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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SK해운! 해운영업직을 알아보다

꽃보다 SK해운! ‘해운영업’의 이나래 사원을 만나다

SK해운의 직무에 대해 아직 잘 모르는 당신! 당신이 만약 SK해운의 해운영업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이 기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SK해운의 다섯 가지 사업군 중 영업의 꽃인 ‘해운영업’의 사원을 만나본다. 'SK해운은 이런 곳일까?'라는 추측만 했던 이들은 지금부터 입사 3년 차 되는 이나래 사원의 ‘SK해운의 해운 영업사원’ 이야기를 들어보자!


SK Careers Editor 김민정

 

 

 

<SK해운에서 해운 영업사원을 담당하고 있는 이나래 사원>

 

#SK해운의 ‘해운영업’직무 A to Z
Q. 해운 영업은 어떤 일인가요?
해운 회사마다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른데, 저희는 탱커선, 가스선, 벌크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선종별로 운항팀과 영업팀이 모여 한 본부를 이룹니다. 그 중 저는 가스선영업본부 내 가스선운항팀에서 LPG선 운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신입사원들은 운항팀에 배치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운항팀에서는 본선이 세계 어디에서든 자원을 안전하게 선적하고 양하하여 화주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본선, 화주, 해외 대리점, 선박 관리팀 등과 커뮤니케이션하며 본선의 항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합니다.

 

Q. 해운 영업은 일반 영업과 어떻게 다른가요?
해운 영업은 일상에서 접하기 어려운 B2B 분야입니다. 그렇다 보니 일반적으로 취준생들이 ‘영업’하면 떠올리는 이미지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고객에게 제품/서비스(해상 운송)를 제공하고 보다 다양한 고객을 찾고자 한다는 면에서는 일반 B2C 영업과 비슷하므로 해운 영업이라고 해서 특별히 어렵게 생각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이곳에 오기 전에는 B2C 분야에서 영업관리직으로 근무하며 해운 영업은 범접할 수 없는 분야라 생각했는데 관심을 가져보니 제공하는 서비스나 환경 및 고객의 단위 등이 다를 뿐, 흔히 생각하는 영업과 크게 다르지는 않음을 느낍니다.  

 

Q. 해운 영업사원의 하루 일과는 어떤가요?
영업이 아닌 운항팀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 해외 화주를 발굴하러 다니는 등 영업 느낌의 업무를 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해운 영업의 기본은 운항에 있기 때문에 운항팀에서 선박 운항 및 계약 갱신과 기존 고객 관리를 담당하며 알차게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입사 후 일정 기간이 지나면 담당하는 선박이 생기게 되는데 저는 LPG선 중에서도 VLGC(초대형가스선) 4척과 SLPGC(소형가스선) 1척의 운항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발표되는 운임 지수와 세계 곳곳의 유가를 확인하고 24시간, 365일 전 세계를 돌아다니는 담당 선박들의 동정을 화주에 안내하며 하루를 시작합니다.

 

간밤에도 선박들은 항해하고 있고 시차로 인해 전날 미처 확인하지 못한 해외 화주나 대리점 등으로부터의 메일이 쌓여 있기 때문에 이를 처리하다 보면 오전이 훌쩍 지나가곤 합니다.

 

점심 식사 후에는 팀원들과 당시의 이슈사항을 공유하기도 하고 화주 관리 차원에서 정기적으로 화주를 방문하여 선박 관련 질의사항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또한, 유관 부서에서 요청하는 자료를 작성하거나 실적 분석 혹은 계약 갱신 업무를 할 때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본선의 선장님 및 화주와 커뮤니케이션하며 화주와 약속한 장소에서 승조원분들이 작업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본선 지원 업무를 하며 하루를 보냅니다.

 

Q. 문과생도 지원 가능한 직무인가요?
해외 영업의 경우, 이과와 문과에 큰 차이가 없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기업에서 이공계생들을 선호한다고 많이 알려져 있지만 해운 영업직의 경우, 공학 기술이 필요하지 않으며 모든 의사소통을 영어로 한다는 점에서 오히려 문과생에게 더 유리할 수도 있는 직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경영학을 전공했는데 선배들 같은 경우 환경공학과부터 불어불문학과까지 전공이 매우 다양하니 문과생이란 이유만으로 지원을 망설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세계를 누비는 보람찬 ‘해운’이야기
Q. 해운 영업을 담당하며 예상치 못했던 상황들이 있었나요?
세계로 돌아다니는 배를 늘 곁에서 지켜볼 수 없다 보니 다양한 에피소드가 발생합니다. 영화에서나 보던 해적 지대를 선박이 지나가게 되어 무장요원을 승선 시키거나 장기 정박으로 인해 선박 밑 표면에 붙은 수많은 따개비를 떼어내기 위해 잠수대를 투입 시키기도 합니다.


마주하게 되는 에피소드의 스케일이 비교적 클 때가 많은데, 이러한 상황에서 책임자는 언제나 선박 담당자입니다. 통상 신입사원이라면 위에서 지시한 일을 따라야 하는 경우가 많은 반면, SK해운에서는 주체적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집니다. 신입사원일지라도 누구보다 ‘내 배’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이 본인이기 때문에 큰 책임감이 따르는데 이를 처리한 후에 느끼는 뿌듯함 또한 상당히 큽니다.


