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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무 슼터뷰-전략제휴담당 글로벌 사업자 협업

직무 슼터뷰-전략제휴담당 글로벌 사업자 협업

글로벌 사업 개발에 관심 있는 취준생들 여기 모여라👋
여러분 안녕하세요! 혹시 혹시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해외 빅테크 기업과 함께 일하며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은 다양한 서비스를 사업화해서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만드는 부서에 대해 들어본 적이 있나요?
국내에서 바로 사업을 하는 해외 기업도 있지만, 국내 시장의 특성을 잘 알고 오랫동안  고객과의 신뢰를 쌓아온 국내 기업과 힘을 합쳐 진출에 도전하는 해외 기업도 많습니다. 
오늘은 수 많은 고민과 회의를 거쳐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서비스를 도입하는 SK텔레콤의 글로벌 사업 개발 그룹의 전략제휴 담당에 근무하고 계신 강승현 멘토님을 만나보려 합니다!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 커리어 역량을 만들고 싶은 취준생을 위해 멘토님의 대학생활부터 회사 밖의 생활까지 아주 자세히 인터뷰를 했으니 여러분께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지금부터 시작하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이진우

 

 


 

 



안녕하세요. 저는 글로벌 사업 개발 그룹의 전략 제휴 담당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승현이라고 합니다. 저는 소위 빅테크라고 불리는 글로벌 기업들과 공동 사업 또는 제휴의 기회를 발굴하고, 이를 점진적으로 사업화 하여 시장에 전개하는 업무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애플TV 런칭은 팀 내의 다른 동료께서 주도하신 프로젝트로, 저는 일부만 도움을 드렸던 팀 프로젝트인데요, 잘 아시다시피 국내에선 애플에 대한 수요가 아이폰을 넘어서 다양한 애플 서비스로까지 확대되어 가는 추세가 수 년간 관찰되어 왔습니다. 저희 팀에서는 이런 흐름을 시장의 지각보다 빠르게 캐치할 수 있었고, 애플과 스마트폰을 넘어선 폭넓은 제휴 기회를 고민할 수 있었기에 선제적으로 제휴를 추진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애플TV는 작년 말에 런칭했지만, 저희 팀은 애플TV에 대한 수요가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시점에 알맞게 국내에서 런칭하기 위해 그보다 훨씬 전부터 협력 논의를 이끌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경쟁이 치열한 국내 OTT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차별적인 가치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저희 팀은 특정한 산업/사업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SK텔레콤 및 관계사가 가진 폭넓은 리소스를 활용해 글로벌 기업들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회를 탐색하는 것이 주된 역할입니다.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제휴 및 사업개발은 하나 하나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궁극적으로 장기적인 파트너 관계를 구축해 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단일 아젠다 하나를 추진하고 계약을 맺더라도 그 계약이 추후의 계약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하고, 관련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각자 다른 상황과 니즈를 염두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프로젝트를 움직이기 위해 천천히 설득해 가는 과정이 가장 어렵고, 또 인내심이 필요한 부분 같습니다.
사소한 특이점으로는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시차 문제나, 비대면 미팅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점 등도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대학생 때 MARP라는 마케팅 전략 학회 활동을 굉장히 열심히 했습니다. 특히 회장직을 맡았을 땐 학회 운영 예산 확보를 위해 기업들로부터 산학협력 프로젝트를 수주하는 것이 주요한 역할 중 하나였어요. 통상 협력관계를 오래 유지해 온 회사들은 있었지만, 매 학기 동일한 회사와 협력 세미나를 반복해서 할 수는 없었기에 새로운 파트너사를 발굴하는 것이 어렵지만 반드시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당시 저는 학회원들의 관심이 높은 산업 분야를 추려내고, 분야 별 대표 회사들에 접촉하여 산학 협력 제안을 했었는데요. 그 중 언급된 해당 엔터사의 이사님이 적극적인 저와 운영진의 모습을 좋게 봐 주셔서 산학협력 과제도 수주할 수 있었고 세션 결과도 의미 있게 도출할 수 있었어요. 그 후에 회사 측에서 학회원들 대상 단기 인턴 기회를 마련해 주었는데 그 때 선발되어 인턴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회사 생활을 직접 경험하기 전에는 글로벌 커리어를 비롯해 어떤 커리어 패스를 밟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가 있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회사를 통해 다양한 업무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하면서 제가 기여하고 싶고, 개발하고 싶은 직무를 찾은 것 같아요. 저는 파트너십이란 직무는 인공지능과 같은 일 하는 방식의 혁신에 의해 대체되기 어렵고, 국내외를 막론하고 인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있는 분야이면서, 제 강점을 살려 역량을 키울 수 있는 부분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물론, 개인적으로 글로벌 테크 트렌드에 많은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더욱 잘 맞는 영역이기도 했고요.
 


