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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러를 위한 서울 속 내집 찾기 프로젝트!

지방러를 위한 서울 속 내집 찾기 프로젝트!
자취생들은 통학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통학생들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곤 하지만 이는 자취 생활의 일부분에 불과할 뿐, 집 떠나와 사는 학생들에게는 그들만의 노고가 있다. 애초에 ‘집’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 바로 그것! 학교 기숙사에는 한정된 정원으로 들어갈 수 없고, 쾌적한 자취방들은 비싸며, 예산에 맞춰 구하려면 낡고 비좁은 것뿐이다. 대안은 없는 걸까? 취준생을 비롯하여 저학년 대학생들도 활용해 볼만한 주거제도 및 단체를 소개한다.


SK Careers Editor 김여울

 

 

 

대학생, 사회초년생, 그리고 취업준비생까지 ‘행복주택’
‘젊은이들에게는 희망을, 지역에는 활력을’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행복주택’을 눈여겨보자. 행복주택은 대학생, 사회초년생, 경제적 취약계층 등을 위해 직장이나 학교가 가깝거나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한 곳에 지어지는 저렴한 임대주택이다. 2015년까지 승인된 지구는 총 6.4만호이고 앞으로 더욱 행복주택 승인지구는 더욱 확대될 예정이다.

 

대학생이나 사회초년생과 같은 젊은 계층은 2년의 임대차 계약을 맺고, 이후 계약 연장을 통해 최대 6년 동안 거주할 수 있다. 또한 거주 중에 대학생이 사회초년생 • 신혼부부가 되거나, 사회초년생이 신혼부부가 될 경우 최대 10년까지 거주할 수 있다. 앞으로 행복주택에 더욱 주목해야 할 이유가 또 있다. 올해부터 취업준비생과 대학원생까지 대상이 확대되기 때문이다. 3월 중에 입법 예정되어 있으니,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보길 바란다.

그 외에도 기존 제도에서 취약했던 부분이 더욱 보완될 예정이라니 입주희망자들에게는 더욱 좋은 소식일 터! 시행된 지 얼마 안 되었지만, 주택 승인 지구가 꾸준히 확대될 것이라는 점에서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정책이다.

 

그렇다면 행복주택 임대를 신청하고 싶다면? 우선 해당 홈페이지(www.molit.go.kr/happyhouse) 를 통해 주택 건설지역과 입주자격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입주자격 자가진단’을 통해 신청가능 여부를 파악할 수 있으니 집을 구할 예정이 있다면 우선 홈페이지를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

 

 

 

 

<김여울 에디터는 자가진단 결과, 행복주택 입주자격이 된다고 한다. 다음 기회를 노려볼까>
사진 참조: 행복주택 홈페이지(www.molit.go.kr/happyhouse)
 

 

장기적인 미래를 계획하는 대학생, 취준생이라면 해당 홈페이지에 명시된 자격 요건과 기타 조건을 잘 확인해보고, 각 지역의 2016년 입주자 공고를 놓치지 말자. 

월세비가 부담된다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은 앞서 소개한 것보다 훨씬 보편적으로 잘 알려져 있는 정부 정책이다. 정책에 ‘대학생’이 붙은 만큼 졸업을 앞둔 대학생보다는 2년 이상 거주할 수 있는 학생들에게 보다 유용하다.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정책은 입주대상자로 선정된 학생이 거주할 주택을 물색하면 LH에서 주택소유자와 전세계약을 체결한 후 대학생에게 재임대하는 방식이다.

 

행복주택과 마찬가지로 보호대상한부모가정이나 저소득층 학생들이 우선순위를 얻게 된다. 자취하는 대학생들이 월세로 매달 적게는 30~40만 원, 많게는 50만 원까지 지불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입주 학생들의 부담은 크게 줄어든다. 실제로 2013년부터 2015년까지 2년간 대학생 전세임대주택에 거주했던 김모 군(21)은 “보증금 100만 원을 넣어두고, 매달 10만 원 정도 냈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입주자들은 1~2순위의 경우 100만 원의 보증금과 연 1~2%의 금리, 3순위의 경우 200만 원의 보증금과 연 3% 정도의 금리를 부담하게 된다. 또한 2~3명이서 공동 거주를 신청할 수도 있으니 마음 맞는 친구가 있다면 경제적 부담을 더 줄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정책을 통해 입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이 적을 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발로 뛰며 전세자금대출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점에서 조금 번거로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LH 대학생 전세임대주택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카페 (cafe.naver.com/lhuniv9)에서 매물 정보나 기타 유의사항을 꼭 찾아보기를 바란다.

