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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가 B tv에 오르기까지!

콘텐츠가 B tv에 오르기까지!



B tv에서 보여지는 콘텐츠들이 어디서부터 왔을까 궁금하신 분 없으신가요? 영화와 드라마 등 다양한 콘텐츠들을 발굴하여 고객에게 전달해주시는 박소윤 매니저님을 통해 콘텐츠가 B tv라는 식탁에 오르기까지 어떠한 과정을 거쳐 오는지 생생하게 전해드립니다. 


 SK Careers Editor 김주현





저는 VOD수급·유통스쿼드에서 일하고 있는 박소윤 매니저라고 합니다. 저희 팀은 B tv와 oksusu 플랫폼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수급, oksusu 오리지널 콘텐츠를 판매, 콘텐츠를 다른 플랫폼에 유통하는 등 콘텐츠 수급 및 유통과 관련된 모든 일을 맡고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주니어 매니저라 여러 일을 배우고 있습니다. 아, 그리고 저희 팀은 미디어 전반적인 동향을 파악하여 격주로 트렌드 리포트도 발행하는데요. 이 리포트에는 주로 콘텐츠와 관련된 해외 뉴스 중 사업적 인사이트 및 시의성이 있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학생 때부터 미디어 관련된 일을 하고 싶었습니다. 미디어라는 분야가 굉장히 다양하니까 여러 분야를 체험하면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찾아갔어요. 라디오와 TV 방송국에서 일하기도 했고 프리랜서 기자가 되어 기사를 쓰기도 했습니다. 한 번은 영화제에 가서 글을 쓰고 있었는데 옆에 콘텐츠 수급 관련 업무에 종사하시는 분들을 보고 처음으로 “저 분야는 어떤 일을 할까?”라는 호기심이 생겼어요. 그 후 이 분야에 흥미를 가지게 되었고 지금의 제가 있게 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콘텐츠 제작사가 기획/개발한 프로젝트에 투자를 받은 자본금을 바탕으로 콘텐츠가 제작되는 것에서부터 콘텐츠 유통 과정이 시작됩니다. 콘텐츠가 만들어지면 해당 콘텐츠의 판권이 여러 플랫폼에 유통/판매되는데요, 요즈음에는 TV 같은 전통 미디어 외에도 다양한 미디어가 있잖아요. 이러한 미디어를 통해 콘텐츠가 고객들에게 닿게 됩니다.


이미 제작 완료된 콘텐츠의 경우 제작사(또는 유통사)와 판권 계약이 이루어지면 플랫폼에 콘텐츠가 탑재되고요, 플랫폼 이용자가 이 콘텐츠를 구매하여 발생하는 수익은 제작사와 플랫폼이 함께 나누게 됩니다.

 

‘고객님이 어떤 콘텐츠를 가장 보고 싶어하실까?’를 가장 먼저 고민합니다. 예를 들어, 연말이라면 크리스마스 기간에 고객님들이 어떤 콘텐츠를 선호할지를 고민 하겠죠. 반대로 고객님이 먼저 시청하고 싶은 콘텐츠 수급을 요청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화제였는데, 퀸의 라이브 콘서트를 B tv로 볼 수 없냐는 문의가 들어왔었어요. 이렇게 고객님의 니즈를 파악하고, 그분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게 중요하기에 저희 팀은 고객의 입장을 항상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하나하나가 다 중요한 기획이어서… ( 웃음 ) 가장 최근에 있었던 일을 말해드리자면, 미키마우스 탄생 90주년을 맞아 디즈니 사와 우리 SK브로드밴드가 협력해 미키마우스 특집을 기획했어요. 미키마우스가 처음 등장했던 클래식 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B tv에 편성하고, B tv 영화 소개 프로그램인 <무비빅>에 미키마우스 초대 성우이셨던 배우 장광 님을 섭외해서 미키마우스 특집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죠. 올 해 90살이신 (웃음) 미키마우스 님을 어렵게 모셔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영화 <서치> 개봉 당시에는 주연 배우 존 조 사인회를 열기도 했고요. SK브로드밴드는 고객님이 즐겁게 콘텐츠를 ‘경험’하실 수 있도록 항상 고민하고 또 노력하고 있습니다.




노하우와 경력이 쌓이신 선배 매니저님들은 ‘좋은 콘텐츠’를 알아 보시는 것 같더라고요. 매니저님들이 언론배급 시사회 다녀오시면 이 영화가 어떤 느낌의 작품이고 어떤 고객층이 선호할 것 같은지, 또 박스오피스 성적은 어떨 지 예상하곤 하시는데, 그게 다 맞더라고요. 저는 아직 주니어 매니저라 그 경지에는 요만큼도… ( 웃음 ) 글쎄요, 다양한 콘텐츠를 오랫동안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보다 보면 좋은 콘텐츠를 알아보는 눈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한 분야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를 소위 ‘오픈 마인드’로 접해봐야 할 것 같아요. 

 



이 업계에는 ‘덕업일치’한 분들이 많아요! 저 역시 영화제에 가서 기사를 쓰고 다닐 정도로 영화를 좋아합니다. 영화 말고도 드라마, 오페라, 뮤지컬 할 것 없이 다양한 콘텐츠를 좋아하고요. 이 직무를 하시는 분은 전공과는 상관없이 콘텐츠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매니저님들 대다수가 영화나 드라마를 정말 좋아하셔서 시청 콘텐츠만 천 편이 넘으신 분들이 수두룩 하거든요? 이 분들이야 말로 덕업일치를 이루셨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요. 이런 ‘덕후’ 분이 커뮤니케이션 능력까지 갖추셨다면 금상첨화일 것 같아요.

 


작년에 저희 팀 전체가 부산국제영화제로 출장 갔던 것이 참 기억에 남아요. 각자 맡으신 업무로 바쁘셨지만, 같은 곳에 팀원 전원이 출장을 갔다는 것만으로도 기억에 많이 남네요. 고충이라고 하면… 저는 좋아하는 분야에 종사할 수 있어서 큰 행운이라고 생각해 아직까지 고충을 크게 느껴본 적이 없습니다. 취업 준비하시는 분들도 꼭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게 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B tv의 수많은 콘텐츠들이 전부 여기서부터 출발하는군요! 이제 B tv에서 영화 한 편을 보더라도 이 영화가 어디서 어떻게 왔는지 한 번쯤 떠올려볼 것 같습니다. 콘텐츠 기획 관련하여 관심을 가져주시는 분들에게 큰 도움이 될 수 있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