경영학을 복수전공 혹은 부전공으로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학과 특성상 PR과 마케팅과 같은 창의적인 영역에 대해 먼저 접할 수 있었고, 그 과정에서 제가 좀 더 관심 있는 분야를 찾다 보니 자연스럽게 경영, 마케팅전략 쪽에 빠져들면서 경영대 소속 학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학회 활동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영학과의 수업을 더 많이 듣게 되었고요. 저는 진로를 찾는 과정에서 전공을 크게 개의치 않았고, 그보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의 경험과 역량 개발을 위해 적극적으로 제가 속할 곳들을 잘 찾아왔던 것 같아요.
 


아마존과 SK텔레콤과의 전방위적 파트너십 구축 과정에 기여했던 때가 기억에 남습니다. 아마존과의 제휴는 개별적인 사업의 성과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윈-윈 할 수 있는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구축하기 위한 양사의 큰 스케일의 공감대 위에서 추진되어 왔는데, 덕분에 계열사 전체를 아우르는 규모의 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공부를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특히, 아마존에서 일하고 생각하는 방식을 배우고, 아마존에서 미팅을 준비하는 방식대로 준비도 해보고 그 유명한 ‘6페이지 리포트의 내러티브를 실제로 작성해 본 것도 크게 기억에 남아요. 아마존의 방식을 토대로 저희 조직의 업무 방식과 맞게끔 응용해 보기도 했는데, 이런 실험적인 과정에서 조직의 일하는 방식이나 문화가 조금씩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일반적인 조직에선 얻기 힘든 즐거움이었던 것 같습니다.




유학이나 해외 거주 경험이 전혀 없는 순수 토종 한국인니다. (웃음)
최소한의 자유로운 커뮤니케이션만 가능하다면 어학 능력이나 해외 경험이 최고 수준으로 필요한 건 아닌 것 같아요.
 


파트너사와 제휴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반드시 임원 간 비대면 미팅을 하게 되는데요, 재미있게 느껴졌던 것은 한국 회사의 임원들과 영미권 기업의 임원이 이 미팅을 대하는 문화가 약간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저희 회사 임원분들은 포멀리티를 굉장히 중시하는 편이고, 화상 회의를 할 때도 격식을 유지하기 위해 정장 차림에 컨퍼런스 홀에 모여 회의에 참석합니다. 반면 영미권 기업의 임원들은 오히려 이 미팅이 너무 건조하게 흘러가지 않도록 귀여운 카우보이 모자를 쓰거나 휴양지를 배경으로 미팅에 참석하고, 유머와 농담을 잘 활용해서 분위기를 잘 녹이려는 노력을 하더라고요.
그런데, 임원 간 미팅이 아닌 실무 수준의 워크숍에선 또 다른 게, 저희 회사의 임원들은 상대측에 대해 피드백을 주거나 의견을 개진할 때 아주 정제된 언어로 메시지를 부드럽게 전달하려 최대한 노력합니다. 그런데 해외 파트너사들은 종종 아주 명료하게, 심지어는 할 정도의 돌직구 질문과 피드백으로 미팅을 끌어갈 때가 꽤 빈번하게 있었어요.
 물론 이런 것들이 모든 회사나 모든 미팅에 적용되는 것들은 아니고 저희 회사와 파트너사들과의 관계의 특수성에서 비롯되는 양상도 있겠지만, 아무튼 커뮤니케이션의 기술과 매너 측면에서 분명히 인식의 차이가 있음을 느낀 경우가 종종 있었던 것 같아요.
 