Q. 일을 하며 가장 보람되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국가기간산업의 일부가 된다는 것은 언제나 큰 보람입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LPG를 수송하며 많은 사람에게 기여한다는 것이 굉장한 일로 느껴집니다. 담당 선박 중에 제주도로 LPG를 수송하는 배가 있는데 이 배에 문제가 생기면 제주도민들의 LPG 소비에 바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더 신경을 쓰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 방선(본선 방문)했던 경험도 좋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VLGC선들은 세계로 다니기 때문에 한국에 입항하는 경우가 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입항 시에는 되도록이면 방선하려 합니다. 방선하여 큰 배를 직접 눈으로 보고 선기장님 및 항기사 분들과 대면하여 인사를 나누니 제가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더 실감하게 되었고 말을 나누어 보지 못했던 승조원 분들까지도 날마다 주고 받는 메일을 통해 제 존재를 알아 격려해 주셨던 것은 오늘도 업무에 임하는 큰 원동력이 된답니다.    

 


#이나래 사원이 후배에게 전하는 메시지
Q. 이나래 사원이 생각하는 해운 영업 직무의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단연 글로벌한 마인드가 아닐까 합니다. 오늘은 르와이스(Ruwais)라는 중동 지역, 내일은 퇴르뇌전(Terneuzen)이라는 네덜란드 지역 등 항해하는 배를 따라 그 지역의 사람들과 교류해야 하는 것이 직무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영어를 원어민처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니 영어 실력이 좀 부족하다고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정도의 영어 실력이면 충분하며 언어 실력은 회사에서도 익히고 향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SK해운에서는 세계성(Globality)이 강조되어 사내에서 외국어 스터디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영어 회화뿐 아니라 중국어, 일본어, 스페인어, 불어 등을 학습하기도 하고요. 이때 주목할 만한 점은 단순히 언어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스터디를 통해 다른 문화를 알아가며 구성원들과 공유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빈틈없고 야무지게 일을 처리할 수 있는 꼼꼼함 또한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 내 배는 내가 가장 잘 알기 때문에 담당 선박을 지원할 수 있는 사람은 담당자 본인밖에 없습니다. 입항 전 챙겨야 하는 서류가 많고 본인이 직접 항구에 갈 수 없기 때문에 끊임없이 대리점과 커뮤니케이션해야 합니다. 또한 급유 시기를 놓치게 되는 날에는 배가 바다 한가운데서 멈춰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날 수 있으니 업무를 잘 처리해야 합니다. 행여나 선박 사고가 발생할 경우, 상상도 가지 않는 큰 금액의 손실이 날 수 있고 불만 처리 또한 복잡하기 때문에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늘 빈틈없이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며 운임 계산이나 계약 갱신 또한 선박 담당자가 직접하게 되는데 이러한 숫자 작업에도 꼼꼼함은 필히 요구 됩니다. 


Q. SK해운에 지원을 위해 중점적으로 준비했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취업의 문이 너무 좁다 보니 자신의 적성이나 특기를 고려하지 않은 채 맹목적으로 대기업 자체가 목표가 되어 취업 준비를 하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상황을 충분히 이해하고 많은 곳을 두드릴 수밖에 없다는 것에도 동의하지만 적성 문제로 1년 만에 첫 직장을 뒤로 했던 경험자로서 꼭 본인이 하고 싶은 직무가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에 맞추어 준비할 것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저는 다른 그룹은 물론 SK그룹 내에서도 다른 관계사의 소개 글을 각 홈페이지와 블로그를 통해 꼼꼼히 읽어본 후 SK해운을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해외 교류가 많은 직무를 선호했는데 SK해운이 그 부분과 가장 일치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말뿐인 ‘글로벌’이 아니라 정말로 개인에게 세계라는 넓은 무대가 주어지는 일, 누구나 할 수 있는 천편일률적인 일이 아닌 내가 잘 할 수 있는 업무를 하게 되리란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원 시, 제가 가진 글로벌리티를 강조했고 면접 준비 시에는 해운업에 대한 배경 지식을 갖추기 위해 취업 사이트와 신문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스크랩하며 준비했습니다.

 

Q. 해운영업 직무를 희망하는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말
경기에 큰 영향을 받는다는 해운업의 특성상, 현재 업계가 전반적으로 어려운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국내 수출의 99% 이상이 해상을 통해 이루어지는 만큼, 해운업은 우리의 삶이 지속되는 한 영구 존속할 업종이며 SK해운과 같이 사전에 비용을 절감하고 포트폴리오를 다양화 하는 등의 노력을 한 회사들은 다가오는 고시황기를 잘 누릴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부정적인 시각으로 해운업계가 언론에 자주 노출되고 있는 요즘이지만, 이를 대비했던 회사들은 묵묵히 이 시간을 잘 견디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해운업에 뜻이 있다면 꼭 도전하시기를 응원합니다!

각자에게 부여되는 업무의 권한과 범위가 넓어 개인의 발전에 큰 도움이 되며 노력 여하에 따라 해외 출장이나 외부 교육(마케팅/HR/재무 등) 및 주재원 파견 등의 기회가 많은 곳이라는 점 또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