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인터뷰] SK텔레콤의 마케터가 궁금해?🔎 <솔직터뷰> - 마케터편

[직무 인터뷰] SK텔레콤의 마케터가 궁금해?🔎 <솔직터뷰> - 마케터편

안녕하세요, SK텔레콤 취재기자 박수빈입니다!
 
오늘은 SK텔레콤의 직무를 솔직하게 파헤치는 인터뷰 시리즈 <솔직터뷰>로 돌아왔는데요. 앞으로 해당 시리즈를 통해 다양한 직무의 현직자분들을 만나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볼 예정입니다!
 
이번 인터뷰에서는 이세림님을 만나 SK텔레콤의 ‘마케팅’ 직무에 대한 이모저모를 살펴보았는데요. 세림님의 대학 시절부터 마케터로서의 일상까지, 유익한 정보를 한가득 실어 왔으니 해당 직무에 관심이 있으신 독자분들이라면 더 흥미롭게 읽어 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세림님과 함께하는 첫 번째 <솔직터뷰> 마케터편 시작해볼까요?

SK Careers Editor 박수빈

 

 

 

 

안녕하세요! 올해로 SK텔레콤에 입사한 지 5년 차가 된 마케터 이세림입니다.
만나게 되어 반갑습니다☺️

 

 

저는 현재 Segment 팀 내에서도 ‘0’ 브랜드를 담당해 브랜드 프로모션 기획, 마케팅 전략 수립 등의 다양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egment팀은 전체 고객을 세부적인 세그먼트로 분류하여 마케팅 전략을 세우고 실행하고 있는데요.  크게 총 3가지 모듈로 나뉘어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해주시면 팀 구성을 이해하시는 데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왼쪽부터)

• 만 12세 이하 Kids층 브랜드 ‘ZEM’
• 만 13세~만 34세 청년층 브랜드 ‘0’
• 외국인 고객 대상 모듈
   

수빈 CE: 기존 ‘0’ 브랜드의 타깃이 작년부터 보다 넓어진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해당 부분에 대해서 추가로 설명해주실 수 있을까요?
 
네, 맞아요! 기존에는 만 13세~24세를 타깃으로 마케팅을 진행했었는데, 사회적으로 청년의 개념이 넓어진 것을 고려하여 작년부터 ‘0’ 고객의 범위를 만 34세까지 확장해 더 많은 고객분께 혜택을 제공 중에 있습니다🙏🏻
 

 

 

이제야 생각해보면 저는 옛날부터 쭉 마케터가 꿈인 학생이었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학부 때 전공이 경영학과였던 것도 영향력이 크지 않았을까 싶어요.
 
사실, 경영학과 내에서도 세부 트랙이 많이 나뉘어 있어요. 그런데 1학년 때 마케팅 과목을 수강하면서 고객들의 심리를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다양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이 저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왔어요. 당시에 마케팅 공부가 재미있기도 했고요. 이런 계기가 쌓이고 쌓여서 결국 마케터라는 목표를 가지게 되었고, 꾸준히 관련 대외활동, 학회에도 열정적으로 참여하게 된 것 같아요.

 

저는 조금 전 언급 드렸던 마케팅 학회를 꼽고 싶습니다.
 
거의 2년간 활동을 하면서 기업 분석, 경쟁 PT 같은 다양한 경험을 쌓고, 그 과정에서 고객 관점/기업 관점 모두를 고려해 아이디어를 도출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많은 친구들과 함께 일하다 보니 효과적인 협업 방식과 소통 방법도 알게 된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고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이 활동을 계기로 통신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되었어요. 당시에 (지금의 저에게는 경쟁사가 된) 통신사와 산학협력을 진행했던 적이 있는데, 제가 속한 팀이 제안했던 아이디어가 일부 반영되어 사업이 진행되었어요. 생각보다 통신사가 유무선 통신뿐 아니라 AI 서비스,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 분야로 진출할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느끼면서 통신사 마케터가 되고 싶다는 꿈을 구체적으로 가지게 된 것 같아요. 그뿐만 아니라 직접 제시한 아이디어가 사업화되는 과정을 보면서 배울 점도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자기소개서를 쓰는 Tip보다는, 준비 과정을 중점으로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작성하기 전 가장 먼저 했던 작업이 대학 생활 동안 제가 어떤 경험을 했는지 나열해 보는 거였어요. 해당 과정에서 중요한 건 여기저기 파편화되어있는 경험을 본인만의 방법으로 잘 다듬어서 지원하는 회사/직무에 적합한 흐름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재학생분들이라면 이 작업을 꼭 해보셨으면 좋겠어요. 요즘 정말 다양한 경험을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산발적인 활동들이 하나의 메시지가 될 수 있도록 재가공해 보시는 게 도움이 많이 될 거예요. 결국 본인이 걸어온 길이 결국 지원 기업/직무에 잘 맞는 사람이라는 것을 설득하는 과정이 자기소개서니까요.
 