NPI는 뉴 프로덕트 인트로덕션(New product introduction)의 약어이고, GTM Plan이란 고--마켓 플랜(Go-to-market plan)의 약어입니다. JV는 조인트 벤처(Joint venture)의 약어로, 합작회사를 의미합니다.
 SK텔레콤은 국내에서 독보적인 규모의 구독형 가입자를 가진 회사입니다. , 아직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해외 서비스나 상품을 출시한다고 할 때 가장 효과적으로 시장에 전달할 수 있는 위치에 있고, 글로벌 기업들이 한국에서 로컬라이제이션(localization)을 진행하거나 효율적인 마케팅 파트너를 찾을 때 SK텔레콤과 제휴를 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경우 SK텔레콤은 시장에 새로운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한 NPI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계약을 맺고, 시장에 파트너사의 상품을 선보이게 되는 거죠.
GTM Plan이란 새로운 아젠다가 완성되고, 아이템에 마케팅이 더해져 시장에 전달될 수 있을 때까지 필요한 총체적인 준비 과정을 말합니다. 마케팅 계획을 세우는 것, 워크숍을 통해서 연동 개발 일정을 수립하고 개발에 착수하는 것, 그 과정에 필요한 양사 계약이나 3자 계약을 추진하는 것, 회계적으로 또는 법리적으로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주기적으로 미팅을 하면서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해 가는 것 등 모든 과정이 다 GTM plan 안에 포함되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지막으로 JV같은 경우는 통상적으로 두 파트너사가 특정 국가 혹은 특정 아젠다를 직접 한 주체가 주도해 성취하기 어렵다고 판단이 될 때, 공동 투자를 통해 합작 회사를 설립하여 공동의 목표에 부합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합니다. 파트너사와의 JV설립을 위한 아젠다 발굴과 추진 역시 저희 팀에서 살피는 다양한 기회 영역 중 하나입니다.
 


저는 취준생 입장에선 관심 있는 주제의 학회에서 밀도 있게 참여하고 많은 공부와 고민을 하는 것이 그나마 가장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양한 산업의 사례를 살펴보고, 벤치마킹 포인트를 정리해 보고, 성공 사례의 히스토리와 추진 과정을 들여다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 같고요. 누구든 그러한 공부 내용과 고민을 함께 나누고, 항상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서로 다른 이해를 맞춰가고 서로를 설득하는 논리를 갖춰가는 연습을 할 수 있다면 혼자 하는 것과 차원이 다른 성장의 경험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꼭 어떤 학회가 아니더라도, 창업 동아리와 같은 단체에서 마음 맞는 동료들과 직접 창업을 해 보며 사업을 만들어가는 경험을 해 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고요.
실무 수준에서 겪는 다양한 업무는 아주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마켓 리서치를 통해 가능성을 발굴하고 그 위에 아이디어를 더하는 것, 그것이 충분히 현실적인 아이템이 될 수 있도록 논리와 계획을 더하고 관계자들을 설득하는 과정, 이런 것들을 충분히 연습해 보는 것이면 의미 있을 것 같습니다.
 


