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SKT 브랜드 전략팀을 만나다

 


‘SK telecom’이라는 브랜드명부터 시작하여 포지셔닝, 로고 디자인, 그리고 파생되는 하위 브랜드 전략 수립까지! 브랜드 탄생 전후로 열심히 생명력을 불어넣는 일, 누가 할까? 오늘은 바로 통합Brand/UX그룹 박준형 님의 이야기를 들어볼 건데요, 함께 만나볼까요?


SK Careers Editor 송은지


 통합Brand/UX그룹, 궁금해요! 

 



안녕하세요. 통합Brand/UX그룹의 박준형입니다. 2017년도에 입사를 해서 햇수로 4년이 되었네요. 통합Brand/UX그룹이라고 하면 조금 생소하실 수 있을 텐데요. 브랜드 전략 및 네임 개발, 브랜드디자인, UX/UI디자인, 고객 커뮤니케이션 메시지 관리 등 브랜드에 관련된 일을 하는 조직이에요. 그중에서 저는 브랜드 전략 및 관리를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요.



SK텔레콤의 브랜드 조직은 2008년에 처음 생겼습니다. 2008년 당시에 브랜드 경영의 중요성이 계속 대두되어 왔어요. 그 흐름에 맞춰 SK텔레콤에서도 2008년에 별도의 브랜드 조직을 만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작은 조직으로 당시에 나온 T 브랜드를 알리는 캠페인 등 소비자들이 브랜드를 좋아하게 만드는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그 후 하나의 조직이 커뮤니케이션, 브랜드 디자인을 맡는 두 개의 조직으로 커져서 현재의 통합Brand/UX그룹으로 탄생하였습니다.

 


통합Brand/UX그룹은 브랜드와 관련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데요. 브랜드를 중심으로 크리에이티브를 풀어가는 방식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 디자인을 만드는 것, 커뮤니케이션을 실행하는 것 등이 있어요. 커뮤니케이션이란 흔히 말하는 광고, 혹은 유튜브 채널 콘텐츠를 말합니다.

그 안에서 저는 브랜드가 탄생하기 전 브랜드가 어떤 성격, 이름, 모양새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고민하고 만들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브랜드와 관련된 개발을 하고 브랜드에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검토를 합니다. 또 ‘이러한 브랜드를 써도 되는지’에 대한 사용 심의, 그리고 ‘브랜드를 이렇게 적용해도 되는지’에 대한 관리. 이와 같은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브랜드가 론칭되기 전 브랜드의 이름부터 시작해서 브랜드의 역할, 포지셔닝, 로고 디자인 그리고 파생되는 하위 브랜드까지 전체적인 브랜드 전략을 짜고, 브랜드를 개발하는 일을 하는 것이 통합Brand/UX그룹의 일이에요. 브랜드 탄생 후 광고, 포스터, SNS 콘텐츠 등을 통해 고객들과 소통하고, PR을 통해 보도자료를 쓰는 등 브랜드의 탄생을 위한 다양한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에서 해당 사업의 사업 부서는 지속적으로 저희와 협업합니다.


사업 부서의 마케팅 팀에서는 커뮤니케이션이나 브랜드 차원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것들을 수행하는데요. SK텔레콤의 키즈 브랜드인 ‘ZEM’을 예시로 설명드리자면 키즈와 관련된 요금제 상품을 만들고, 유통망에서 어떻게 판매해야 할지 고민하고, 실행하는 업무를 맡고 있어요. 즉, 실제로 리소스를 쥐고 어떤 영역에 돈을 더 많이 투자하여 판매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이 사업 부서의 마케팅 업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사업부에서는 통합Brand/UX그룹에게 브랜드 관련 내용에 대한 개발을 의뢰합니다.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 어떤 디자인을 적용하고, 유저에게 친숙한 인터페이스는 무엇인지 통합Brand/UX그룹에 의뢰를 하는 것이죠. 그러면 저희는 그 내용을 기반으로 하여 어떤 방향이 좋을지 회의를 진행합니다. 실제로 개발해주시는 분들은 개발에 매진을 하시고, 저와 같은 사람들은 마지막에 분석을 해서 ‘~한 관점에서 ~한 방향으로 디자인, 네임이 결과물로 도출되어야 합니다.’와 같이 정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업무 내 시간은 회의가 대부분이에요.


 직무 관련 궁금증 타파! 

 


통합Brand/UX그룹에서 근무하기 위함이면 브랜드를 만들고 관리하는 차원에서의 역량이라고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사실 총체적인 역량이 다 필요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호기심입니다. ‘이것이 고객한테 전달이 됐을 때는 어떠한 형태로 전달이 될 것인가?’,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에 대해 항상 호기심을 가지고 되새겨봐야 해요. 또 어떤 한 가지에 대해서 표현을 할 때도 다양한 표현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어떤 한 가지 표현 방법이 있다고 하면 이것을 표현한 사람들은 어떠한 배경에서 어떠한 표현 방법을 적용했을지를 되새겨보는 그런 호기심들이 필요할 것 같아요.


두 번째는 고집이라고 생각해요. 사실 브랜드라는 게 답이 없다 보니까 본인의 의사를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방향성 내에서 ‘고집스럽게’ 피력해야 합니다. 주변에서 ‘이런 거 아니야?’라고 해서 속칭 입을 대기 시작하면, 내가 의도했던 브랜드와는 다른 방향의 결과가 도출돼요. 그렇기 때문에 도출한 브랜드 결과물이 셀링 될 수 있도록 사전에 치밀하게 전략도 세워야 하고 다양한 사례도 봐야 해요. 그리고 그걸 고집스럽게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역량도 필요합니다.



