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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r ‘Me’, 나를 위해 소비한다
포미족 여대생 3인과의 아주 사적인 인터뷰

 

이제는 나를 위해 투자 할래! 여대생 포미족 3인이 들려주는 자신을 위한 작은 사치에 대한 아주 개인적인 이야기.

SK Careers Editor. 주혜인

당신도 ‘포미(For me)족’인가요?
때는 바야흐로 3월 말. 여느 때와 다름없이 한 달 지출내역을 정리하던 중 유난히 식비 지출이 많았음을 알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별로 없었고, 그렇다고 다른 때보다 많이 먹고 다니지 않았는데도 지난 달보다 식비가 1.5배로 껑충 뛰었다. 확연히 불어난 액수에 놀란 마음을 진정시키며 지난 2월 동안의 지출 내역을 분석해 보았고, 그 원인을 발견하게 되었다. 내역서의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샐러드와 착즙 주스 등의 건강식들이 나의 지갑을 털어간 범인이었다.


겨우내 불어난 몸무게로 스트레스를 받던 중, ‘다이어트의 시작은 식단 조절’이라는 말을 접하며 건강식을 찾아 먹기 시작했다. 평소에 먹던 인스턴트 식품에서 하루 아침에 건강식으로 바뀐 식습관은 몸은 건강하게 만들었지만 지갑은 가난하게 만들었던 것이다. 그러던 중 혹시, 내가 포미족이 아닐까라는 의심을 품게 되었다.


포미족이란 ‘For me’, 즉 자신을 위한 소비에 적극적인 20~30대 여성을 가리키는 신조어이다. For health(건강), One(싱글족), Recreation(여가), More Convenient(편의), Expensive(고가)의 앞 글자를 따와 만들었다. 포미족은 소비를 자신에 대한 투자로 생각하고 남과 차별화된 소비를 지향한다. 자신에게 합리적이라고 판단되면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돈을 쓰는 사람들. 자신을 위한 소비를 자신을 표현하는 그들을 우리는 포미족이라고 부른다.



여대생 포미족 3인의
지극히 개인적인 인터뷰

앞서 소개했듯, 포미족은 20~30대 여성이 주를 이룬다. 그만큼 남들과 차별화되는 소비를 지향하는 여성들이 많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주변을 둘러보니 비교적 쉽게 포미족을 찾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는 여대생 포미족 3인의 이야기를 들어볼까 한다.


건강한 몸을 위한 그녀의 이유 있는 투자
웰빙 포미족 주OO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각종 견과류를 곁들인 저지방 요거트 아이스크림,

 케일, 파인애플, 시금치 등을 착즙한 착즙 주스, 신선한 야채와 리코타를 넣은 리코타 치즈 샐러드>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24살 여대생입니다. 요즘 샐러드, 저지방 요거트, 착즙 주스 등 건강을 위한 웰빙 음식들을 섭렵하고 있는 자칭 웰빙 전도사입니다.


Q. 웰빙 음식 구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올 초부터 갑자기 식욕이 폭발해서 엄청나게 먹고 다녔어요. 당연히 살이 쪘고요. 그래서 2월부터 어떻게 하면 살을 뺄 수 있을까 생각하다가 찾은 것이 바로 건강한 음식이었어요. 저는 아예 굶는 것은 못하겠어요. 잘 참다가도 식욕이 폭발하면 삼겹살, 곱창 등 어마어마한 고칼로리 음식을 먹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찾은 해답은 ‘건강하게 먹기’예요. 그때부터 샐러드, 착즙 주스 등 맛있으면서도 몸에 건강한, 칼로리가 낮은 음식들을 찾아 다니며 먹게 되었어요.