외국어 역량은 글로벌 커리어를 개발할 때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맞고, 언어를 다양하게 다룰 수 있다면 훨씬 더 풍성한 기여를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본질이거나 중요한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을 해요. 핵심은 아이템을 발굴하고 사업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능력, 그 과정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합리적인 근거로 계획의 완성도를 높이는 능력, 이해관계자들이 모두 납득할 수 있도록 각각에게 요구될 수 있는 가치 제안을 도출해 내는 능력  그런 것 들이 본질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회사의 관점에서 외국어 소통과 같은 문제는 통역사를 고용하면 바로 해결 가능한 문제이기 때문에, 외국어가 중요한 역량은 아닙니다. 그보다는 사업 개발과 관련한 개인의 역량과 관심이 더 중요합니다. 만약 본인이 외국어를 잘 한다면 사업 발굴이나 개발에 대한 역량을 집중해서 육성하고 시너지를 만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단순히 외국어만 여러 가지 하는 걸로는 회사에서 필요한 인력이 되기에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외국어에 자신이 있는 분이라면 그 역량을 토대로 더 역동적인 활동을 경험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아까 말한 학회 또는 창업과 같은 경험을 중점적으로 쌓을 때 경쟁력이 생길 것 같습니다. 정말 자신 있는 외국어가 한 가지가 있다면 제2 외국어를 배우려 노력하기보다, 그 한 가지 외국어 문화권에 대해 이해도를 높이고 그 시장의 비즈니스 기회나 거시 트렌드를 계속 추적하는 것이 전문성에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과정에서 쌓는 경험들이, 결국 그 특정 문화권에서 사업을 하고자 하는 회사에서 분명히 필요한 인재로 인정받을 수 있는 스토리가 될 것 같고요.
 


 대기업이지만 크고 작은 상품 기획이나 마케팅 계획 수립 과정이 많아서, 구성원이 프로젝트에 참여할 기회도 많고 시장에서 어떤 프로젝트의 영향력을 바로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은 것 같아요.
국내 한정적이긴 하지만, 큰 스케일의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과정을 지켜볼 수 있고 거기에 기여하면서 시장의 반응을 지켜보는 즐거움도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취업 전에는 회사를 다니면 모든 임무가 끝나는 거라고, 그 뒤로는 내게 주어진 업무만 잘 하면서 다른 성장에 대한 고민이나 공부를 하지 않게 될 거라고 생각을 했어요. 그런데  정작 취업을 한 뒤에 더 크게 느끼는 건, 개인이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책임을 다하면서도 그와 별도로 자신만의 전문 영역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그리고 그걸 하는 사람과 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가 점차 명확하게 드러나기 때문에, 취업했다고 해서 정서적으로 마냥 편하진 않은 것 같아요.
회사에서 맡은 책임과 역할은 당연히 잘 해야 하는 게 맞지만, 그것에 자기 자신을 한정지어선 안된다고 생각해요. 그게 어떤 것이든 본인이 관심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회사 생활과 별개로 또 공부하고 성장을 도모해야만 실제로 본업에서도 기회가 생기고, 커리어 개발에도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회사에 취업했으니 그냥 주어진 길만 잘 따라가는 걸로 충분히 안주할 수 있을 거라고 예상한다면 분명히 오산이고, 사실 그보다 회사라는 안정적인 커리어를 보험 삼아 보다 더 자유롭고 폭넓게 관심 분야를 발굴할 수 있는 여지가 열린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의 선택이니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하는 건 아니지만요.
 


 가장 기본적인 건 개인적인 학습인 것 같아요.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 다양한 아티클과 서적을 읽고, 그 이해를 바탕으로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가고 또 저만의 관점으로 분석 또는 평가를 연습해요. 이걸 SNS에 메모처럼 공유하면서 즉흥적인 피드백을 받아보기도 하고, 미디엄이나 브런치에 공들여 아티클로 써서 녹여낸 뒤 하나의 글로써 독자들의 피드백이나 평가를 받아보려 하기도 해요. 이런 기본적인 학습에 더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교류하기 위해서 커뮤니티 활동을 꾸준히 하고 있어요. 우리 회사에서도 직접 스터디를 꾸려 2년간 운영하기도 했고, 회사 밖에서는 집필진 활동을 하거나 캐주얼한 네트워킹 meet-up에 참석하기도 하고요. 이런 활동과 꾸준한 관심의 개발은 의외로 빠르게 기회로 연결되어, 어느 순간 누군가의 프로젝트에 기여하고 있거나 도움을 받기도 하는 등 회사에서 할 수 없던 새로운 경험을 얻기도 합니다.
이런 경험은 실제로 새로운 것들에 대한 꾸준한 센싱과 다각적인 인사이트가 필요한 직무에는 자연스럽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자신만의 영역을 오래 잘 구축해 간다면 회사 안에서뿐 아니라 밖에서도 많은 기회를 접할 수 있을 것이고요.
 


