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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SK㈜ C&C의 직군, 프로젝트 매니저(PM)의 비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던 SK㈜ C&C 프로젝트 매니저(PM)의 비밀

SK㈜ C&C의 직군 중 하나인 프로젝트 매니저(PM). 하지만 PM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없는 편이다. SK㈜ C&C의 현직 PM을 만나 궁금점을 풀어보자!


 

SK Careers Editor 양정윤

 

 

<SK(주) C&C Surveillance사업팀 최인현 부장>


PM(Project Manager)이란?
기간이 정해진 사업을 수행하는 데 있어서 관리 방법론(통합, 범위, 시간, 원가, 품질, 인력, 의사소통, 위험, 조달관리)에 따라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프로젝트의 계획과 실행에 있어서 종합적인 책임을 가진 직군 또는 직무입니다.


★ SK㈜ C&C에서는 다른 곳보다 PM의 능력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PM을 직책이 아닌 직군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ICT사업 PM vs. 다른 사업 PM
ICT기업의 PM과 다른 사업의 PM은 본질적으로 동일합니다. 다만, 핸들링하는 부분들이 IT장비냐 아니면 토목, 건축이냐에 관한 부분들만 다르고 나머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Management) 자체는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1. PM이 된 계기는 무엇이었나요?
제가 처음 IT업계에 발을 디뎠던 시기인 1987년은 한국경제가 폭발적인 성장을 한 시기였고, IT분야에서도 사업이 많이 일어났습니다. 5년 정도 프로그래머로서 일을 하다가 프로그래머 중에 프로젝트를 운영할만한 매니저로 발탁되어 대리 때부터 PM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2. PM에게 필요한 능력은 무엇이 있나요?
PM에 관한 지식만 가지고는 PM이 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부분은 이론이 background가 되어야 하지만, PM을 하기 위해서 갖춰져야 할 역량은 경험적인 역량이 훨씬 중요합니다. 기본적으로 사업수행을 하면서 발주처를 만나서 어떻게 핸들링하는지 경험해야 하고, 팀원들간의 커뮤니케이션(Teaming)을 어떻게 하는지, 프로젝트 공정이나 Risk 관리를 어떻게 하는지 등 여러 경험들을 통해 배웠던 이론들을 실전에 적용하는 경험이 있어야 좋은 PM이 될 수 있습니다.

 

3. PM으로서 실제 맡았던 프로젝트에는 어떤 것이 있었나요?
제가 IT업계에 처음 발을 디뎠던 분야는 공장자동화 파트였습니다. 전력감시, 제어분야에서 금강유리, 르네상스호텔, 금호타이어 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하였고, 생산설비 분야에서 광양제철소 연주제강시스템 사업 등을 경험하였습니다. 두 번째 사업영역인 물류자동화 분야의 사업부분에서 수많은 PM역할을 수행하였는데, 기아자동차 그룹의 종합부품센터 컨설팅 및 자동창고 구축사업, 자동차 생산 Line 자동화사업, 그리고 공영복합 물류센터의 반송시스템 구축사업 등을 수행하였습니다.


이후 지능형 교통정보 시스템이라 불리는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s)사업 분야에서는 경찰청 및 도로교통안전공단, 그리고 서울시와 안산시, 인천공항 ITS 프로젝트 등을 수행하였고,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회간접자본)분야에서는 인천 국제공항 경비보안시스템, 새만금 종합관리시스템, 방글라데시 국가행정망 구축사업 등 많은 사업에서 PM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제가 수행한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은 인천공항 경비보안시스템 구축사업이었는데, 제가 경험했던 프로젝트 중 기술적, 기간적으로 Risk가 최고였던 사업으로, 저희 회사뿐만 아니라 다른 경쟁사와 함께 공항사업을 3등분하여 수행하였기에 당사의 자존심이 걸려있던 사업이었는데 팀원들 모두의 열정으로 모든 Risk를 극복하고 사업을 성공시켰던 사업이었습니다. 
 
4. PM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PM의 하루 일과는 두 가지 측면(프로젝트에 투입되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프로젝트 투입 기간이 아니면 PM의 하루라고 해서 다른 구성원들과 특별히 다른 것이 있지는 않습니다. 사업의 발굴이나 주어진 조직과제를 수행하거나 역량강화를 위한 활동이 대부분이니까요.


