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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소스, 뭐에 찍어 먹는 소스야?

오픈소스(Open Source)? 그건 뭐 찍어 먹는 소스야?

“오픈소스, 오픈소스 하는데, 오픈소스가 대체 뭐지?” “소스코드(Source Code)가 공개(Open)되어 있다고? 그럼 나도 막 갖다 써도 되는건가?”  이미 우리는 ‘오픈소스’라는 단어를 여기저기서 접하고, 일상 속에서 ‘오픈소스’를 사용하고 있지만 ‘오픈소스’가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페이스북도, 구글도 쓴다는 오픈소스에 대해 알아봅시다!

 

SK Careers Editor 황경현

 

오픈소스(Open Source란?)

오픈소스(Open Source)는 소프트웨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는 ‘설계도’에 해당하 는 소스코드를 무료 공개 및 배포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오픈소스의 개념은 소스코드라는 실체를 대상으로 합니다. 다시 말해, 오픈소스 소 프트웨어 즉 소스코드가 개방된 소프트웨어는 저작권자가 소스코드를 개방했을 뿐 지적재 산권을 보호받는 소프트웨어입니다. 때문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는 소스가 공개되어 사용, 복제, 배포, 수정할 수 있지만 원 저작자의 라이선스 규칙에 따라야 합니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이용자 간의 사용 방법 및 조건의 범위를 명시한 계약입니다. 따라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하려면 저작자가 만들어놓은 조건을 따라야 하며,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라이선스 위반 및 저작권 침해로 이 해 대한 법적 책임을 져야합니다. 오픈소스 라이선스마다 허용하는 항목과 범위가 다르기 때문에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를 이용할 때는 해당 라이센스의 허용 범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사용해야 합니다.

 

<출처 : 공개SW포털> 
 

OSI(Open Souce Initiative)에서 제시하는 OSD(The Open Source Definition)

다시 말해,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란, 해당 소프트웨어의 소스코드를 공개(Open Source)하여 라이선스 규칙에 따라 누구나 개량, 재배포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입니다. 


하지만 오픈소스가 주목받기 시작한 초기에는 오픈소스의 개념에 대한 명확한 정의가 존 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사용하는 사람에 따라 의미에 혼동이 생겼습니다. 이런 사태를 수습 하기 위해 ‘오픈소스 이니셔티브(OSI : Open Source Initiative)’라는 단체가 ‘공개 소스 정의 (OSD : Open Source Definition)’라는 오픈소스에 대한 정의를 발표하였습니다. 

 

<출처 : 공개SW포털> 


OSI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1998년 설립된 비영리 단체입니다. OSI 는 OSD의 관리 및 촉진 뿐만 아니라 ‘공개 소프트웨어 인증마크’를 발급함으로써 인증마크 를 받은 소프트웨어가 오픈소스라는 것과, 해당 소스의 복제도 가능하다는 것을 증명합니다. OSI 가 발표한 OSD 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기준을 정함으로써 ‘오픈소스’를 정의하고 있습니다. 
 

 

<OSI가 부여하는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인증마크 출처 : OSI홈페이지> 


우리가 매일같이 사용하는 오픈소스 프로젝트는 무엇이 있을까?

 

<출처 : 안드로이드 오픈소스 프로젝트 홈페이지>

 

#1. 너도 알고 나도 아는 'Android'
안드로이드(Android)는 2007년 11월에 구글이 공개한 모바일 플랫폼의 운영체제와 미들웨 어, 주요 애플리케이션이 포함된 소프트웨어 플랫폼입니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OS 에 대해 리눅스 커널의 GPL(General Public License)을 따르고 있습니다. 


2017 년 현재 안드로이드는 세계에서 가장 대표적인 오픈소스 플랫폼입니다. 커널, SDK(Software Development Kit, 소프트웨어 개발 툴), 에뮬레이터(AVD, Android Virtual Device) 등 소프트웨어 개발에 필요한 모든 것들이 개방되어 있습니다. 기반 기술인 소스코드를 오 픈소스로 배포하고있기 때문에, 많은 제조사들에 의해 엄청난 수의 기기와 소프트웨어가 발 매되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높은 시장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Chromium_11_Wordmark_Logo.svg


#2. Chrome 써봤지? Chrome의 모태 'The Chromium Project'
아마 지금 이 기사를 Google Chrome을 이용해 읽고 있는 독자들이 정말 많겠죠?. 우리에 게 많이 알려진 Chrome은 구글의 오픈소스 프로젝트 ‘The Chromium Project’을 기반으로 구글에서 개발한 웹 브라우저 입니다. 구글은 크로뮴 프로젝트(Chromium Project)를 통해 크로뮴 기반 웹 브라우저 개발에 필요한 소스코드들을 공개하고, 개발자들은 구글이 개방한 소스코드를 기반으로 자신만의 브라우저를 만들 수 있습니다. 


크로뮴을 기반으로 비교적 많이 알려진 오페라(Opera), 비발디(Vivaldi)를 비롯해 수많은 브라우저들이 만들어졌으며, 최근에 네이버에서 개발한 웨일 브라우저도 크로뮴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출처 : http://font.woowahan.com/>

 

#3. 오픈소스SW만 있나, 오픈소스 글꼴도 있다! '배달의 민족 오픈소스 글꼴'
글꼴의 경우, 사용 주체와 용도에 따라 민감하게 라이선스가 갈리기 때문에 사용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습니다. 자칫 영리적으로 사용이 불가능한 글꼴을 영리적인 목적으 로 사용 했다가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배달의민족을 서비스하는 우아한 형제들에서는 ‘한나는11살체’를 비롯한 네 개의 오픈소스 글꼴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배달의민족의 오픈소스 글꼴들은 개인이나 단체 누구든 어떤 목 적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요즘 개업하는 가게들의 간판을 유심히 살펴보면, 배 달의민족 글꼴을 사용한 것을 종종 발견할 수 있습니다. 여담으로, ‘한나’는 우아한 형제들 김봉진 대표의 첫째 딸 이름이고, 나머지 서체들의 이름도 우아한 형제들 임직원의 자녀 이 름을 따서 지었다고 합니다. 배달의민족 글꼴은 http://font.woowahan.com/ 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오픈소스의 정확한 정의와 오픈소스 라이선스, 그리고 우리 주변의 오픈소스 프 로젝트들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최근에는 오픈소스의 영역이 소프트웨어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하드웨어에서부터 글꼴 까지 다양한 모델에 그 개념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가장 뜨거운 IoT, 클라우드 컴퓨팅, 빅데이터 등의 영역에서도 오픈소스가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분야에서 우리를 편하게 만들어주는 오픈소스는 공개되어 있지만 꽁짜가 아 닙니다. 오픈소스를 사용할 때에는 해당 오픈소스 라이선스가 허용하는 범위를 정확히 인지 하고 활용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