 

아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SK텔레콤 면접 전형이 짧으면 하루에서 길면 1박 2일까지도 진행해요. 저희 회사가 지원자들을 굉장히 길고 꼼꼼하게 보기로 유명하거든요😆  사실 딱 면접이 모두 끝나자마자 진짜 아무 생각도 안 들었어요. “이제 끝났다!”라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던 것 같고요
 
그래도 되짚어보면 당시에 여러 면접 전형 중에서도 실무자분들과의 면접 과정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분명히 면접 중인데, 어느 순간 맞은편 분들과 편하게 대화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만큼 굉장히 자연스럽고 편하게 이야기를 하고 왔다고 생각했어요. 그땐 저만의 착각인 줄 알았는데 실제로 입사 후에 면접관이셨던 분들을 동료로 다시 뵙게 됐을 때, 면접 때 저를 되게 긍정적으로 기억해 주고 계시더라고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예상한 질문에 딱 준비한 답변을 하는 것도 깔끔하겠지만, 면접도 결국 대화의 일종이라 생각하고 상대에게 자연스럽다고 느끼게 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너무 긴장하지 마시길 바라요!
 

 

당연히 좌절했던 적도 굉장히 많아요..! 하지만 저는 ‘선택과 집중’이라는 가치관이 이런 순간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취업 준비를 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이것저것 하는 건 많은데 그것마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는 불안이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당시에 이 감정을 해소하려고 정말 많은 일을 벌이기도 했던 기억이 납니다. 평일에는 인턴십 출근에, 퇴근 후에는 면접 스터디, 집에 돌아와 인적성 공부를 하거나 공모전을 준비하기도 하고…엄청난 일을 벌였던 거죠…🥲
 
얼마 못 가서 이것들이 결국엔 번아웃으로 크게 돌아왔어요. 번아웃을 겪으며 당시의 저를 객관적으로 돌아볼 수 있었는데요. 여러 경험을 하고는 있지만 그 어떤 것에도 집중은 하고 있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후부터 정리할 수 있는 활동은 모두 줄이고, 필수적인 것에만 집중하려고 노력했어요. 이 결정이 저에게 최종적으로도 더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하고요.
 
취업 준비는 스스로와의 싸움입니다! 욕심이 있을 시기지만 조금은 부담을 덜어내고, 본인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는 걸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제가 통신사 마케터가 된 이후 느낀 최고의 강점은 정말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진행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통신 요금제는 전 국민 누구나 없으면 안 되는 필수재잖아요. 그리고 그 중에서도 SK텔레콤은 이용자의 거의 절반 가까이가 사용하는 영향력이 큰 기업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타 산업에 비해 마케팅 프로모션/전략을 짤 때 타깃 설정이나 규모감에 있어 비교적 자유로운 부분이 있어요. 많은 고객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 타깃만을 위한 서비스도 제안할 수 있고, 누구나 인지하는 규모감 있는 프로모션을 진행할 수 있는 것도 이런 강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 타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다는 점도 매력적인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 SK텔레콤의 경우 높은 인지도뿐만 아니라 다양한 서비스/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산업 영역이 다양하고, 협업할 기회도 많은 편이고요.
 
수빈CE: 그럼 SK텔레콤의 복지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하나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해피 프라이데이, 자율 근무제, 거점 오피스 등 다양한 복지들이 있지만 저는 그중에서도 ‘해피 셰어카’를 꼽고 싶습니다! 회사 내에 많은 업무용 차량들이 있는데, 업무시간이 끝나면 유휴 차량이 되잖아요. 그래서 이 시간을 활용해 저녁 6시 20분부터 다음 날 아침 8시 50분까지 사내 직원이라면 누구나 소정의 비용을 낸다면 개인 사용 목적으로 렌트가 가능해요. 퇴근하고 바로 이용할 수 있으니 정말 편리합니다.
 
이 복지가 제가 입사한 후 생긴 지 얼마 안 된 제도였는데, 동기들이 이걸 이용하려고 운전면허를 정말 많이 딴 기억도 나네요☺️ 생각보다 정말 유용하니까 입사하시게 되는 분들은 꼭 활용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브랜드 마케팅의 가장 큰 특징은 보다 장기적인 목표를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퍼포먼스 마케팅이나 유통 마케팅 등 타 마케팅 업무는 즉각적인 전환율이나 회선 유치 등 단기목표를 구체적으로 설정해야 하는데요. 물론 이런 손에 잡히는 수치는 매우 중요하고 저희도 중요하게 고려하는 사항입니다.
 