하지만 프로젝트 수행 중에는 각 단계별로 해야 할 일들이 많아서 매우 Tight한 일과를 보내야 합니다. 제안기간 중에는 고객의 제안요청서(RFP)를 분석하여 수주를 위한 제안전략을 수립하고 각각의 제안팀원 원고를 체크해서 최상의 제안품질을 확보해야만 합니다.

 

또한 제안 Presentation이 수주 성공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므로 심의위원에게 확실히 어필할 수 있는 아이디어로 PT 슬라이드를 작성하고 한치의 실수도 허용하지 않기 위하여 피나는 연습을 해야 합니다. 단 한번이라도 실수를 하게 되면 감점요인이 되며, 시간도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시간이 넘어가는 것뿐 아니라 너무 일찍 끝나도 안됩니다. 종료시간 10초, 20초 안에 끝낼 수 있을 정도로 발표연습만 적어도 30번 이상 합니다.


프로젝트 사업 수행 중에는 매일 아침 팀원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사업의 진행공정과 해결과제들을 체크하여 회의를 통해 최적의 수행방안을 팀원들과 협의하여 진행방향을 결정해주고, 업무시간 중에는 고객과의 업무협의나 주간보고, 월간보고를 진행하고 나머지 시간에 각 분야별 시공상태를 점검하기도 합니다.

 

또한 사업 성공의 첫 번째 요소가 팀원들과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팀워크 유지이므로 퇴근시간 이후에는 공적, 사적인 Communication을 통해 팀원들과 상호신뢰 확보를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면 정말 하루가 어찌 가는지 모르는 때가 많지만, On-Time 그리고 On-budget으로 사업을 완수하면 마치 세상을 다 가진듯한 기쁨을 맛보기도 합니다.  
 


5. PM이 되기 위해서 특정 학문(전공) 지식이 필요한가요?
PM이 기본적으로 하는 Management능력은 똑같습니다. 다만, 내가 맡은 프로젝트가 어느 비즈니스군(건축, IT 등)에 있느냐에 따라 기본적으로는 그 분야의 Business Rule을 알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것을 시스템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 정도의 차이일 뿐, 기본적으로는 전공과 PM의 관련성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산업공학 같은 전공에서는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들을 학문적으로 배우기 때문에 프로젝트 경영능력에 있어 이론적인 베이스를 가질 수 있다는 부분이 조금 더 유리하다는 것뿐입니다. 현직 PM 중에 철학과, 국문학과, 역사학과 전공이신 분들도 꽤 있습니다.

 

만약 역사에 관련한 IT시스템을 한다면 역사학을 전공한 사람이 훨씬 유리할 것입니다. 해당분야의 기본적인 Business Rule을 잘 알고 있고 접근하기 더 쉽기 때문입니다. 제가 컴퓨터공학을 했다고 해서 꼭 컴퓨터에 관련된 일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네트워크, IT와 같은 여러 가지 분야를 경험하고, 부족한 부분은 그때그때마다 공부를 하고 그 분야의 팀원 및 전문가와 함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면서 일을 하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PM은 전공과 상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6. PM이 되고 싶은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개인의 노력으로 갖춰야 할 역량이 있다면 프레젠테이션(PT)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레젠테이션 능력은 이론만 가지고 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만들어 보고 발표해봐야 합니다. 저도 PM을 맡았는데 PT를 못해서 떨어졌던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래서 PT능력을 어떻게 보완할까 고민하던 중, 회사에서 사내 프레젠테이션 강사를 양성해서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그냥 배우는 게 아니라 가르칠 정도로 배우면 자신이 생길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과정에 강사로 지원했고 첫 번째 사내 강사가 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프레젠테이션 능력을 향상시킨 이후로 PT때문에 사업을 망친 적은 한번도 없습니다. 그리고 제가 생각하기에 기본적인 역량보다 훨씬 중요한 건 인성입니다.

 

예산을 손에 쥐고 있기 때문에 룰을 지킬 수 있어야 하며, 윤리나 법 등 여러 부분에서 프로젝트를 반듯하게 운영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PM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