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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증명사진 찍는 방법

아직도 사진관 가니? 나는 집에서 증명사진 찍는다!
갑자기 자격증 접수를 위해, 혹은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급하게 사진이 필요할 때가 있다. 개똥도 약에 쓰려면 없다더니 가지고 있는 증명사진은 너무 옛날 것이라 쓸 수가 없다면? 사진관에서 증명사진을 찍지 말고, 직접 카메라를 들어 증명사진 찍기에 도전해 보자! 



<사진 출처 : 위키미디어, Jacquelinehari>


SK Careers Editor 김용래



 Step 1. 사전 준비
증명사진을 찍기 전에 준비해야 할 것이 몇 개 있다. 바로 단색 벽과 반사판이다. 반사판은 사진을 찍을 때 얼굴에 빛이 드리우는 그림자들을 제거해 주는 역할을 한다. 반사판을 만들기 위해서 박스를 하나 구해온다. 큰 것도 필요 없다.



 
<박스를 적당한 크기로 잘라내고 여기에 포일을 감싸고 테이프로 잘 붙인다. 이때 포일이 찢어지지 않게 주의한다.포일에 반사되는 빛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포일을 살짝 구겨서 주름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왼쪽부터,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사용했을 때의 사진>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반사판을 사용했을 때는 꽤 차이가 크다. 반사판을 만들어서 돼지저금통을 이용하여 실험해 본 결과 저금통의 왼쪽 얼굴에서 그림자가 사라진 것을 볼 수 있다. 이를 잘 이용하면 얼굴에서 그림자를 없애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Step 2. 사진을 찍자
이후 사진을 찍을 적합한 장소를 찾아 보자. 이때 장소는 빛이 많이 들어오는 게 좋으며, 벽의 색은 이왕이면 흰색을 추천한다. 이유는 나중에 포토샵으로 편집하기가 편하기 때문!


혹시 흰벽을 찾기 어려우면, 문방구에서 전지를 사다가 벽에 붙여도 된다. 혹은 밝은 빛이 들어오는 경우가 많은 강의실을 이용하면 좋다. 
    


<왼쪽부터, 반사판을 사용하지 않았을 때와 사용했을 때의 사진>


우연히 대학교 강의실 문에서 사진을 찍어보았는데 따로 배경수정을 하지 않을 정도로 결과물이 괜찮았다. 위의 사진은 흐린 날 낮 12시에 문을 배경 삼아 촬영한 사진이다. 같은 장소에서도 반사판의 사용 유무에 따라 얼굴의 음영이 많이 차이가 나니 꼭 반사판을 사용하길 바란다.


 Step 3. 사진을 편집하자
사진을 찍었다면 이제 사진을 편집해야 할 차례. 편집은 단순히 사진을 증명사진, 혹은 반명함 사진 크기만큼으로 잘랐다고 해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촬영한 사진을 쓸 만한 사진으로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어서 포토샵은 필수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컴퓨터에 포토샵이 없다면 제한적인 기능으로나마 사진을 편집할 수 있는 온라인 포토샵(https://pixlr.com/editor/)이 있으니 참고할 것!


Pixlr에서는 이미지 리사이징이나 밝기조정 정도의 수정이 가능하다. 하지만, 눈매교정이나 턱 깎기를 가능하게 해주는 픽셀유동화에 대한 기능은 없다. 사용법은 포토샵과 거의 비슷하다. 만약 하지만 조금 더 나은 퀄리티를 원한다면, 고급 기능이 많은 포토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에디터는 포토샵 CS6버전을 사용하여 사진을 편집했다.

 



먼저 편집할 사진을 불러온다. 그 다음으로 새로운 레이어를 만들어야 하는데 이때 카메라나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촬영하였다면 해상도가 매우 크므로 30mm*40mm사이즈로 만들지 말고 30cm*40cm사이즈로 만들자.  어차피 가로 세로의 비율이 3:4로 동일하니, 크게 작업한 후, 사이즈를 줄이는 편이 작업하기에 더욱 수월할 것이다.

