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핵심 사업 AI 서비스 기획자는 누구(NUGU)~?
SK Careers Editor 김지현
SK텔레콤이 AI빅테크∙마케팅 컴퍼니로 도약하기 위해 2021년 조직개편을 마쳤습니다. 관심있던 조직과 부서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AI가 SKT 핵심 사업의 기반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도록 AI서비스단을 ‘AI&CO(Company)’로 조직명을 변경했습니다. ‘AI Agent’ 서비스 개발에 집중해 SK ICT 패밀리 회사들의 모든 상품,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더 키울 예정입니다.
앞선 기사를 통해 많이 소개된 ‘MNO(이동통신) 사업부’는 9개 핵심 사업에 주력하는 마케팅 컴퍼니로 재편되었습니다. 9개 컴퍼니는 모바일, 구독형 상품, MR(혼합현실)서비스, 클라우드, IoT, 메시징, 인증, 스마트 팩토리, 광고/데이터로 모두 조직명에 CO(Company)가 붙게 됩니다.
또한, 현 시대를 반영하기 위해 언택트 서비스 강화 목적으로 ‘언택트 CP(Camp)’를 신설했으며, 효율적인 5G 인프라 투자를 위해 별도 조직인 ‘ICT 인프라 센터’를 MNO사업부 산하로 이동시켰습니다. 이동통신을 넘어 SKT가 '초(超)'연결 시대’를 미리 준비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조직개편입니다. 우리도 얼마 남지 않은 21년도 입사지원을 준비하기 위해 중심사업인 AI 사업을 알아볼까요?
PART 1. SKT AI 사업
SK텔레콤은 국내 최초로 한국어 음성인식 AI 비서 '누구(NUGU)'를 출시 이후, AI 반도체 브랜드 ‘SAPEON(사피온)’을 론칭하는 등 수준 높은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공지능들 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서비스는 우리 삶에 편리함을 가져온 것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는 ‘누구(NUGU)’ 입니다.음성명령으로 음악을 틀거나, 전화를 걸 수 있고 쇼핑과 금융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똑똑이 인공지능인데요.
한지평 팀장님이 인공지능 ‘영실이’에게 날씨를 물어봐도 운세를 말해주었지만 ‘아리아~’라고 외치면 날씨, 운세 모두 요청한 음성 그대로 명령을 수행합니다 😊 심심할 때는 NUGU에게 대화를 걸어보세요. 새 친구가 생긴 기분이 들 거예요.
끊임없이 발전해서 매번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은 ‘누구(NUGU)’에서 최근 선보인 서비스는 ‘T전화x누구’와 ‘'누구 셀럽’ 입니다. 먼저, 지능형 전화 서비스 ‘T전화x누구’는 AI와의 대화로 전화번호를 검색하고 통화·문자를 보내는 것은 물론 전화 수신 및 수신 거절을 핸드폰 터치 없이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T전화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되며, T전화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좋아하는 연예인 목소리로 모닝콜을 설정하거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누구 셀럽(NUGU celeb)'!!! EXO 백현, 레드벨벳 조이, NCT 태용이 내 옆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렇듯 AI를 활용한 서비스가 점점 더 편리해지고, 새로운 즐거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PART 2. 직무 인터뷰
콘텐츠서비스기획Cell에서 NUGU 서비스 기획을 맡고 있는 5년차 김재환이라고 합니다. NUGU 서비스에서 스포츠와 날씨 서비스 파트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NUGU는 ‘음성인식 기반 인공지능 서비스’로 음성 명령만으로 음악을 듣거나, 날씨, 뉴스 등의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고, 고객이 원하는 키워드나 시간 설정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한 답변을 주기도 합니다. 사업 초기에는 스피커를 통해서만 서비스가 제공되다가 이제 티맵, Btv, 그리고 T-전화 등에 NUGU 음성명령 기능을 추가하는 식으로 서비스 접점을 넓히고 있습니다. NUGU 서비스를 실행시키는 기동어(wake-up word) ‘아리아’ 또는 ‘팅커벨’을 말하면 NUGU 스피커 기능이 실행됩니다. 예를 들어, ‘아리아~ 굿모닝!’ 이라고 말하면 아침에 궁금할 수 있는 날씨, 요일, 일정 등을 명령어 하나만으로 조회할 수 있는 것이죠.