Q. 웰빙 음식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가장 큰 장점은 맛있는 음식을 먹어도 살이 덜 찐다는 점이에요. 인스턴트 식품과 칼로리가 동일하더라도 금방 소화되거나 몸에 해롭지 않은 음식들이기 때문에 몸을 지키면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저는 ‘고기 마니아’라고 할 정도로 고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고기의 씹는 맛과 맛을 대체할 수 있는 버섯이나 콩고기 등을 먹으면 고기에 대한 욕구가 어느 정도 해소돼요. 물론, 고기를 이길 수는 없겠죠. 그래도 다이어트를 하는데 이 정도면 괜찮은 대체재 아닌가요?


Q. 가장 좋아하는 웰빙 음식은 무엇인가요?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샐러드라고 말할 수 있어요. 보통 샐러드라고 하면 야채에 과일을 곁들인 정도라고 생각하시는데요, 요즘엔 정말 맛있는 샐러드들이 많아요. 익히 알고 계시는 닭 가슴살 샐러드, 연어 샐러드부터 현미 카프레제 샐러드, 리코타 치즈 샐러드까지 그 종류도 어마어마해요. 한마디로 골라먹는 재미가 있죠. 그리고 저희 학교 앞에는 다양한 종류의 샐러드를 테이크 아웃 할 수 있는 가게들이 꽤 있어서 애용하고 있어요. 포만감도 챙기고 맛도 챙길 수 있어서 정말 좋아요. 물론 소화도 잘 되고요.

 


<그녀가 강력 추천하는 리코타 치즈 샐러드>

Q. 얘기를 듣다 보니 꽤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깝지는 않나요?
물론 예전보다 큰 지출에 가끔은 마음이 아프기는 해요. 그래도 후회는 하지 않아요. 실제로 식습관을 바꾸고 나서 피부도 좋아지고 살도 빠졌거든요, 무엇보다 먹을 때 정말 즐겁고요. 그리고 제가 웰빙 식품에 늘린 지출만큼 다른 부분에서 소비를 줄이면 된다는 해결책을 찾았어요. 군것질이나 커피를 사먹지 않고 그 돈을 샐러드나 착즙 주스를 먹는 데에 쓰는 거에요. 그래서 그 후로는 전체적인 지출액에 큰 차이는 없어요. 제가 좋아하는 부분에 지출을 늘리는 것은 저의 행복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해요.


Q. 앞으로 먹고 싶은 웰빙 음식 위시리스트가 궁금해요.
제가 요즘 꽂힌 것은 클렌징 주스예요. 설탕을 첨가하지 않은 오로지 야채나 과일을 착즙한 주스로 디톡스를 한다고 해서 클렌징 주스라는 이름이 붙여졌어요. 요즘 각종 SNS에서 핫하기도 하고요. 착즙 주스는 많이 먹어봤지만 체계적인 시스템으로 디톡스를 해 본 적은 없거든요. 조만간 도전할 계획이에요.



친구들의 젤 네일은 내가 책임진다!
젤 네일 포미족 임OO 양 

<그녀의 다양한 젤 네일아트>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저는 환경공학과에 재학 중인 23살 여대생입니다. 환경 분야의 연구원이 되는 것이 꿈이지만, 취미로는 네일아트를 즐겨 하고 있습니다.


Q. 젤 네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손톱을 깨무는 버릇이 있었어요. 그래서 손톱이 항상 짧고 못생겼었거든요. 못난 손톱들은 제 콤플렉스가 되었고, 저는 콤플렉스를 가리기 위해서 초등학생 때부터 손톱 위에 반짝이 풀이나 스티커를 붙이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우리나라보다는 조금 학생들의 치장(?)에 관대한 캐나다로 중학생 때 이민을 가면서 정식으로 매니큐어 네일아트를 취미로 시작했죠.
어떤 분들은 못난 손톱에 매니큐어를 바르면 콤플렉스가 더 부각되지 않냐고 하시지만, 제 생각에는 무작정 가리기보다 짧은 손톱을 예쁘게 만들어 손을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렇게 시작한 네일 아트가 올해로 벌써 7년째 가진 취미가 되었네요.


