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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림렉처 강연] 너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게!

[드림렉처 강연] 너의 꿈에 날개를 달아줄게

정호승 시인은 말했다.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또는 글이 목마름을 채워주는 구원의 생명수가 되기도 하고, 몇 날 며칠을 내리는 장대비를 일으키기도 하고, 황톳물을 일으키는 횡액의 홍수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어떤 말이나 글이 당신의 마음에 구원의 생명수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건 확실하다. 1220일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주최하는 드림렉처강연에서는 꿈을 움직이게 할 이야기들이 나왔다는 것. 함께 나누고픈 꿈의 이야기들을 소개한다.

SK Careers Editor. 이현정 

이미지. 한국고등교육재단 제공


 

꿈 엑셀러레이터, 드림렉처!

드림렉처(Dream Leacture)는 전국의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지식과 경험을 나눔으로써 학생들의 학업동기를 북돋우고 진로탐색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주관했다. 한국고등교육재단은 SK그룹의 최종현 회장이 국가의 백년대계를 짊어질 젊은 인재 양성을 위해 1974년 설립한 것으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 재단은 40년 간 사람을 키우듯 나무를 키우고, 나무를 키우듯 사람을 키운다SK의 기본 정신을 유지하며, 우수한 학생들을 해외로 내보내 우수 인재로 거듭나도록 지원해왔다. 그 결과 많은 학생들이 세계 최고의 교육기관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각자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뤄냈다. 한국인 최초의 하버드대 종신 교수인 박홍근 교수를 비롯해 이수종 서울대 물리학과 교수, 천명우 예일대 심리학과 교수, 한진용 UCLA경제학과 교수, 염재호 고려대 행정학과 교수 등도 재단 출신이다.

드림렉처는 바로 이렇게 성공한 재단의 학자들이 직접 참여하는 강연이다. 2가지 형태로 직접 학교로 찾아가 강연을 하는 너만의 꿈을 키워라와 재단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나누는 더 넓은 세상으로특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SK Careers Editor는 강연의 내용이 취업을 준비하는 많은 대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으로 재단 안에서 진행하는 더 넓은 세상으로특강에 참여했다.

 

 

지난 1220일 역삼역에 위치한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는 쌀쌀한 날씨임에도 많은 학생들로 가득 차 있었다. 꿈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강연장의 분위기가 후끈후끈 했음은 물론이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415분까지 강진호 서울대 철학과 교수님과 김명곤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석좌교수, 이옥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 서울대 김상현 수리과학부 교수님의 강연이 차례로 이어졌다. SK Careers Editor는 강진호 교수님의 강연을 제외한 3개의 강연에 참석하고, 직접 교수님과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1) 김명곤 석좌교수│문화예술 강연 <21세기 창조적 인재의 조건>

김명곤교수는 제 42대 문화관광부 장관을 지냈으며, 현재는 동양대 연극영화학과 석좌교수다. 최근 영화 <명량>에 출연했으며, KBS에서 방영중인 <왕의 얼굴>에서는 송내관 역할을 맡아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자신이 원하는 일, 자신이 하고 있는 것에 미쳐라

 

남들이 성공이라고 생각하는 길을 가지 않고 가난한 연극쟁이의 길을 걸었다.” 김명곤 장관님의 자신의 이야기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장관님은 대학교 시절, 서울대 연극반에 우연히 구경하러 갔다가 연극의 길을 걷게 되었다고 한다. 자신의 대학시절을 말씀하시면서 21세기 창조적 인재의 조건을 말씀하셨다. 20세기까지는 열심히 일하는 개미형 인재가 많았지만, 21세기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놀고 먹는 베짱이형 인재가 많아지고 있고, 21세기 창조적 인재는 베짱이형 인재라고 언급하셨다. 마지막으로 인재의 가장 중요한 세 가지 창조력, 소통력, 공존력을 언급하시면서 학생들에게 말씀하셨다. “미치려면 제대로 미치고, 힘들다고 피하지 마라. 또한 실패에 굴복하지도 마라! ”

 

 

김명곤 교수님의  

Q1. 강연 중 적은 내 안에 있다는 말을 하셨습니다. 교수님에게 있어 내 안에 적이 있던 경험은?

