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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키노백과 3탄: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름, ‘도시유전’

스키노백과 3: 플라스틱으로 만드는 기름, ‘도시유전

기업 EXPO’라고도 할 수 있는 CES 2022SK이노베이션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SK지오센트릭은 CES 2022에서 미국 퓨어사이클 테크놀로지(Purecycle Technologies)社의 마이크 오트워스 CEO를 만났습니다. 그 곳에서 울산에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 이하 PP) 폐플라스틱 재활용 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주요 조건 합의서(HOA, Head of Agreement)를 체결했죠. 이번 HOASK지오센트릭은 도시유전 시스템을 설계하는데 한 걸음 가까워졌습니다. 오늘은 이 도시유전에 대해 알아보면서, SK지오센트릭이 추구하는 사업의 방향성 까지도 간략하게 살펴보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민경산

 

 

 

 

 

일단 기술의 이름부터 굉장히 어려워 보입니다. SK이노베이션 전문 보도채널인 SKinno News 에서는 열분해 기술과 해중합 기술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간단하게 설명해보면, 해중합은 플라스틱을 해체해서 기초 원료로 되돌리는 기술입니다. 열분해는 플라스틱에 열을 가해서 기름으로 만드는 기술이죠. 결국은 해중합과 열분해로 원료를 다시 얻고, 그 원료로 제품을 만들고, 그 제품이 폐기됐을 때 다시 해중합과 열분해 기술을 가동해서 원료를 생산하는 이런 선순환 구조를 염두해두고 있는 것입니다.

 

 

 

플라스틱을 재활용해야 하는 이유를, 환경적인 관점 말고 경제적인 관점에서도 살펴보겠습니다. 실제로 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어요.

시장연구기관인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세계 폐플라스틱 관리 시장은 2021년 기준 한화 408200억원에 달하는 3456412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연평균 3.05%씩 성장이 예상되고, 2024년에는 한화 447200억원에 달하는 3786000만 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하네요.

상승세를 예상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환경 보호가 기업에게 필수불가결한선택지로 자리매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ESG 경영이 등장하기 전에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라는 개념이 이미 있었어요. 비슷한 개념인 것 같은데 왜 한 번 더 강조됐을까요?

그 이유는, ESGCSR보다 당위성이 훨씬 강하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권고사항이 됐다면 이제는 필수사항이 되어버렸어요. 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기업은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이윤을 창출할 수 없게 될뿐더러, 국가와 세계기구와 같은 공공기관들에게도 규제를 받게 됩니다. 즉 환경을 고려한 가치 사슬(Value Chain)을 마련해 두어야 어디 가서 명함이라도 내밀 수 있게 된 상황이죠.

 

 

 

이왕이면 다홍치마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이왕 ESG 할 거, 시늉만 하지 말고 체계적으로, 확실하게 해두면 돌아오는 예상 수익이 엄청나거든요. SK지오센트릭 또한 이러한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SK지오센트릭의 전신은 SK종합화학입니다. 우리가 이름을 지을 때, 그 사람(또는 대상)이 어떻게 살아갔으면 좋겠는지에 대한 바람을 반영해서 짓는 경우가 많죠? SK지오센트릭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이름을 자세히 보면요,

‘geo’는 지구, 땅을 의미하는 영어의 접두사이고, ‘Centric’은 중심을 뜻하는 단어입니다. 예전에는 화학이 기업의 중심이었다면 2021년부터는 지구가 중심이 된 것이죠. ‘화학은 수단이 됐다고 할 수 있습니다. 종합하면, 지구를 우선으로 생각하기 위해, 지구를 위해 화학기술을 사용하겠다는 기업의 의지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SK지오센트릭은 현재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요? 기사 작성일 기준, 의미있는 SK지오센트릭의 무브(move)’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SK지오센트릭과 애경산업이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에 뜻을 모아 스파크(SPARK)’라는 세탁세제 브랜드에 단일 포장재를 도입한 것입니다.

스파크는 세제 브랜드 중에서도 우리에게 익숙한 축에 속하죠! 세탁 세제의 포장 재료는 대부분 재활용이 불가한 것들이 많았습니다. 나일론과 폴리에틸렌 필름의 다층 복합 소재로 제작되었기 때문이죠. 이렇게 되면 포장 재료를 일반쓰레기에 버려야 합니다. 일반 쓰레기는 소각하거나 매립해서 처리하는데요, 그동안 소각 * 매립과정에서 얼마나 지구에 유해한 성분이 많이 배출됐는지는 여러분들도 잘 아시죠?

SK지오센트릭은 애경산업과의 협업을 통해 과거 일반쓰레기로 분류해야 했던 포장 재료를 재활용이 가능하게끔 바꿨습니다. SK지오센트릭이 만든 저밀도 폴리에틸렌(Low Density Polyethylene) 단일 포장재로 대체하면 분리배출과 재활용이 가능해지거든요. 217일 기준 SK지오센트릭과 애경산업은 연간 약 45만개의 스파크 포장재를 단일재질로 대체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연간 1.7톤 이상의 탄소 배출 감축 효과를 기대할 뿐더러 플라스틱 자원 선순환에도 일조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ESG, 이왕 할 꺼 제대로 하는 기업인 SK지오센트릭에 대해 간략히 소개 드렸습니다. 간략하게 이슈 위주로 알아보느라 자세한 설명은 담지 못한 점이 너무나 아쉽습니다. 이번 기사로 SKCE 14 SK이노베이션 취재 기자의 활동은 마무리됩니다. 하지만 앞으로도 SKCE 15기 취재기자 분들의 참신하고 번뜩이는 기사가 여러분들에게 제공될 것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리고요! 저는 여기서 인사 드리겠습니다. 모두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