야구 경기 일정이 궁금하다면 기기를 켜고, 포털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러 검색과정을 거쳐야 정보를 얻을 수 있지만, 음성명령을 이용하면 ‘아리야~ 오늘 경기일정 알려줘!’ 이런 한 마디로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잖아요. 이렇게 초기 단계의 음성인식 서비스는 많은 프로세스를 생략해주는 편의성을 위주로 접근하였고, 제공할 수 있는 콘텐츠와 접점을 늘려왔습니다.
앞으로 NUGU 서비스는 단순히 인터페이스가 쉬워지는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 이용자의 생활 전반이 편리해지도록, 자연스럽게 녹아들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시간을 아끼도록 해주는 걸 지향점으로 가지고 있거든요. 더 많은 접점에서 사람들이 쉽게 접근하면서 편리함의 단계를 뭔가 더 넓게 확장하면서 발전할 것입니다.
저는 NUGU 서비스 기획에서 날씨와 스포츠 콘텐츠 담당하고 있습니다. 서비스 기획자는 담당하는 서비스에 대한 주인의식을 가지고, 다양한 프로세스를 챙겨야 합니다. 먼저, 어떤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판단이 들면 ‘상위 기획’을 먼저하고, 조직에 해당 프로젝트 승인을 받으면 ‘상세 기획’을 하게 됩니다. 보통 시나리오라고 표현을 하는데 예를 들어, ‘SK와이번스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사용자가 말했을 때, 날짜, 경기장, 선발투수 정보 등 답변에 들어가는 요소 하나 하나를 기획자가 결정하고, 또 어떤 질문들에 대한 답을 줄지 결정합니다. 이렇게 세세한 부분을 정의하는 것을 시나리오 기획을 한다고 합니다.
한편, 필요한 데이터 가공업체와 계약단계를 거치기도 합니다. 제휴 담당자분이 있기는 하지만, 실제로 어떤 데이터가 필요하고, 어떤 형태로 받아야 하는지를 개발자와 상의해서 협의를 해주어야 하거든요. 이렇게 기획대로 개발될 수 있도록 개발자분들과 계속 커뮤니케이션하면서 개발 상황과 일정을 확인합니다.
서비스 개발 후, 실제로 원하는 대로 동작이 되는지 검수하는 QA과정도 있습니다. QA 담당자분들이 시나리오별로 상세롤을 나누고, 기기별 테스트 케이스를 만들어서 정리해줍니다. 이때, 서비스 기능이 정해진 시나리오 동작과 다르다면 오동작일 수도 있고, 시나리오 상 이게 정의가 안된 것일 수도 있어요. 그렇다면 새로운 시나리오를 정의하여 전달하거나, 처음 생각한대로 기능이 구현되지는 않았지만 정상동작인 것 같다고 피드백을 줘야해요. 올바른 시나리오 방향으로 가는건지 확인하는 것은 매 서비스 출시마다 중요한 역할입니다. 또한, 어떤 기능이 사용자에게 어필되면 좋을지 마케팅팀과 협의를 해서 요청하는 등 전반적인 서비스 기획 단계에 모두 관여합니다.
네. 혼자 진행할 수 없는 큰 서비스들은 기획자 여러 명이 분업을 할 수 있는데, NUGU 서비스는 서비스 하나에 한 명의 담당 기획자가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서비스 기획 업무는 서비스 특성마다 루틴이 다른 것 같아요. 검수와 모니터링이 중요한 서비스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음악 같은 경우는 매일 노래가 엄청나게 많이 들어와서 기계와 사람을 통해 검수하는 프로세스가 많아요.
저 같은 경우는 오전에 특별한 서비스 이슈가 없었는지 확인합니다. 특히 제가 담당하는 정보성 콘텐츠의 경우, 서비스 로직이 정상 동작하여도 전달받은 데이터의 정합성이 맞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수시로 체크하는 프로세스가 중요합니다. 서비스가 잘 되는지 통계 같은 것들을 볼 때도 있고, 주 1회 정기회의와 함께 협의를 통해 수시로 회의합니다.
기획자도 개발 방식에 대한 이해도가 있어야 원하는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업무가 익숙하지 않을 때는 머리 속에 분명히 요청사항은 있는데 이를 어떻게 전달할지 몰라 난감한 경우들이 많았죠. 또한, 업무상 많은 사람들과 접하고, 사람들을 조화롭게 이끌어가는 것도 중요한데 아무래도 신입 때는 아직 배워가는 입장이다 보니 더 어렵게 느껴졌던 거 같습니다. 지금은 많이 익숙해졌죠.