배고픔이 제 안의 적이었지만, 꿈으로 극복했죠
제가 연극을 시작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장 힘들었어요. “연극을 그만두고 취업을 해야 할까?” 라는 고민을 수도 없이 했죠. 하지만 저는 꿈을 쫓았습니다. 괴테의 하우스 스토어 같은 불후의 명작을 만드는 것. 지금도 이 꿈이 저를 지탱해줍니다.

 

Q2. 현재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장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스스로에게 미칠 기회를 주세요

대학교에 막 입학한 1, 2학년 학생들이라면, 꼭 자신이 미칠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았으면 합니다. 전공과 관계없이 자신의 열정을 쏟아 부을 수 있는 기회를 가져보세요.

 

Q3.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서 좌절과 기쁨을 맛보고 있는 현재 20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포기하지 마세요

요즘 대학생 분들 많이 힘들 것입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마세요. 꿈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가 찾아 올 겁니다.

 

 


 

2) 김상현 교수 │자연과학 강연 <사람, 대칭, 기하>

김상현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예일대에서 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상산젊은수학자상, 카이스트 창의강의대상을 수상했으며, 현재 대한수학회 사업이사를 맡고 있다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다

 

원래 있던 공리를 부정할 순 없을까?”라는 말과 함께 김상현 교수님은 기하학의 진화에 대해 설명하였다. 그리고 수학자가 꿈인 학생들을 위해 수학자의 일상에 대해 설명하셨다. 수학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사람의 감정과 관련된 것이다. 이 말은 즉, 수학은 세상에 대해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소통이라는 것이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자신과의 소통이 잘 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소통에 관해 김상현 교수님은 현대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입니다. 연구도 마찬가지인데 나와의 소통, 다른 사람과의 소통을 통해 많은 것들을 배웁니다.” 라며 강연을 끝마쳤다.

  

김상현 교수님의

Q1. 수학을 재미있어 하는 학생들이 많지만, 직업을 수학자로 꿈을 꾸는 친구들이 드문데요. 수학자로서의 직업은 어떤가요?

수학과 관련된 직업은 현재 각광받고 있는 직업 중 하나

저도 대학시절 수학자가 되면 책에만 빠져 살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수학자를 직업으로 가지게 될 줄 몰랐어요. 하지만 지금 수학자가 되어보니 그런 직업이 아니란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직업의 전망 중 1위가 수학자, 2위가 대학교수, 3위가 통계학자 입니다. 모두 수학이 포함되는 직업이죠. 수학과 관련된 직업이 현재 각광받고 있는 직업입니다.

 

Q2. 현재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장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short term에만 목 메는 대학생들이 안타깝습니다.”

학생들이 무엇인가를 열심히 노력한다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흔히 토익, 학점과 같은 short term 목표에만 목을 메고 있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자신의 분야에 대해 한번쯤 다시 생각해보았으면 좋겠습니다.

 

Q3.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서 좌절과 기쁨을 맛보고 있는 현재 20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꿈을 세우는 것이 중요

당장 있는 숙제, 취업에만 신경 쓰는 것도 좋지만, 아까 언급했던 short term 목표에만 목 메는 것은 좋지 않다고 생각해요. 세우기 힘들더라도 Long term을 가지고 꿈을 계획하는 것이 중요해요.

 

 


3) 이옥연 교수 │ 사회과학 강연 <유럽에서 미국과 한국을 보다>

이옥연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교수는 미시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 서울대 미국학연구소장, 한국정치학회 편집장을 맡고 있다.