 


새로 만든 레이어에 원본사진을 복사하고 어깨 선이 사진 크기의 1/3 정도 되는 정도에 사진을 놓는다. 이때 '컨트롤+R'을 이용하여 격자도구를 이용하면 좀 더 편하게 1/3 지점을 맞출 수 있다. 하늘색 선을 꺼내는 방법은 단축키 실행 시, 눈금들이 생기는데 이 부분에 마우스 클릭한 상태로 아래로 드래그 하면 맞춤 선을 꺼낼 수 있다.
 


반창고 모양의 힐링 스팟 브러쉬 툴을 선택하고 브러쉬 크기를 잡티를 커버할 수 있을 정도로만 해서 잡티 부분을 '클릭', '클릭' 해서 지워준다.
 
잡티를 제거한 모습이다.

 



사진을 부분적으로 밝게 해주는 툴인 닷지(Dodge)툴을 이용해서 얼굴에 그림자를 지운다. 이 도구는 여자들이 얼굴에 입체감을 주기 위해 바르는 화장품안 하이라이터와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사진을 찍을 때 반사판을 사용해도 스튜디오만큼의 조명 효과를 얻기 힘드니 닷지 도구를 이용해서 얼굴에 그림자를 없애주자. 주로 눈 밑이나 코, 턱, 목, 광대에 사용하면 된다.
 



이후 레벨을 조정하여 얼굴에 어두운 부분과 밝은 부분을 잡아준다. 기본 값은 1이며 가운데 슬라이더를 왼쪽으로 이동하여 1보다 큰 값으로 조정하면 전체적으로 얼굴의 밝기가 밝아진다. 이때, 슬라이더를 오른쪽으로 이동하여 1보다 작은 값으로 조정하면 전체적인 얼굴이 어두워지고 대비가 커진다. 



컨트롤+M 단축키를 이용해서 커브메뉴를 불러온다. 사진의 색감과 밝기 조절을 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가 있지만 커브를 통해서 Red, Green, Blue색의 밝기를 조절하여 색감을 조정할 수 있다. 색감 조정이 필요하다면 커브 메뉴의 채널에서 Red, Green, Blue을 선택하여 밝기를 조절하자. 사진에서는 RGB채널의 커브 곡선을 이동시켜 전체적인 밝기를 조절했다.
 



이제 얼굴의 밝기와 명암조절이 끝났다면 컨트롤+쉬프트+X 단축키를 통하여 픽셀유동화(Liquify) 메뉴를 실행한다. 이 메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뽀샵(?)의 기능을 담당한다. 손가락 툴로 고칠 부분을 클릭하고 움직이면 움직이는 만큼 사진이 변한다. 이를 이용하여 얼굴의 좌우 대칭, 눈매, 입매, 턱 등을 수정한다. 하는 방법은 초등학생도 해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간단하다. 팁을 주자면 브러쉬 크기를 고치고자 하는 부분보다 좀 더 크게 하면 자연스럽게 수정이 된다. 모든 것이 끝나면 컨트롤+쉬프트+S를 눌러 다른 이름으로 저장한다.

 

<픽셀 유동화 Before & After 움짤>

 

<완성된 증명사진>


지금까지 사진관에 가지 않고도 셀프 증명사진을 찍는 방법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사진 찍기에 적합한 공간만 찾는다면 스마트폰으로도 쉽게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만약 포토샵을 구할 수 없거나, 에디터의 설명에도 어렵게 느껴진다면,  사진 찍을 때 반사판과 자연광을 이용하거나, 카메라 설정에서 밝기를 높여 최대한 얼굴에서 그늘을 제거하자. 요새는 스마트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으로도 사진 자르기가 가능하므로 더욱 쉽게 증명사진을 촬영할 수 있을 것이자. 어떠한가? 취업 사진이 아니라면 한 번쯤 셀프 증명사진을 시도해 볼 만하지 않은가. 어쩌면 당신의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