회사 밖에서는 빠르게 무언가를 시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저는 뭔가 관심 있는 분야에 충분히 정보와 생각이 정리되면 작은 사이드 프로젝트를 해 보면서 경험을 쌓으려 했어요.
 
이런 시간은 성취감과 자기만족을 주기도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을 만나는 지점이기도 해서, 굳이 일처럼 느껴지기보다는 저에게 즐거움을 주는 시간이 되고 있어요. 저는 그런 식으로 자기계발과 취미생활을 함께 누리는 방식을 찾아내 온 것 같아요.
 


다시 돌아간다면 취업을 하기 전에 스타트업을 경험하거나 창업을 할 것 같고 가능하다면 그렇게 커리어를 개발하는 것에 관심을 가질 것 같아요.
 
당시에는 취업이 굉장히 급한 과제였고 먹고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취업이라는 옵션만 고려를 했는데, 입사를 하고 보니 1,2년 늦어진다는 것 자체가 그 사람 자체의 평가 요소에서 아주 큰 마이너스는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요. 오히려 창업을 시도하고 직접 비즈니스를 꾸려본 경험은 추후에 더 큰 기회를 가져다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요.  때문에 저라면 최소한 한 번은 창업을 하고 사업을 꾸리는 경험을 꼭 가져보고 싶어요.
 
그때는 창업이란 건 무모하다고 생각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만큼 좋은 시점도 없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취업 준비하는 후배님들께도 종종 너무 즉시 대기업 취업만 생각하기보다, 창업이나 스타트업 경험으로 자기만의 스토리를 쌓고 취업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이야기 하곤 합니다.
 

 


 저는 본인만의 스토리를 갖추는 게 결국 나만의 무기를 갖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그게 사업일 수도 있고 크리에이터로 활동 한 경험일 수도 있겠죠. 그게 뭐든 남들이 경험해보지  못한 인생의 도전이라면, 그 종류가 무엇이든 남보다 두 발, 세 발 이상 나가본 사람의 스토리와 경험은 다른 사람이 얻을 수도 없고 상상도 할 수 없는 고유한 경험이 되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능력이 되지 않을까 싶어요. 그게 현직에서 필요한 직무, 업무와 딱 일치하지 않더라도 그 사람의 능력과 마인드를 보여주는 예시가 되어 줄 거예요.

 


 IT 관련한 트렌드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서비스나 사회의 변화에 대해 호기심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딱히 어렵거나 공부라고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요. 물론, 기술적인 혁신이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충분히 배경지식이 있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요즘에는 워낙 전문화된 퍼블릭 콘텐츠가 많으니 그런 다양한 매체를 잘 파악하고 나만의 정보처로 수집해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지속적으로 새로운 소식이나 변화를 추적하고 동료들과 나누다 보면, 그 자체가 흥미로운 주제가 되면서 시너지가 날 거예요.
 