제가 기획하고 만든 것을 사람들에게 선보이는 과정을 즐거워하는 성향 때문일까요? 직무를 수행하면서 제가 만든 서비스 시나리오대로 고객에게 전달돼서 사용된다는 점 자체가 벅차오르는 경험이었습니다. 처음 조직에 왔을 때는 음악 서비스를 담당했는데, 명절 무렵 티맵 NUGU 서비스를 통해 진행했던 큐레이션 이벤트 요청 수가 1,000만이 넘었습니다. 제가 만든 서비스를 이렇게 많은 사람이 사용한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고 서비스가 가진 영향력을 느낄 수 있어서 즐거웠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AI(Artificial Intelligence)에 먼저 관심이 있었다기보다 IT 산업군에 종사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대학 시절 애플, 아마존 등 여러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떠오르고, 3G 기반의 스마트폰이 생기면서부터 IT에 관한 관심이 생겼습니다. AI 관련 프로세스마다 들어가는 인력과 그 사람들의 배경이 다 다르거든요. 기획, 코딩, 자연어 이해, 빅데이터 등 각각의 컴포넌트들이 각기 다른 AI 업무를 수행하고 있어서 다 다른 관심사와 배경을 가지고 있더라도 모두 모여서 AI를 할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엔지니어분들 중에서는 처음부터 AI라는 지향점을 가지고 커리어를 쌓아오신 분들이 많이 계신 것 같습니다.
대학 시절, 스포츠 관련 모바일 앱을 기획해서 스타트업 창업에 도전했습니다. 창업수업에서 국내 유수 IT기업 종사자분들이 멘토로 강의를 해주시고, 실제 사업을 기획하여 투자 피칭을 하고, 교내 창업지원센터 보조금을 지원받아 6개월 정도 사업을 운영해보았습니다. 이 경험으로 테크 기업들에 관한 관심이 커졌고, 실제 기획을 해보며 업무 이해도를 기를 수 있었습니다. 기획에 상위기획과 상세기획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고, 툴 활용과정이나 디자인, 사업유지에 대해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하면서 제가 몰랐던 부분을 직접 알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업 운영 전에는 실리콘밸리 탐방 공모전을 준비했었는데 글로벌 빅테크 기업 컨택 포인트를 확보해서 연락하고, 관련 종사자분들과 미팅을 하면서 IT 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욕구가 생겼죠. 그리고 빅데이터 학회에 들어가서 코딩을 공부하기도 하였습니다.
본인 나름의 개성이 있고, 그걸 잘 어필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들에게 없던 일상을 만들어 주는 것이 기획에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하거든요. 일을 계속하다 보면, 늘 하던 방식의 루틴에 적응됐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우리가 늘 하던 것에 균열을 줄 수 있는 창의력 있는 사람들이 들어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창의력이 뛰어날 필요는 없지만, 주로 뭔가 새로 오신 분들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 그런 것 같아요. 잔잔한 물에 돌멩이 하나 딱 던지며 새로운 아이디어를 줄 수 있는 후배가 들어오면 저 또한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빨리 정한 사람들이 로드맵을 짜기 편하니깐 더 유리한 것 같아요. 서류와 면접에서 이 직무를 정말 하고 싶어서 준비했던 사람들은 딱 보인답니다. 자신이 왜 이 일을 해야 하고, 이 회사여야 하는지 답을 고민해보세요. 개인의 경험이 대단할 필요는 없지만, 진심이 우러나야 한다는 거죠. 무언가를 지향하는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서 오면 실제 업무를 할 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뭐든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요. 목표를 위해 준비하는 시기에는 본인이 옮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지금 하는 노력들이 헛수고가 아닐지 의심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거 같아요. 저 또한 비슷한 시기를 지났지만 돌아보니 방향이 조금 달랐다고 하더라도 분투했던 경험들 하나하나가 지금의 이 자리에 오게 만드는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면, 어떤 식으로든 본인한테 도움이 되니 그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패를 하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행복하게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이언맨 ‘자비스’, 스타트업 ‘영실이’를 잇는 우리의 NUGU 서비스! 앞으로도 어떤 기술 발전을 이루고, 어떤 서비스와 결합해서 우리를 놀라게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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