 

앞서 인터뷰했던 김 군은 “신림쪽에서 방을 얻었는데, 고시된 부동산가서 LH 전세임대주택에 대해서 얘기했더니 별다른 어려움 없이 집을 구할 수 있었어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본인이 원하는 지역에서 LH 전세임대주택을 취급하는 부동산 정보를 알아보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LH 임대주택 덧 신청기간은 매년 11월 즈음이고, LH 청약센터 홈페이지(www.apply.lh.or.kr)를 통해 입주자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홈페이지 가입을 통해 맞춤정보를 찾아볼 수 있고, 콜센터(1600-1004)에 번호를 등록할 시 원하는 주택 입주 공고를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기억해두면 유용할 것이다.

 
 
<복잡하다고 소문난 신청 절차! 매년 신청 기간 및 신청 방법은 비슷하다고 하니 이 공고문을 참고하자

(사진 출처: 2015년 입주자모집 공고문)>

 

저렴한 가격에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는 셰어하우스!
이번에는 정부차원에서 시행하는 행복주택이나 대학생 전세임대주택과는 다른 조금 ‘새로운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셰어하우스’. 최근 셰어하우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고는 하지만 뭔가 불안하기도 하고, 영 신뢰가 가지 않는 것이 사실. 그래서 신뢰할 수 있는 셰어하우스인 주택협동조합 민달팽이 유니온의 ‘달팽이집’을 소개한다.

 

큰 전세금을 마련하기 부담스럽거나, 단기적으로 살 공간을 찾고 있다면, 또는 치킨 및 피자를 ‘셰어’할 사람들이 필요하다면 셰어하우스로 눈을 돌려보는 것은 어떨까. 현재 달팽이집은 총 3개의 호로 운영되고 있고, 각 달팽이집들은 1인실과 2인실로 구성되어 있다. 2014년 7월과 10월 각각 달팽이집 1•2호가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동에 공급되었고, 2015년 12월 달팽이집3호는 서울특별시 성북구 동선동에 공급되었다.

 

<달팽이집에서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모습 출처:민달팽이 유니온>


달팽이집1호는 5명, 2•3호는 각각 10~12명 정도의 세입자를 수용할 수 있어 많은 이들이 입주를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또한 서울특별시 세입자가 되기 위해서는 민달팽이 유니온의 조합원에 가입해야 한다는 점은 달팽이집을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현재(16년 2월말 기준) 달팽이집 입주는 아쉽게도 끝난 상태이지만, 추가 입주자 공고가 게시될 수도 있으니 눈여겨보자. 임대료는 60~70만 원 대의 보증금과 30만 원 대의 월세, 서울시에 거주하는 이들이라면 모두 놀랄 만한 금액이다. 단기 거주를 계획하고 있거나 이웃 공동체를 이뤄 살고 싶다면, 민달팽이 유니온의 달팽이집을 주목하자. 더욱 자세한 정보는 민달팽이 유니온 공식 블로그(minsnailunion.tistory.com)에서 찾아볼 수 있다.

 

경제적 불황 탓에 ‘집 떠나면 고생이다’이란 말이 더욱 와 닿는 요즘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발 빠르게 움직여 좋은 집을 구하는 것이 중요할 텐데, 앞서 소개한 정책들 외에도, 서울시 소재의 대학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SH 희망하우징 정책의 혜택을 노려 보는 것은 어떨까. 혹은 또한, 민달팽이 유니온은 달팽이집 사업 외에도 주거 관련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으니 공식 블로그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