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대생들의 너튜브 도전 성공기
뭐든 잘하는 요즘 대학생! 신선한 콘텐츠와 체계적인 시스템을 통해 포화상태인 유튜브 시장에서 당당히 클래식 채널 1위를 달성한 ‘또모’ 제작진을 만나보았습니다. 평범한 대학생에서 인기 유튜버가 된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볼까요?
SK Careers Editor 고나연
안녕하세요. 저희는 세종대학교 음악과 19학번 피아노 전공하고 있는 또모TV 제작자 황예은(21), 제작자이자 대표인 백승준(21)입니다. 저희는 클래식 전공자들이 모여있고, 무겁기만 한 클래식이 아닌 재미까지 드릴 수 있는 음악 콘텐츠, 또모TV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 입으로 말하기 조금 민망하네요. (웃음) 저희가 시범운영을 제외하고 실질적으로 운영한지 4개월 만에 17개의 동영상으로 구독자 10만명을 달성했어요. 그리고 저희가 클래식 콘텐츠 중엔 구독자 수 1등입니다. 사실 클래식 채널이 흥행하긴 쉽지 않은 현실 속에서 대학생들이 이런 성과를 낸 건 큰 의미라고 생각해요.
출처_YouTube
승준: 재수하던 당시에 시범운영을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재수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유튜브에 학생들이 제대로 된 장비를 갖추고 고퀄리티의 클래식 영상을 찍은 게 없기도 했고, 예능적인 재미를 가미한 클래식 영상을 만들어보고 싶었어요.
예은: 아무래도 대부분의 클래식 연주자들이 본인의 연주 영상을 남기고 싶어 하지 않는 경향이 있어요. 그 때문에 저희 채널이 더욱 희소성 있죠.
승준: 재수생 시절에 ‘이런 걸 해보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제작했었어요. 요즘은 팀원들이랑 다 같이 회의를 통해 주제를 선정하고 있습니다.
예은: 제작진이 의견을 내면 출연자분들이 실현 가능한지를 가늠하고, 상의한 후 영상으로 제작해요. 의외로 저희끼리 가볍게 던지는 아이디어들이 채택돼서 대박 나기도 해요.
지금까지는 연초에 많이 찍어뒀어요. 한번 촬영하면 4~5시간 정도 소요가 되고, 촬영분이 부족하면 다음 날 재촬영합니다. 이렇게 찍으면 메인 영상 2개, 예고편 2개로 업로드됩니다.
승준: 편집은 원래 제가 혼자 담당하다가 지금은 새로 들어온 제작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예은: 다들 학교 생활하느라 바쁜 와중에도 업로드가 밀리면 안 되기 때문에 며칠씩 밤을 새우기도 해요.
예은: 저희 채널의 주 구독자층은 20~30대입니다. 아무래도 음대생들의 콘텐츠이다 보니 음악 입시생들, 또는 캐릭터가 좋아서 봐주시는 직장인분들이 재미있게 봐주고 계신 것 같아요. 저희가 클래식계에서 아직 개척되지 않은 길을 발견한 것도 비결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웃음)
승준: 디스패치에 저희 채널이 실렸던 게 기억에 남아요. 아! 그리고 한번은 촬영 때 지인을 데리고 갔었는데, 그 친구가 저희 연주를 보고 너무 놀라면서 재미있게 보더라고요. 그게 독자분들의 반응일 거라 생각하니까 뿌듯했어요. 조회 수 300만뷰를 달성한 영상도 기획, 촬영, 퀄리티까지 완벽했기 때문에 기억에 남아요.
예은: 저는 구독자분들을 실제로 뵐 수 있었던 버스킹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표정이나 표현을 직접 느낄 수 있으니까 더 뿌듯하더라고요.
예은: 지난 4월에는 좋은 기회가 닿아서 상상도 못 했던 많은 인파 속에서 버스킹을 진행했어요. 그리고 5월에는 토크콘서트 겸 연주회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연주를 라이브로 들려드리고 싶어서 이런 기회들을 앞으로도 자주 만들 계획이에요!
승준: 저희는 사실 영상에서 소통하는 것보다 무대에서 소통하는 게 더 편하고, 익숙한 사람들이잖아요. 보통 유튜버들의 팬 미팅과 다른 점이 저희는 음대생에 걸맞게 ‘연주’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그 부분이 큰 메리트인 것 같아요.
식당에서도 알아봐 주시고, 네이버 연관검색어에도 오르고, 학교에서도 가끔 알아보고(웃음), SNS나 대중매체에도 저희가 실릴 때! 또 유튜브 클래식 채널 중 조회 수 1위일 때도 실감 나요. 요즘엔 팬덤도 구축되고 있어요. 하늘이형(aka.화석)은 길거리에서도 많이 알아본다고 하더라고요.
승준: 저희 팀은 각자의 특화된 분야가 있었어요. 예를 들어 저는 영상 편집을 담당할 만큼의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고, 출연진들도 뛰어난 연주실력을 갖추고 있었고, 자막을 도와주는 친구도 재치가 넘치거든요. 결론적으로 강한 책임감을 가지고 있고, 시너지효과가 날 만한 팀원을 꾸리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은: ‘어느 정도’의 관심만으로는 시작하면 안 되는 일인 것 같아요. 생각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동반되기 때문에 취미로 하는 게 아니라 본업이란 마음가짐으로 하셔야 할 거예요.
예은: ‘또모’를 브랜드화 시키기 위해 노력 중이에요. 유튜브뿐만 아니라 공간사업(Ex.연습실, 음악 카페)이나 음대생 굿즈 등 아직 개척되지 않은 분야로도 뻗어 나갈 계획입니다.
승준: 오프라인에서 녹여낼 수 있는 콘텐츠를 제작해 볼 생각입니다. 구독자분들을 직접 만나는 게 더 신나고, 구독자분들도 너무 좋아해 주셔서요. 앞으로도 저희 또모를 사랑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음대생들이 힘을 모아 그들만의 채널을 구축하고, 구독자들에게 늘 신선한 콘텐츠를 선보이며 ‘대학생 파워’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난 5월에는 제작진과 출연진을 추가 선발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대학생들의 더 큰 공감을 얻을 콘텐츠가 기대됩니다. SK Careers Journal 독자여러분도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보심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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