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세상 제일 그레잇한 음악회, 제1회 Great Music Festival

제1회 Great Music Festival (with SK이노베이션)


따스한 가을볕이 가득했던 10월의 마지막 금요일, 아주 그뤠잇! 한 음악회가 열렸다. 제목부터 남달랐던 제 1회 Great Music Festival이 바로 그것이다. SK이노베이션이 후원하여 진행된 이 음악회는 전국 발달장애인이 무대의 주인공으로서 참가하는 행사였기에 의미가 남달랐다.

 

SK Careers Editor 배우진

 

 

제1회 Great Music Festival(이하 GMF) 결선 무대는 오후 2시, 건국대학교 새천년관 대강당에서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 응모한 총 38개의 참가팀 중 치열한 예선과 본선을 뚫고 올라온 5개 팀이 결선에 안착했다.

 

<SK이노베이션 봉사활동 사진전, 응원카드 만들기, 장애이해교육 체험부스 등

공연 외에도 다양한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팀 소속인 정혜원 부장님과의 인터뷰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이 GMF를 후원하게 된 과정과 관련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Q. SK이노베이션에서 제 1회 Great Music Festival을 후원하게 된 과정과 계기가 어떻게 되나요?
A. 지난 해부터 SK이노베이션 계열 구성원들은 정기적으로 발달장애아동과 1:1 매칭을 통한 사회적응 훈련으로 일상 생활 자립을 돕는 자원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연장선상에서 발달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문화 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였고, 하트하트 재단과 함께 올해 첫 전국음악대회를 개최하게 됐어요.


Q. 이번 GMF가 SK이노베이션의 사회 공헌 활동과 관련된 행보에서 가지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A. GMF는 구성원들의 자원봉사와 더불어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꿈과 성장,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에요. 발달장애인 대상 사회 공헌 분야에 SK이노베이션이 선도적인 기업으로 자리잡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부: 최종 5개 팀이 펼치는 Great Music Festival의 결선 무대!

본격적인 행사의 시작에 앞서 팝핀현준과 발달장애인 댄스팀이 함께 꾸미는 신나는 공연이 준비되어 있었다. 뒤이어 이 음악회의 이름(Great!)과 가장 잘 어울리는 진행자 김생민이 무대에 오르며 본격적인 결선 무대의 막이 올랐다.

 

<팝핀현준과 발달장애인들의 댄스 무대에 이어 방송인 김생민의 사회로 행사가 진행됐다>

 

결선에 오른 다섯 팀은 관객이 가득 들어선 강당을 감동의 물결로 흠뻑 적시기에 충분했다. 무대는 아트위캔 소속의 슈가슈가 밴드 그리고 클라리넷 앙상블의 차례로 시작됐다. 세 번째 무대는 드림위드 앙상블의 멋진 클라리넷 앙상블 연주였다. 다음으로 이룸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라’라는 규모에 걸맞게도 넓은 무대를 가득 채웠다. 밀알 복지재단의 첼로 연주단 ‘날개’ 팀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했다.

 

<위부터 아트위캔 클라리넷 앙상블, 드림위드 앙상블, 이룸 오케스트라, 밀알 복지재단 첼로 연주단 날개>

 

각 팀의 무대가 끝난 후, 심사위원들의 평가가 이어졌다. 콩쿨 혹은 컨테스트가 아닌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이 붙은 GMF였기에 평가는 따뜻한 감동의 소감으로 가득했다. "말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음악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이들을 끌어오신 선생님들의 지도에 소중함과 감사함을 새삼 느낀다"와 같은 심사평들은 심사위원들이 느낀 벅찬 감동을 청중들에게 전하기에 모자람이 없었다.


5팀의 결선무대가 끝난 후 잠시 쉬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 동안 수상자를 가리기 위한 청중들의 투표와 심사위원들의 회의가 진행됐다. 관객들은 대기실에 마련된 다과를 즐기며 2부를 기다릴 수 있었다.

 

 

2부: 축하무대와 시상식, 과연 어느 팀이 대상을?!


이어지는 2부는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와 뮤지컬 배우 남경주의 축하무대로 막이 올랐다. 축하무대를 장식한 노래는 ‘거위의 꿈’이었다. 발달장애인의 꿈을 응원하는 GMF의 취지와 더 없이 잘 어울리는 메시지를 노래를 통해 전달받을 수 있었다.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춰 ‘거위의 꿈’을 열창하는 뮤지컬 배우 남경주>


축하무대가 끝난 후 시상식이 진행됐다. 대상의 영광은 드림위드 앙상블 팀에게 돌아갔다. 최우수상은 아트위캔의 <슈가슈가>, 우수상은 아트위캔의 클라리넷 앙상블 팀과 이룸 오케스트라가 공동수상했다.

