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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비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다

SK하이닉스, 비메모리 시장에 뛰어들다

Hy ~ TV❗️ 안녕하세요! HyTV 반도체 전문 기자 정해웅입니다. 저희 HyTV 하이닉스 뉴스 반도체 종합 기업인 SK하이닉스의 반도체 트렌드에 대해 전해드리는 채널입니다.
 
지난 HyTV에서는 SK하이닉스의 주력 제품인 메모리 반도체, 그중에서도 DRAM NAND 대해 알아봤습니다. 그렇다면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만을 다루는 기업일까요? 정답은 X입니다.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메모리 반도체도 개발하고 생산하고 있는데요.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주도권을 잡음으로써, 메모리 반도체에 치중되어 있는 의존도를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기사에서는 SK하이닉스가 개발  양산에 뛰어든 비메모리 반도체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SK Careers Editor 정해웅

 

 

 



1.    비메모리 반도체가 무엇인가요?

비메모리 반도체’, ‘시스템 반도체 어디서 들어본 것 같은데, 정확한 뜻에 대해 알고 계시나요? 반도체는 크게 메모리 반도체 비메모리 반도체로 구분하는데요. ‘메모리 반도체는 이름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정보를 저장하기 위한 반도체입니다. 반대로 시스템 반도체라고도 불리는 비메모리 반도체는 연산과 추론 등 정보를 처리하기 위해 탄생한 반도체라고 이해하면 쉬울 것 같습니다.
 
저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는 전자기기에서 정보를 저장하는 부품은 무엇이 있을까요? 노트북 살 때, 누구나 한 번 쯤은 고려하게 되는 SSD 용량이 먼저 떠오르는데요. 항상 128GB를 사야 되나 256GB를 사야 되나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휴대전화에서는 RAM이 정보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부품으로 떠오릅니다. 이 부품들이 바로 정보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로 제작되고 있습니다.
 
반대로 정보를 처리하는 부품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휴대전화에서의 두뇌 AP와 컴퓨터의 두뇌 CPU, 그리고 렌즈를 통해 들어오는 빛을 영상 신호로 변환하는 이미지 센서 등이 떠오르는데요. 이렇게 정보를 처리하고 연산하는 부품들이 비메모리 반도체를 기반으로 제작되게 됩니다. 이제 메모리 반도체와 비메모리 반도체의 차이가 이해가 가시나요?
 
 


2.    메모리 반도체만 해도 충분한데, 비메모리까지?

SK하이닉스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세계 2위를 차지하며 패권을 쥐고 있습니다. 이렇게 메모리 시장에서 소위 잘나가고 있는’ SK하이닉스가 왜 비메모리 시장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것일까요?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규모는 메모리 시장의 2배정도 됩니다.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을 통해 메모리 시장은 전 세계적으로 3개 업체로 과점화 된 상태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메모리 반도체 치킨게임’이란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세계 반도체 회사들이 서로 제품 단가를 낮춰 과거에 무리한 경쟁을 했는데요. 이를 게임에 비유했고 그 결과 많은 반도체 회사가 문을 닫은 사례가 있었죠.
 
