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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과생 코딩에 빠지다

문과생, 코딩에 빠지다
코딩, 무엇인지는 몰라도 모두가 한 번은 들어봤을 그것, 바로 이 코딩이 그야말로 열풍이다. ‘코딩열풍’은 코딩과 관련된 일자리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최근들어 더욱 확산되고 있다. 코딩열풍의 확산은 최근 문과생에게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거 공대생의 전유물이라고 여겨진 것과는 사뭇 다른 추세다. 실제 우리 주위에서도 코딩을 배우고/하는 문과생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들을 직접 만나 코딩을 하게 된 사연을 들어봤다.


SK Careers Editor 고형욱

 


 

“모든 국민은 ㅇㅇ을 배워야 한다. ㅇㅇ은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스티브 잡스


“ㅇㅇ을 배우는 것이 여러분의 미래는 물론, 조국의 미래에도 매우 중요합니다.” – 버락 오바마

 


눈치챘겠지만, 여기서 ㅇㅇ은 바로 ‘코딩’이다. 코딩이란 컴퓨터 언어를 이용해 프로그램을 만드는 작업을 통칭한다. 코딩의 적용 분야는 웹페이지 및 애플리케이션 개발, 빅테이터 등 매우 다양하다. 향후 코딩과 관련한 일자리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미국의 기술 교육 단체 ‘Code.org’에 따르면 2020년쯤 미국에서만 컴퓨터 공학자 140만 명이 필요할 것이라고 한다.

 

세계적인 코딩열풍에 우리나라도 적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2017년부터 코딩교육을 대폭 확대 할 계획이며, 각 초등학교 중학교 교과군에 ‘코딩교육’과정이 마련될 예정이라고. 또한 교육부는 2016년 기준으로 총 14개 대학(가천대, 경북대, 고려대, 국민대, 동국대, 부산대, 서강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세종대, 아주대, 충남대, 카이스트, 한양대)를 ‘소프트웨어 중심대학’으로 선정, 코딩교육을 포함한 소프트웨어 교육을 대학에서 강조하도록 예산을 지원하고 있다.

 

코딩열풍의 확산, 코딩교육의 확산은 문과생들이 코딩에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공에 상관 없이 본인의 경쟁력을 기르기 위해 코딩을 배우는 사람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이유다. 이지환(26), 노종원(25) 두 명의 문과생이 대표적이다.

 

 

 막막한 했던 나에게 다가온 코딩

 

<동국대 정치외교학과 이지환(26) 씨>

 

처음 시작은 ‘호기심’
이지환 씨는 2014년 9월 동국대학교 융합 소프트웨어학과를 연계전공으로 택하면서 처음 코딩을 접하게 되었다. 이지환 씨에게 코딩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물었다. “그냥 호기심이었어요. 당시 전역을 한 뒤라 앞으로 무엇을 해야 하나 막막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 때 우연히 학교에서 융합 소프트웨어학과와 관련된 문자가 왔고, 호기심에 코딩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문과생이 오히려 유리하다

이지환 씨에게 “문과생인데 코딩이 어렵지 않냐?”라고 물었다. 그는 웃으며 “가장 많이 들어본 질문”이라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게 문과생들이 코딩에 관해서 가장 걱정하는 것은 ‘코딩에 수학적 지식이 필요할지’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지환 씨는 "코딩에서 수학을 할 일은 거의 없으며, 있다고 해도 매우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이지환 씨는 코딩을 배우는 데에 있어 오히려 문과생이란 사실이 유리할 수도 있다고 했다. “코딩을 하게 되면 문과생의 경우 자기 전공에 관련된 아이디어를 낼 일이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이지환 씨는 코딩 기술을 이용해 19대 국회의 각종 데이터(약 만 팔천개 정도라고 한다)를 정리하는 웹을 만들어 정치외교학과 관련된 프로젝트를 진행한 경험이 있다.
 

 

현재 이지환 씨는 ‘ALT’라는 대안언론의 웹페이지를 관리하고 있다. 이지환 씨는 향후에도 웹페이지 계발자로서, 웹페이지 계발과 관련된 스타트업 회사에서 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 말미에 이지환 씨는 코딩에 관심있어 하는 문과생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고 했다.

“문과생들이 코딩을 처음 시작하려고 결심 할때 겁을 먹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조그만 공부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것이 코딩이다. 쾐히 겁먹어서 시작도 못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서 안타깝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은 보통 사람 정도면 충분하다."

 

 코딩은 나에게 ‘보람’이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노종원(25)>

 

노종원 씨는 2015년 2학기부터 융합 소프트웨어학과를 연계전공으로 공부하면서 코딩을 시작했다. 본격적으로 코딩을 공부한 것은 올해 1월 애플리케이션을 만든는 수업을 들으면서서부터다.

“정말 힘들었지만 보람있었다. 처음 코딩을 배울 떄는 어렵고, 흥미도 떨어졌지만, 실제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보니 정말 많은 보람을 느꼈고 계속해서 코딩을 배우고 싶어졌다.” 
 

어려움을 이기는 성취감 
노종원 씨에게 문과생이기 떄문에 코딩을 배울 때 느꼇던 어려움이 있는지 물어봤다. 노종원 씨는 “학교 수업, 인터넷 자료, 학원 수업 등에서 접하는 코딩 자료들은 문과생인 나에게 모두 생소한 내용이라 어려웠다”고 답했다. 하지만 노종원 씨는 무엇이든 처음 시작하는 분야는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꾸준히 도전했다. “코딩을 처음 시작한 사람이 코딩에 흥미를 느끼려면 이론적인 공부도 좋지만, 작게나마 코딩을 통해 무엇인가 만들어 보는 경험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성취감을 느끼기 시작하면 코딩이 재미있어 진다라는 것이 그의 말! 


현재 노종원 씨는 동국대학교 창업동아리에서 ‘한복이랑’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한복이랑’이란 한복과 관련된 종합 플랫폼으로서 한복 대여점 위치정보, 한복 대여 쿠폰 발행, 한복 데이트 코스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withhanbok.herokuapp.com)
 

PM(Project Manager)의 목표를 위해
그저 재미있어서 코딩을 해온 노종원 씨는 최근 PM(Project Manager)에 관심이 생겼다. PM(Project Manager)이란 개발자와 기획자 사이에서 의견을 조율해주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사람이다. 그는 "현재 PM(Project Manager)이 되기 위해 ‘한복이랑’ 같은 다양한 코딩관련 프로젝트를 하면서 경험을 쌓고 있다”라고 말했다.

 

노종원 씨가 교내 동아리 내에서 진행하는 ‘한복이랑’이란 이름의 프로젝트는 ‘한복이랑’이란 한복과 관련된 종합 플랫폼이다. 한복 대여점 위치정보, 한복 대여 쿠폰 발행, 한복 데이트 코스 등의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http://withhanbok.herokuapp.com)

 

지금까지 코딩, 그리고 코딩에 빠진 문과생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코딩, 더 이상 공대생들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사실은 더욱 분명해졌다. 문과생들도 관심만 있으면 도전해 볼 만한 영역인 것. 그러니 혹시 그간 망설였다면 도전해 봄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