Q. 젤 네일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젤 네일은 일반 매니큐어와 확연히 달라요.
첫째, 젤 네일은 강하다! 네일아트를 예쁘게 받고 나서 며칠 돌아다니다 보면 여기저기 깨지고 벗겨지기 쉬워요. 그러면 얼마나 속상해요. 그런데 젤 네일은 짧게는 1주 길게는 3주까지도 지속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쉽게 말해 돈 값을 톡톡히 한다고 할까요?
둘째, 젤 네일은 하염없이 기다려 준다! 제가 일반 폴리쉬로 네일아트를 하다 보면 아직 다 끝나지 않았는데도 폴리쉬가 굳기 시작해서 꾸덕꾸덕해지는 경우가 여럿 있었거든요. 그런데 젤 네일은 제가 램프 안에 넣어서 굽기 전까지는 굳지 않고 그대로 있으니까 얼마든지 시간을 갖고 충분히 디자인을 구상하면서 할 수 있어요.

셋째, 젤 네일은 빠르다! 아마 집에서 폴리쉬를 직접 바르시는 분들도 다 공감 하실 텐데요, 일반 폴리쉬는 말랐다고 해도 방심해선 안 돼요. 방심하고 돌아다니다가는 책장, 종이, 펜 등등에 찍혀서 예쁜 네일아트가 다 망가지게 되거든요. 근데 젤 네일은 탑코트를 발라서 굽고 끈적이는 미경화 젤을 싹 닦아주면 끝이에요. 제가 시험 삼아 손톱으로 몇 번 눌러봤는데, 단단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젤 네일은 폴리쉬보다 아름다워요! 젤 네일의 경우 일반 폴리쉬보다 더 광택이 나기 때문에 손톱을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어요. 젤 네일의 매력 참 많죠?

Q. 젤 네일에 관심이 많은 만큼 젤 네일 도구를 구입하는데 꽤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깝지는 않나요?
저는 취미생활에 쓰는 돈만큼은 아깝지 않더라고요. 또 저는 네일아트를 셀프로 하는 것보다도 손톱이 예쁜 친구들한테 해주는 것도 좋아해요. 다 하고 나서는 꼭 사진으로 남겨서 "nails"라는 사진폴더에 따로 저장을 해놓죠. 이런 사진들을 보고 있으면 뿌듯해져서 소비하는 돈은 별로 아깝단 생각이 들지 않아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네일 디자인이나 구입하고 싶은 위시리스트가 궁금해요.
요즘 봄이 오면서 꽃들이 많이 피고 있잖아요. 그래서 시간이 나면 동대문에 있는 네일 소품 판매점에서 생화를 말려 만든 드라이 플라워를 구입해서 네일 아트를 해보고 싶어요. 제 손에도 꽃이 피어나게요.



요리하는 재미에 눈을 뜨다
식재료 포미족 김OO 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전복의 혜자함의 끝을 보여주는 전복죽, 그녀가 즐겨 해먹는다는 프랑스 대표 가정식 라따뚜이, 
미원을 넣어 포장마차의 맛을 살린 오돌뼈, 와인을 곁들인 밥상>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해요.
안녕하세요. 통계학과 재학 중인 24살 여대생입니다. 졸업을 한 학기 남긴 우울한 졸업반 이고요. 저는 평소 쉬는 날이면 집에 있는 성격이라 집 혹은 집 근처에서 이것저것 하는 걸 좋아해요. 요즘은 요리에 꽂혀 있습니다.


Q. 식재료 구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에는 특별히 요리에 관심 있지 않았는데, 작년 겨울 친구와 몇 달간 같이 살게 되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는 당최 요리를 하지 않고, 집에서 특별히 보내주는 음식도 없으니 그때그때 먹고 싶은 메뉴가 있으면 제가 만들어 먹는 수밖에 없었죠. 귀가하는 길에 근처 대형 마트에 들러 장을 봐 들어가면 이것 저것 요리메뉴 생각에 들뜨는 저를 발견했어요.


