 빠졌다고 합니다. 키덜트 기사는 내년 1월까지 연재되니 많은 관심 바랍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피규어>

 

피규어란 일반적으로 인기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인물을 형상화한 모형 장난감으로, 관절이 있어 실제와 같은 다양한 동작 표현이 가능하다. 가격대는 크기, 종류, 희소성에 따라 만원대에서 천만원대까지 천차만별이다. 피규어에대한 보다 자세한 얘기를 들어보기 위해 피규어 콜렉터 김순수 군을 만나보았다.

 

키덜트 김순수 군에게 피규어를 묻다.

 

<피규어 콜렉터 김순수 군>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예술대학교 영화과에 재학 중인 미래의 피터잭슨 김순수 입니다. 영화감독이라는 어렸을 적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고 있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피규어란 무엇입니까?

A. 제게 피규어는 영화에 대한 영감을 떠올려주는 조력자이자 활력의 원천입니다. 피규어를 보고 있으면 해당 작품 속 인물의 행동이나 대사들이 떠오릅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앞으로 제가 만들고 싶은 영화에 대한 영감을 얻곤 합니다.

 

Q. 언제부터 피규어를 수집하게 되었습니까?

A.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으로 피규어를 구매했습니다. 당시 아버지를 졸라 토이비즈사의 반지의 제왕 6인치 피규어를 인터넷을 통해 구매했습니다. 이때부터 저의 피규어 인생은 시작 된거죠.

 

Q.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처음으로 피규어를 구매하게 된 계기는 무엇입니까?

A. 당시 반지의 제왕을 보고 웅장한 스케일과 스토리에 너무나도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물론 긍정적인 문화 충격이었죠. 영화감독이라는 꿈을 갖게 된 것도 그때부터입니다. 그러한 충격으로 인해 인터넷에서 반지의 제왕에 대해 검색 해보던 중 반지의 제왕 피규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이로 인해 지금까지 수집하고 있습니다.

 

<김순수 군의 반지의 제왕 피규어>

 

Q. 피규어 수집이라는 취미가 돈이 굉장히 많이 든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계속 수집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A. 피규어는 이미 제 삶의 일부입니다. 아마 많은 콜렉터 분들도 그럴 거에요. 그러니 한번 수집을 시작하면 쉽게 멈출 수 없는 거죠. 요즘은 미래의 제가 만든 영화의 피규어를 출시한다거나 피규어 카페를 차리고 싶다는 막연한 상상을 하곤 합니다. 막연한 상상만으로도 기분 좋아지는 무언가가 있다는게 행복한거 아닐까요?

 

Q. 마지막으로 피규어 수집 입문자들에게 한마디 조언 부탁 드립니다.

A. 피규어를 수집하다 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을 때가 있습니다. '내가 비싼 돈 들여 이걸 왜 모으고 있나.'라는 회의감이나 '내가 모으는 수집방향과는 다른데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 와 같은 사소한 의문에 길을 잃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가 분명 온다는 거죠. 이렇게 되면 취미가 더 이상 즐겁지 않고 스트레스가 되어버리죠. 그래서 전 그냥 마음 편하게, 가볍게 즐기라고 말하고 싶어요. 취미는 취미로 즐거워야지 취미를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건 좋지 않은 현상이니깐요.

 

종원's Tip

각박한 사회 속에서 장난감을 수집하는 어른들. 키덜트의 이야기 재미있게 보셨나요? 피규어에 대한 막연한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는 피규어 콜렉터 김순수 군의 말이 무척 행복해 보입니다. 치열한 취업준비로 몸과 마음이 지쳐있을 취준생 여러분들. 바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듯이, 때론 자신의 취미를 가지며 돌아온 길을 되돌아보는 여유를 가진다면 취업이라는 긴 과정도 현명하게 이겨낼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