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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실트론 Simulation: 현상의 원인을 밝히고 Solution을 제시하다

SK실트론 Simulation: 현상의 원인을 밝히고 Solution을 제시하다


반도체는 ‘미래 기술의 시작이자 그 자체로 기술의 집약체’라고 합니다. 반도체의 발전은 반도체와 관련된 소재, 부품, 장비 기술의 발전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반도체 핵심 소재라 할 수 있는 웨이퍼의 기술 개발을 위해 SK실트론이 어떤 연구개발(R&D) 활동을 하고 있는지, Simulation팀 업무를 통해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SK Careers Editor 권민정

 

  안녕하세요. Growing개발그룹 산하 Simulation팀에 근무 중인 오정민 Pro라고 합니다.

 

자연 현상을 표현한 물리 법칙을 컴퓨터 프로그래밍을 통해 수치화하는 과정을 Simulation이라고 합니다Simulation의 목적은 자연 현상을 예측하는 것과 일어난 현상에 대해 물리적 설명을 하는 것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어요. 특정 변수가 공정이나 제품의 품질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확인해야 할 때 Simulation을 진행하는데요. 이를 통해 어떤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지 그리고 그 이유가 무엇인지를 파악하고, 변화에 따른 결과를 예측할 수 있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이슈가 발생한 공정들을 우선순위로 분류해서 Simulation을 진행해요. 특정 공정에서 어떤 변수가 가장 큰 영향을 받는지 밝혀내고, 제품의 품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물리 현상을 지배하는 원리는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가지 환경 변수에 복합적인 영향을 받기 때문에 원인을 쉽게 설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요. 실제 공정에서는 여러 가지 변수들을 동시에 전부 검토해 볼 수 없기 때문에, Simulation을 통해 원인을 분석하고 방향성을 제시하려고 노력합니다.


 

프로그래밍이나 Case study 등 독립적으로 업무를 하는 경우도 많지만, 토론과 회의 또한 잦은 편입니다. 아무래도 문제점 도출, 결과 해석, 해결방안 제시와 같은 일들은 팀원 간 의사소통이 활발하지 않으면 일이 진척되기 쉽지 않아요. 


또한, 업무 특성상 반복적인 업무보다는 창의성을 요구하는 일이 많기 때문에, 일에 대한 독립성이 높으면서도 의사소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분위기입니다. 현장보다는 사무실에서 컴퓨터 프로그램을 주로 다루다 보니, 외부에서 보기엔 별로 힘들어 보이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요. 하지만 결과가 나오기 전까진 실적이 없는 거나 마찬가지니까, 그런 부분에서 스트레스를 조금 받는 편입니다.


 

범용 수치해석 프로그램을 비롯해, 특정 공정에 특화된 소프트웨어까지 다양한 해석 TOOL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관심 있는 현상들은 복잡한 형상 안에서 일어나는 일이기 때문에 계산량이 기본적으로 매우 많고 대규모 병렬계산이 필수입니다. 최근에는 슈퍼컴 등을 이용해 대규모 병렬계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요.직접 코딩을 했던 과거와 달리, 상용화된 프로그램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수치해석을 위한 진입장벽이 낮아졌다고 봅니다. 범용으로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매트랩이나 파이썬을 교양 정도로 알고 있으면 업무에 도움된다고 생각해요.


 

제가 하는 일이 제대로 평가받을 때입니다. 나타난 결과값을 물리적으로 이해해서,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그 현상을 제대로 파악하도록 하는 것이 Simulation팀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Simulation은 실제로 일어난 일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펼쳐진 숫자들만 보고 있으면 이해하기 힘들 때가 많아요. 


가끔 수치해석을 통해 나름대로 Solution을 찾았지만 이해를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내가 한 설명이 부족한가?’ ‘찾은 답이 정답이 아닌가?’ 등의 고민이 많아질 때가 있어요. 그렇기에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모두가 납득할 만한 방향으로 문제를 해결했을 때가 가장 보람찬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리현상을 다루는 곳에서는 유체역학을 Simulation으로 이해하는 일이 필수적입니다. 유체역학을 전공으로 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고, 유체역학 전공 중에서도 수치해석을 하는 사람은 더 적은데 반해, Simulation에 대한 수요는 갈수록 높아질 것이기에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계공학, 화학공학, 재료공학 등 팀원들 전공이 다양하고, 입사 전에 Simulation을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팀원들도 있습니다. 프로그램 활용 능력도 중요하지만, 기본적으로 물리 현상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야 하는 업무이기 때문에 열역학, 유체역학 등 학교에서 배우는 기초공학지식이 더 중요합니다. 


혹시 유체역학, 열역학 같은 기초과목을 전공으로 배우지 않았더라도 괜찮아요. 다만, 이런 물리현상을 이해하고 이론적으로 설명하기 좋아하고, 그런 것을 기꺼이 배울 자세가 되어 있으면, 수치해석 업무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어떤 회사, 어느 부서를 가든지 자기만의 특기가 있어야 합니다. 넓게 많이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결국 회사에서 원하는 것은 특정 분야의 전문성입니다.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일, 자신만의 특기를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그 특기를 잘 살릴 수 있는 것이 커뮤니케이션 능력이라고 생각해요. 본인이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어떤 방식으로 표현하는지에 따라 상대방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정도가 달라지는 만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키우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Simulation팀 업무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줄 아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는 오정민 Pro님의 말씀이 인상 깊은 인터뷰였는데요. Simulation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단순 프로그래밍이 아닌 물리현상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것이라는 사실! 다들 이 부분 노트에 ‘메모’하는 것 잊지 마시고요! SK실트론의 여러 직무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예비 지원자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길 바라면서, 다음에는 또 다른 직무 인터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