SK하이닉스는 메모리 시장의 시장 변동성에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된 수익성 확보를 위해, 반도체 경기에 덜 민감한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 진입을 시작하게 되었고 그 중 메모리와 공정이 비슷해서 쉽게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CMOS Image Sensor에 우선 진입한 것이죠. SK하이닉스는 특히 모바일 및 노트북용 이미지 센서 제품 개발과 파운드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8인치 웨이퍼를 활용한 파운드리 틈새시장 공략 SK하이닉스가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노리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8인치 웨이퍼 공정은 이미 시장 구조가 굳어져 있고, 기술 발전 여지가 적어진 공정입니다. 보통의 반도체 업계들은 웨이퍼가 크면 클수록 더 많은 칩을 양산할 수 있기에 최근에는 12인치 웨이퍼를 이용하여 양산에 사용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8인치 웨이퍼에 대한 관심이 멀어지고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 코로나19와 반도체 품귀 현상 등을 겪으며 8인치 웨이퍼 공정에 대한 관심도가 다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는 8인치 웨이퍼 공정의 맞춤형 반도체 생산이라는 장점 때문인데요. 현재 반도체 품귀 현상이 가장 심각한 차량용 반도체(MCU)에서도 8인치 웨이퍼가 핵심 해결책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현재 타 업체들이 지난 2013년부터 8인치 공정 자체를 중단하여 새로운 경쟁자가 뛰어들 여지가 적기에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시장을 다시 뛰어들기에 적합한 조건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3.       키파운드리 인수, 비메모리 반도체 도전의 재시작

SK하이닉스가 17년 만에 8인치 파운드리 기업인 키파운드리를 다시 인수한 것도 앞서 말씀드린 이유 때문입니다. 키파운드리는 1999년 하이닉스반도체 소속이 되었고, 2004년 하이닉스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비매모리 반도체 부문을 매각해 매그나칩반도체로 이름을 바꿔 해외 자본에 매각되었었는데요. 이후 매그나칩에서도 독립하여 파운드리 사업만 별도로 전개하고 있던 기업입니다.
 
청주를 본사로 두고 있는 키파운드리는 다품종 소량 생산에 적합한 8인치 웨이퍼를 기반으로 반도체 생산 시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회사는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 비메모리 반도체를 위탁 생산하고 있습니다.
 
이번 키파운드리 인수를 통해 파운드리 생산 능력을 무려 2배나 늘릴 수 있게 되었는데요. 이로써 매출은 1조 원 이상을 기록하며 파운드리 10위권 진입도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더하여 SK하이닉스는 8인치 파운드리 역량을 보강하여 시스템 반도체에서의 경쟁력을 키우고, 반도체 품귀 현상에 대한 안정화와 국내 팹리스 생태계 지원까지 나서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습니다.
 
현재 공급난으로 인해 반도체 생산을 못하고 있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과의 상생을 위해 이러한 인수 과정을 거친 것이 굉장히 의미 있는 결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4.    SK하이닉스시스템IC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SK하이닉스시스템IC SK하이닉스의 Foundry 사업부가 전신으로 지난 2010년부터 파운드리 사업을 영위해 온 SK하이닉스의 자회사입니다. 기존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 특화되어 왔던 소품종 대량생산 위주의 하이닉스 구조에서 벗어나, 비메모리 반도체에 맞는 다품종 소량생산 체제를 갖추게 되었는데요.
 
SK하이닉스시스템IC도 키파운드리와 마찬가지로 청주에 공장을 두고 있고, 주요 제품은 CMOS Image Sensor(CIS), 전력 반도체(PMIC), 디스플레이구동칩(DDI)입니다. 최대 고객은 LG의 액정화면 DDI를 생산하고 있고, ilicon Works,Silicon Mitus PMIC 생산하고 있으며 SK 하이닉스의 CIS를 생산하고 있는 기업인데요.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시장 장악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직 SK하이닉스시스템IC와 키파운드리의 매출이나 영업이익은 SK하이닉스의 주력인 D램과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와 비교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입니다. 또 극자외선(EUV) 노광장비 등 첨단 공정이 투입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추가 장비 투자 여력도 거의 없는데요. 그럼에도 파운드리가 주목받는 건 회사의 매출 구조에 다양성을 심을 수 있기에 SK하이닉스라는 기업의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해서 SK하이닉스의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진출 현황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시장을 넘어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까지 넘보고 있는 하이닉스의 과감한 행보가 멋있게 느껴지는데요. 체계화된 전략을 기반으로 비메모리 시장에서도 선두주자가 되어 한국의 반도체 위상을 드높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이번 기사 마치겠습니다. Hy ~ 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