 

<시상식이 끝난 후, 모든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기 위해 무대 위에 올랐다>

 

GMF의 무대를 비추던 조명이 모두 꺼진 후, 최우수상을 수상한 팝 밴드<슈가슈가>가 소속되어있는 ‘아트위캔’의 왕소영 사무총장님을 통해 참가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간단한 본인 소개와 더불어 아트위캔 소속 팝 밴드 <슈가슈가>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한국 발달장애인 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소속 팝 밴드 <슈가슈가> 리더 베이스기타 김도원 엄마입니다. 발달장애인은 본인의 의견을 피력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기에 엄마가 대신 인터뷰에 응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슈가슈가>는 멤버 전원이 발달장애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발달장애인도 타인과 조화를 이루어 연주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발달장애인의 우수한 연주능력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Q. GMF 무대를 준비하기 이전까지 어떻게 음악 활동을 진행하고 계셨나요?
A. <슈가슈가>는 2015년 9월 창단되어 지금까지 30여 회가 넘는 공연으로 실력을 탄탄히 다져왔습니다. 특히 올해 5월에는 미국 LA의 ‘2017 Celebrating Supermoms’ 행사에 초청되어 멋진 공연을 하고 왔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의 연습실에서 매주 연습을 통하여 실력을 다지고 있습니다.

 

<팝 밴드 <슈가슈가>의 다양한 활동 모습. 출처: 아트위캔>


Q. GMF에 참가하게 된 계기가 어떻게 될까요?
A. 지금까지 발달장애인들의 음악 분야는 주로 클래식이었습니다. 점점 세대와 환경이 바뀌면서 실용음악이 대세인 요즘, 발달장애인들도 실용음악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어 발달장애인들의 활동 영역이 더욱 폭넓을 수 있다는 것을 <슈가슈가>를 통해 알리고 싶었습니다. 또한 <슈가슈가>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을 기회를 가지고 싶었습니다.


Q. 본선 무대에 오르기 전 까지의 과정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A. GMF 무대에서 우리의 실용음악을 알릴 수 있다는 부푼 희망을 가지고 부모님들과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녹화, 녹음을 하고 다시 들어보며 행복해 하던 그 과정들과 매 순간들입니다.


Q. 무대에 섰을 때, 그리고 마무리하고 내려올 때의 기분은 어땠나요?
A. 아이들도 살짝 긴장을 해서 행여나 실수가 있지 않을까 조마조마했는데 노력한 만큼 끝까지 잘해준 <슈가슈가> 멤버들 모두에게 너무나 고마웠습니다. 아이들이 무대에 서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그 뒤에 있는 우리 엄마들이 더욱 떨리고 가슴이 벅차 올랐습니다. GMF와 같이 큰 무대에 섰다는 것이 굉장히 행복했습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팝 밴드 <슈가슈가>의 GMF 무대>


Q. GMF가 어떤 의미로 남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간단한 소감 부탁드립니다.
A. 발달장애인들도 훌륭한 연주를 통해 다방면에서 재능발휘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장애인 인식개선에도 큰 효과가 있을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축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부모님들이 깊게 협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한편 행사를 후원한 SK이노베이션의 정혜원 부장님은 “올해 첫 대회이고 발달장애인 음악대회에 대한 경험이 없어 부족한 점이 있었을 수 있겠지만 발달장애인들이 음악을 통해 재능을 맘껏 펼치고 새로운 꿈을 갖게 하는 첫 장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었다"며 "내년에는 더 많은 발달장애인들에게 꿈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회를 남겼다. 또한 "행사에 참여해 주신 발달장애인 음악 단체분들과 행사가 잘 진행되도록 협조해 주신 여러 관계자 분들께 감사 말씀드린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SK이노베이션 현 직원분들이 자원봉사자로서 행사에 참여하여 진행을 도왔다>

 

Great Music Festival 이라는 제목 그대로, 위대한 음악의 축제였다. 비록 음이 조금 틀렸을지 몰라도, 박자가 조금 어긋났을지 몰라도 여느 음악들에서 느낄 수 없던 벅찬 감동을 받을 수 있었다. 그들이 빚어낸 하모니가 더욱 아름다운 까닭은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할 발달장애인들의 꿈과 희망이 선율 속에 고스란히 서려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