 

 

역사는 현재와 미래로 연결됩니다

 

비자는 언제, 왜 생겼을까?”라는 질문으로 이옥연 교수의 강의가 시작됐다. 통상적으로 국가간에 이동이 있을 때는 비자가 있어야 하는데, 국민들이 별도의 비자 없이 자유롭게 다닐 수 있도록 한 조약, 쉥겐 조약을 맺었다. 또한, EU회원국은 성격과 언어가 다름에도 국가를 연합했다. 유럽의 작은 국가들은 살아남기 위해 이러한 방법을 택한 것이었다. 이옥연 교수는 EU연합의 국제적 위상이 유지되고, 쉥겐 지역들이 현재의 우리가 유럽여행을 갈 때 국가간의 이동을 편하게 도와주는 것처럼, 과거의 역사는 현재까지 영향을 미치며, 이는 미래로도 이어질 것이라는 조언을 했다. 또한 학생들에게 당부했다. “역사는 외우지 않아도 되다. 다만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 고민하라. 그리고 후손에게 어떤 도움을 주어야 할지 생각하라.”

 

이옥연 교수님의 말'

Q1. 대학생들에게 요즘 한한 Keyword유럽여행입니다. 대학생들이 어떤 것을 보고 느끼고 왔음 좋겠나요?

떠나기 전 무엇을 해야 할 지 정하세요!”

배낭여행을 떠나기 전 다른 것은 다 챙기지만, 뭐를 해야 할 지 정하는 친구들이 많이 없는 것 같아요. 사전조사를 하고, 자신이 여행을 통해 무엇을 얻어 올 지 정한 뒤 떠났으면 좋겠어요. 예를 들어, 학생 중 정의창 군은 폴란드로 떠나 그 나라 국민들과 어울리면서 소셜 엑티베이터라는 자신의 꿈을 찾았어요. 배낭여행의 의미를 찾은 거죠.

 

Q2. 현재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집중하다 보니 가장 놓치고 있는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인생에 다른 길이 분명히 있을 수 있어요.”

지금 대학생들의 목표는 대부분 대기업에 들어가는 것 이죠. 하지만, 60세가 되면 우리는 모두 정년을 하고 회사를 나오겠죠? 우리의 인생은 더 깁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이 지금 가는 길 말고, 다른 선택을 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었으면 좋겠어요.

 

Q3. 꿈을 향해 열심히 달려가면서 좌절과 기쁨을 맛보고 있는 현재 20대 청춘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꿈에 얽매이지 마세요

우리 사회는 꿈이 있어야 한다는 강압이 있는 것 같아요. 꿈이라는 것에 얽매이지 마세요. 자신의 경력을 쌓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좋아하는 것을 찾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연애나, 취미 생활일 수도 있고 여행일 수 도 있죠. 선생으로부터 배우는 것은 기본 지식이지만, 그 외의 것은 자신 옆에 있는 동료와 세상으로부터 배우세요.

 


에디터’s Pick

당신을 위한 ..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말

여러분의 다이아몬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김명곤 교수

골콘다 광산 이야기처럼 다이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도 여러분의 꿈을 이루어 주는 다이아몬드가 될 수 있습니다. 항상 최선을 다하는 인재가 되세요.

 

머리를 깨워주는 말

정치를 알기 위해 역사를, 역사를 알기 위해 언어를 알아야 합니다  -이옥연 교수

현재 외교 정치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세계사를 알아야 해요. 역사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언어를 알아야 하죠. 언어는 나라의 문화와 특성이 담겨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언어를 배워야 역사를 파악할 수 있어요. 그리고 고민하세요. 역사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주는지를.

 

다리에 용기를 심어주는 말

 ‘하나의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김상현 교수

2,000년간 최고의 수학자들이 달려든 문제가 있었습니다. 아무리 연구를 해도 답을 알 수 없었습니다. 한 수학자가 이 문제를 풀기 위해 수 년간 시간을 보냈습니다. 수학자의 아버지는 이 문제를 포기 하라고 충고하였으나, 수학자는 연구에 매진했습니다. 결국 이 수학자는 문제를 풀게 되었고 그 문제는 쌍곡기하학”, 수학자는 바로 유클리드입니다.

 


현정’s Epilogue

당장 취업만 생각하다 보니 잊고 있었던 것이 많다고 느꼈다. 꿈이 있었지만 그 꿈을 잊고 지냈던 것만 같았다.다이아몬드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삶 속에 숨어있다.”라는 김명곤 교수님의 말처럼 숨어있는 다이아몬드를 꺼내서 갈고 닦아야 하는 것이 일생의 숙제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