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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인턴이 요기 있네~ 연구소 인턴은 무엇이 특별할까?

특별한 인턴이 요기 있네~ 연구소 인턴은 무엇이 특별할까?
경력 있는 신입을 선호한다는 요즘. 취업 준비생에게 인턴은 금턴이라고 불리우기까지 한다. 때문에 인턴 채용의 경쟁률은 신입사원 채용과 맞먹을 정도인데. 취준생 입장에서는 짧은 기간 동안 회사의 실무를 경험해 볼 수 있고, 회사의 입장에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보수로 고급인력을 확보할 수 있어, 인턴 채용은 늘고 있는 추세다.

 

SK Careers Editor 김용래

 

 

인턴의 종류에는 기업 인턴, 국제기구 인턴, 정부기관 인턴, 그리고 연구소 인턴 등 여러 가지다. 이 중에서도 채용 전제의 인턴십이냐, 아니면 단순히 직무 체험을 해보는 기회로서의 인턴십이냐로 성격이 나뉜다. 또, 재학생도 참여가 가능한지, 급여는 얼마나 지급되는지 등으로 분류될 수 있다. 이렇게 다양한 인턴 가운데, 연구소 인턴은 좀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마침 현재 에디터가 서울특별시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인턴으로 근무 중이라 이에 대해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본 기사는 에디터의 경험을 토대로 작성한 기사임을 밝힙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서울 본원>

 

에디터가 근무하는 연구소를 조금 소개해 보자면, 이공계생은 누구나 알고 뉴스에서 한 번쯤 들어보았을 곳이다. 한국과학기술원, 즉 카이스트(KAIST)와 이름이 비슷하다는 이유로 많이들 헛갈려 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이다. 

 

KIST(Korea Institute of Science and Technology)는 1966년 설립되어 50년 동안 우리나라의 기초 과학기술을 개발해온 국책 종합연구기관이다.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로 만들어진 정부 출연 연구소이며 설립자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다. 학부과정은 없으며 대학원과의 연계 과정을 통해서 현재 석사, 박사과정을 운영 중이다.

 

서울 본원에만 뇌 과학, 의 공학, 환경, 반도체, 로봇, 미래융합기술 등 여러 분야의 34개 연구단과 연구센터가 존재한다. 이외에도 강릉 분원, 전북 분원, 유럽 연구소 등이 있다. 

 

 


<김용래 에디터,  현재 녹색도시기술연구소의 물자원순환연구단에서 근무 중이다.>

 

연구소 인턴은 크게 학부생 인턴과 인턴 연구원으로! 

#학부생 인턴

학부생 인턴은 대학교 3~4학년 정도의 학생들이 연구단의 연구에 참여한다. 짧게는 4~8주, 길게는 16주 이상의 과정을 거친다. 연구 진행에 필요한 여러 과정에 직접 참여한다. 주로 연구 논문 작성을 위한 데이터 측정 작업에 주로 투입된다. 연구에 필요한 작은 것부터 하나씩 배워가면서 왜 이 과정이 필요한지 이 실험 데이터 값이 의미가 있는지 앞으로 어떻게 실험이 진행되는지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질 수 있는 것. 전공과 관련된 내용이므로 학부 수업을 충실히 들은 학생이라면 이해하는 데에 조금 수월하다. 에디터가 속해있는 연구단은 인턴십 기간 동안 맡은 연구에 대한 중간 발표와 최종발표를 진행하여 연수생의 연구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소정의 월급도 지급한다.

 

에디터는 매주 진행되는 랩 미팅(연구실 회의)에도 참여한다. 연구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으며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지에에 대해 공유하고 피드백을 가지는 시간이다. 랩 미팅에서는 무척이나 논리적이고 날카롭고 전문적인 질문과 답변들이 오간다. 때문에 회의에 참여하는 것만으로 인턴십 참가자의 생각을 날카롭게 다듬을 수 있다.


 
<랩 미팅은 대략 이런 느낌…>

 

학부생 인턴 채용은 보통 해당되는 학과에 공문을 보내는 식으로 선발한다. 에디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들어왔다. 서류 지원 시에는 성적증명서를 제출하는데, 면접에서도 학업과 관련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아무래도 전공과 관련한 연구 실습이 진행되다 보니 그런 게 아닌 가 싶다. 

 

#인턴 연구원

인턴 연구원은 학부생 인턴과 어마어마한 차이를 보인다. 인턴 연구원은 24개월 계약직이며 석사, 박사를 주로 모집한다. 인턴 연구원 채용은 홈페이지의 연구원 채용공고를 살펴보면 된다. 혹은 사람인 같은 구직 사이트에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그리고 가끔 행정인턴을 채용하기도 한다.

 

# 행정인턴
행정 인턴은 대학 졸업예정자와 졸업자를 대상으로 하며, 이때 전공은 무관하다. 월급은 240만 원 정도다. 근무기간은 1년으로 인턴 치고는 좀 긴 편이다. 지금까지 연구소 인턴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기업 인턴과 달리 오로지 전공 지식을 통해 선발하는 곳, 연구소 인턴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국제협력관 앞 포토존>

 

에디터가 이곳에서 일하면서 느낀 점은 전체적으로 분위기가 차분하다는 점, 함께 연구를 하는 것이 아닌 개인별 연구이기 때문에 조직적으로 움직인다는 느낌보다는 개인적 성향이 강한 점이었다. 또한 나의 전공과 관련된 연구 분야라, 작은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알아야 해,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단순히 이력서에 한 줄의 경력이 아닌, 지식의 깊이가 깊어진다고나 할까?  만약 연구소 인턴을 할 기회가 있다면 꼭 한 번 도전해 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