제가 하는 업무는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드는 창의력보다는, 다각적인 분석력과 인사이트가 중요한 영역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글로벌 직무와 관련하여 취업을 하고 싶다면 글로벌 혁신 기업들의 상품과 기술에 대한 관심과 탐구는 당연한 부분이고, 실제로 그들이 어떻게 전략적으로 판단하며 성장해 가는지에 대해 파악하려는 연습을 해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아요.
조금 더 예를 들면,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었을 때 스펙이나 가격대에 대해서 살펴보는 걸 넘어서서 왜 그런 폼팩터를 갖고, 왜 그 실험적인 기술을 도입해서, 왜 직접 생산/진출하지 않고 제휴를 통해 시장에 선보였을까- 하는 고민까지 확장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런 전략적인 의사결정이 내려진 배경에 대해서 고민하다 보면 실질적인 사업 관점에서의 이해를 할 수가 있게 되고, 추후에 숨겨진 파트너사의 니즈를 찾아내거나 서로 이해관계가 다른 파트너들을 연결할 수 있는 가치를 발굴하는데 탁월한 역량을 갖게 되지 않을까 싶어요. 실제로 그런 연습이 되어 있다면, 면접 과정에서 주어진 질문이나 케이스에 대해 자신만의 진단을 내리거나 의견을 내는 게 수월할 것이고, 그게 합리적이라면 충분히 경쟁 우위를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종종 개인적으로 후배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해 주면서 느끼는 건, 대부분의 모범생같이 잘 쓴 자소서들도 여전히 무미건조하고 글쓴이가 어떤 사람인지 인상이 머리에 떠오르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수천 개의 다른 서류에 섞이면 아무런 차이가 드러나지 않는, 그냥 잘 살아온 취준생의 서류가 되고 마는 거죠. 그래서 저는 어떤 자기소개서 문항이든, 본인만의 색깔, 시각이 조금 더 또렷하게 담길 수 있는 논리나 의견을 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특히나 사업 개발 쪽이라면 분석이나 진단도 중요하지만 자신만의 대안과 전략적인 판단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그게 담겨 있어야 면접에서 이 사람이 대체 왜 이렇게 생각했는지 궁금증을 유발할 수 있고, 우리 조직이나 회사에 필요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걸 판단할 수 있거든요.
 


면접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기는 지원자는, 회사 안에 있는 구성원보다 훨씬 더 폭넓고 다양한 아이디어를 과감하게 제시할 수 있는 지원자라고 생각해요. 보통 면접을 보시는 분들은 회사에 오래 몸담고 있던 분들이라, 회사 안에서의 관점에 익숙해져 있는 경우가 많아요. 그런데 지원자 역시 똑같이 우리 회사의 상황과 특성만을 고려해서 비슷한 이야기만 한다면, 그 지원자에게 새로운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겠죠? 그래서 저는 회사의 역량이나 한계에 대해서 인지하고 면접을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편견없이 새로운 대안을 적극적으로 제시하고 가능성에 대해서 설득하고자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한 지점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수차례 언급했지만, 저는 학회 활동에 굉장히 몰입했던 경험이 결국 취업에 필요한 다양한 역량들 역시 길러주었다고 생각해요. 나의 논리를 쌓아 팀원을 설득하고, 팀의 논리를 갖춰 다른 팀을 설득하기 위해 치열하게 토론했던 경험들이 나중에 자기소개서 작성이나 면접의 과정에서도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취업과 면접이란 과정도 다른 사람에게 나를 충분히 설득시키는 과정이라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글로벌 사업 개발 부서에서 일하는 예비 SK인을 위해서 정말 자세하게 인터뷰를 해보았습니다. 언론홍보영상학을 전공하면서 경영대 소속의 전략 마케팅 학회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낸 멘토님의 대학생활부터, 회사에서 파트너사와의 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 고민하고, 회사 밖에서도 자신만의 영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멘토님의 일상이 그려지는 인터뷰였습니다.
 
저는 인터뷰 내용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자신만의 치열한 고민과 설득의 과정이 담긴 경험을 서류에 녹아내고 면접에서 보여주는 것이었습니다. 면접도 결국은 내가 보낸 시간의 가치에 대한 설득의 과정이고, 크게 보면 회사 업무에서도 항상 파트너사를 설득해야 하다 보니 치열한 고민의 과정은 필수인 것 같다고 느꼈습니다.
 
오늘의 인터뷰가 글로벌 역량을 키우고자 하는 여러분께 도움이 되셨기를 바라며 이만 기사를 마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