다만 브랜드 마케터는 SK텔레콤의, 혹은 서브 브랜드인 ‘0’과 ‘ZEM’의 브랜드 인지도/선호도에 대한 고민도 함께 병행하게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비교적 긴 호흡으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업무를 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작년에 진행했던 아이폰 14 런칭&수능 프로모션이 발표되던 순간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특히 여러 부서와 협조하여 꾸준히 준비해왔던 뉴진스 광고 영상, 수능 프로모션 홈페이지가 딱 오픈됐을 때의 뿌듯함은 말로 이룰 수 없었고요!
 
좀 더 자세히 당시 상황을 말씀드려보자면, 아이폰 14가 런칭되던 시기가 수능 프로모션 시기와 겹치게 되었는데요. ‘0’ 브랜드 내에서 만 18~19세 수험생도 굉장히 핵심 고객층으로 생각하고 있는 만큼 해당 타깃을 메인으로 잡아서 정말 공을 들여 혜택을 준비했습니다. 특히나 작년 수험생분들이 코로나19로 고등학교 생활에 제약이 많았던 세대였잖아요. 학창 시절 해보고 싶었지만, 여러 상황적 요인으로 해보지 못했을 법한 혜택들, 성인이 되면 해보고 싶었을 여러 위시리스트를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이뤄주고 싶었어요. 다행히 이런 진심이 고객분들에게도 잘 닿아서 좋은 반응도 나오게 된 것 같고요.
 

출처 : SK 텔레콤 뉴스룸

이런 부분 외에 스스로 성장도 하게 된 계기가 되었죠. 다양한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면서 얻게 되는 인사이트에서 배울 점도 많았고, 저 혼자만이 아닌 여러 사람의 노력 덕분에 이런 좋은 결과물이 나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제가 최근 가장 많이 고민하는 부분이기도 해요.
 
사실 처음엔 서비스 기획 직무로 입사했고 실제로 2년간은 메시징 기획 업무를 담당했었어요. 그러던 중 브랜드 마케팅이라는 저에게는 나름의 도전과 같았던 영역을 지원해 보고 싶어 3년 전 지금의 팀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고민도 많았는데, 서비스를 기획하는 것과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일에는 의외로 공통점들이 많더라고요.  덕분에 Segment 팀에서 즐겁게 적응하고 일하며 브랜드 마케팅에 대한 관심도 더 커진 것 같아요. 이런 생각을 하는 만큼 앞으로도 제 영역을 좀 더 깊이 있게 파고들어서 공부해 보고 싶은 목표도 있고요.
 

 

어려운 질문이네요😆 그래도 저는 다시 돌아가도 지금 직무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저와 함께 마케팅 직무를 준비하던 주변 친구들도 이제는 대부분 회사에 취직을 했어요. 살펴보면 막상 마케팅이 아닌 다른 필드를 선택한 경우가 더 많고요. 사회생활을 하며 본인의 적성이나 상황이 계속해서 바뀌니까, 여기에 맞춰 더 적합한 일을 찾아 선택하는 건 매우 자연스럽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조금 특이하고, 어쩌면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때부터 제가 상상했던 회사와 직무를 만날 수 있었고, 실제로 현업으로 접했을 때도 싫증이 나기는커녕 오히려 즐거워하며 일하고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는 다시 선택의 기회가 주어진다고 해도 마케팅, 그리고 SK텔레콤이라는 회사를 선택할 것 같아요.
 

 

저도 취업 준비를 하면서 SK Careers Editor 분들이 작성하신 저널을 직접 읽었던 기억이 나요.
그래서 당시 기억을 되살려보고자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당시에 썼던 일기를 찾아봤는데, 정말 너무 고민이 많더라고요. 끝도 없이 고민하고 스스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는 모습이 보이는 글들이 보이니까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부분까지도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었다는 게  이제는 눈에 보이더라고요.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은 엄청 힘들고, 괴로운 시간이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래도 이 길에는 늘 끝이 있고, 지금 하고 계시는 걱정 중 대부분이 지금 한순간만 넘기면 자연스럽게 사라질 거라는 걸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꼭 몸과 마음을 잘 챙기셨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인생이 취업 준비로만 끝나는 건 아니니까, 오래오래 살아야 하니까! 건강과 멘탈 모두 잘 신경 쓰셔서 건강한 취업 준비 기간이 되시길 바랄게요🙏🏻

 

 

 

 

이렇게 지금까지 이세림님과 함께 SK텔레콤 마케터의 많은 정보를 알아보았는데요. 마케팅 직무를 희망하시는 취업 준비생에게 유익한 정보와 따뜻한 조언만 쏙쏙 해주신 덕분에 많은 독자분들이 도움을 받으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오늘 인터뷰에서 말씀 주신 바와 같이 현재 취업을 준비 중이신 분들이라면 대학 시절 활동을 나열하고, 이를 확실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신다면 입사 시 서류 작성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첫 번째 <솔직터뷰> 시리즈 인터뷰이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저는 직무 현직자와 함께 더욱 도움이 되는 인터뷰로 돌아오겠습니다! 과연 다음 <솔직터뷰>의 주인공은 누구이실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