Q. 다양한 식재료를 정하고 요리하는 것의 매력을 알려주세요.
우선 먹고 싶은 음식을 시도하기 때문에, 한 번 요리를 만들고 나면 ‘이제 이 음식은 사 먹지 않아도 언제든 맛볼 수 있다’는 자신감과 뿌듯함이 붙어요. 장을 봐서 재료 손질을 하고 요리하는 과정 모두 즐거움이에요. 마치 혼자 요리 프로를 찍고 있는 듯한 느낌(?)으로 가끔 동영상이나 사진도 찍어요. 요리를 해서 나눠주는 것도 큰 재미더군요! 제 요리를 먹어 본 사람의 평이 좋으면 귀찮아도 몇 번이고 다시 요리할 수 있어요.


Q. 주로 어떤 요리를 하고 어떤 재료를 사용하나요?
주로 하는 요리는 정말 없어요. 오로지 그때그때 먹고 싶은 것! 크림파스타, 제육볶음, 닭볶음탕, 치킨, 초콜릿 케이크, 오돌뼈, 샐러드 등등 식사부터 디저트, 안주까지 무엇이든 도전합니다. 재료는 간단하게 하려고 노력하는 편이에요. 언제든 냉장고 속 재료로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야 하니 재료가 복잡하면 안 돼요. 대신 메뉴를 위해 꼭 필요한 향신료가 있으면 여유 있게 사서 보관해요.


Q. 요즘 빠져있는 음식이나 식재료가 있다면 정보 공유해 줄 수 있나요?
얼마 전 파리에서 사프란을 사왔어요. 붉은 색을 내는 좀 비싼 편에 속하는 향신료인데, 소량만 넣어도 그 음식 특유의 맛을 내는 데 도움을 줘요. 예를 들면 빠에야는 이 놈 없이는 절대 맛이 안 나요. 이런 식재료는 한 번 구해두면 필요할 때마다 요긴하게 쓰인답니다.
요즘은 다이어트 중이라 요거트를 자주 먹는데요, 사 먹는 제품들은 너무 달거나 믿음이 안 가서 직접 우유로 발효해 먹어요. 견과류나 냉동 블루베리 등을 넣어 같이 먹으면 몸에도 좋고 은근히 든든해요.


Q. 식재료에 관심이 많은 만큼 재료를 구입하는 데 꽤 많은 지출이 예상되는데, 그 부분에 있어서 소비를 하는 것이 아깝지는 않나요?
제가 좋아하는 일이니 돈이 조금 든다 해도 아깝지는 않아요. 사실 요리를 취미생활로 여기고 나면 이만큼 싼 취미생활도 없어요. 큰 기구를 사야 할 필요도 없고 오로지 제가 먹을 것들만 사니까요. 외식을 하거나 즉석식품을 사는 것이 장기적으론 오히려 더 비싸죠. 마트에서 가지, 호박을 사고 집에 있는 토마토 베이스만 곁들여도 멋진 라따뚜이를 만들 수 있어요. 가격은? 3000원 이내입니다. 게다가, 요리엔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희열이 있습니다. 절대 비싼 취미는 아니에요.


Q. 앞으로 하고 싶은 요리나 본인의 식재료 위시리스트를 알려주세요.
제가 아직 소스 만드는 데 익숙하지 않아요. 아직은 완제품을 사서 쓰는데, 앞으로는 원하는 맛의 소스를 자유자재로 배합해서 만들고 싶어요. 그러려면 많은 경험과 시도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구입하고 싶은 건 미니 오븐! 오븐 없이는 요리에 한계가 많아서인데, 엄마는 반대하지만 조만간 들여놓을 생각이에요.
  

혜인's Tip

자신이 좋아하는 부분에서 자신을 위한 투자를 하는 그녀들의 사적인 생활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누구나 자신만의 관심 분야가 있기 마련. 과도한 소비는 좋지 않지만, 가끔은 지루한 일상에서 한 번쯤 자신을 위해 소비하는 일탈을 해 보는 것은 어떨까?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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