일부러 해보지 않았던 것을 해보기도 하고 친구들이나 회사 동료들을 자주 만나요. 마케팅과 관련된 업무를 수행하는 친구들이 많거든요. 일 얘기는 하지 말자고 해도 몇 마디 나누게 되면 결국 브랜드와 마케팅과 관련된 얘기가 소재로 나와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트렌드에 대해서 누군가가 하나씩 말을 하고 이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공유하는 좋은 자리가 마련되는 것이죠.


또 사람들은 궁금한 게 있으면 궁금증을 즉시 해소하지 않고 한편에 미뤄두는 경우가 있는데, 저는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검색을 해요. 검색을 하다 보면 최근의 트렌드와 연결되어 있는 키워드들이 나오기 시작하거든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한 5분 정도 검색을 하면 결국 최근에 회자되는 내용까지 도달하는 경우가 있어요. 그러면 요즘 사람들, 또는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관심사가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게 됩니다. 



저는 공학도 출신인데요, 전자공학을 전공했지만 마케팅 수업을 우연찮게 듣게 됐어요. 팀 프로젝트를 하다 보니까 저의 성향이 혼자 틀에 박혀 계산하거나 공식 딱딱 들어맞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하는 사람은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바로 복수 전공을 하게 됐죠. 미래에 대해서는 아무도 잘 모르니까 일단 본인의 관심 분야에 매진해서 빠르게 실행하시는 게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흔히 3C라고 하는데요. 고객, 경쟁 브랜드, 그리고 우리가 고객들에게 소구하고자 하는 브랜드. 모든 전략은 이 세 가지를 기준으로 해서 도출이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이건 그냥 마케팅 서적에나 나올 법한 이야기가 아니에요. 결국 그 세 가지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면 나중에 어떤 업무를 수행하시건 보고를 하시건 3C 차원에서 질문공세를 받게 돼요. 따라서 3C 분석이 가장 기본이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그 외에, 전략적으로 도출하기 위한 다양한 사례들은 사실 3C와 연관되지 않으면 크게 효력이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그 세 가지에 대한 분석을 철저하게 하는 것이 일단 브랜드 전략의 기본 시작인 것 같아요.


 

브랜드 관련 서적에서만이 아니라 최근 온라인에서도 심심치 않게 ‘성공한 브랜드는 ~이다’라는 내용의 콘텐츠들을 접할 수 있어요. 하나하나를 놓고 보면 분절되어 있지만 여러 개를 보다 보면 맥이 상통하는 부분이 있어요. 그래서 일단 많은 사례나 자료를 찾는 것이 중요하고 그 사례가 우리 브랜드와 어떤 부분이 유사하고, 어떤 부분이 다른 지를 정리해 두는 습관이 필요해요. 브랜드 관련 보고를 드리면 “비슷한 거 뭐 없냐?”, “이건 저거랑 뭐가 달라?”와 같은 질문들이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그런 많은 사례들을 알아야 하고, 알기 위해서는 많이 찾아봐야 합니다. 내가 원하는 대로 모아 놓은 콘텐츠가 어딘가에 있는 게 아니니까 왕도가 없어요. 



wavve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wavve는 지금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OTT 시장에서 우리나라의 대표 OTT 서비스로 포지셔닝 해야 하는 목표를 가진 중요한 프로젝트였고, 방송 3사와 같이 협업을 해야 하는 난이도 있는 프로젝트이기도 했습니다. 


브랜드 개발 초기 서로가 원하는 방향이 조금씩 달라서 이견을 줄이기 위한 협의도 진행이 되었고, 신규 OTT서비스가 한국을 넘어 동남아를 포함한 해외에서도 성공을 해야 한다는 관점과, 그 중심에 K wave, 즉 한류 컨텐츠가 중심이 되어야 한다는 점이 공유되었어요. 그래서 K wave를 Keyword로 활용할 수 있는 네임안을 도출하였고, 새로운 물결을 상징하는 wave를 브랜드 네임으로 선정하게 되었어요. 하지만 이미 등록되어 있는 상표들이 너무 많은 것이 문제가 되었죠. 따라서 현재와 같이 ‘v’를 두개 적용한 wavve로 네임을 확정하게 되었습니다. 중요도가 높은 만큼 어려움도 있었지만, 재미도 있었고 저도 성장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wavve가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일을 할 수 있다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저희 회사가 아니더라도 ICT Family의 사명을 바꾸는 일들이 가끔씩 업무로 주어지는데요. 높은 수준의 브랜드 개발 업무부터 시작해서, 손에 잡히는 상품∙서비스 개발까지 모든 일을 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경험은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브랜드 플랫폼이라고 하는 Identity를 잡아주는 작업까지 일관성 있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그런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항상 기쁩니다. 그게 저희가 성장하는 디딤돌이 될 것이기 때문이죠.  


지금 하고 있는 것 자체를 즐기고 또 행복하다고 느끼면 그게 곧 본인의 자산으로 쌓일 거예요. 그러면 따로 준비하실 필요가 없어요. 현재를 즐기다 보면 다양한 활동을 하실 거고 그 경험들이 밑거름이 되어 취업을 하시는 데에도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해요. 또 나중에 돌이켜 생각해봤을 때 추억으로 남아있을 것 같아요. 현재를 즐기세요!



통합Brand/UX그룹, SK텔레콤의 숨은 빛 같은 존재로 느껴지지 않으셨나요? 이렇게 크리에이티브한 분들이 있기에 SK텔레콤이 더 돋보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창작의 고통은 어마하지만 그만큼 뿌듯함과 성과가 따르는 매력적인 일! 앞으로 SK텔레콤의 다양한 전략과 새로운 아이템을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