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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직무 인터뷰: Utility기술 편

SK하이닉스 직무 인터뷰: Utility기술 편

반도체 시장을 이끌고 있는 SK하이닉스! 커다란 공장에서 하루에도 셀 수 없이 많은 반도체가 만들어지고 있는데요. 공장이 잘 가동되기 위해서는 Utility의 안정적인 공급이 필수적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Utility직무에서는 정확히 어떤 업무를 담당하고 있을까요?


SK Careers Editor 한수정

 

Utility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많은 취준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드리기 위해, SK하이닉스 본사인 이천 캠퍼스에 다녀왔답니다! 저와 함께 Utility직무에 대해 알아보러 가볼까요? Go Go!






Q.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간단한 본인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SK하이닉스 이천캠퍼스의 공조/배기기술팀에서 일하고 있는 입사 3년 차 조규민 선임입니다. 반도체를 만드는 공장을 '팹(Fab)'이라고 하는데요. 저는 이천캠퍼스 내 M14 Fab에서 공조/배기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Q. SK하이닉스 채용 포탈의 [직무소개]-[경영지원]-[Utility기술] 탭을 읽어봤는데, 어떤 직무인지 정확히 모르겠어요. 현직자의 입장으로서 ‘Utility기술 직무란 무엇인가’에 대해 쉽게 설명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반도체를 생산하고, 생산 장비를 가동하는 데 있어서 필요한 utility(물질, 환경 등)를 안정적으로 공급해주고 유지하는 업무입니다. 말 그대로 공장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하는 필수적인 업무라고 보시면 됩니다. 조금 쉽게 설명하기 위해 예시를 들어볼게요. 하나의 도시를 건설한다고 하면 상하수도부터 시작해서 길을 닦고, 가스 시설을 만들고, 발전소를 짓는 등 살아가는데 필요한 필수적인 토대를 세우게 됩니다. 이러한 역할이 Utility기술의 업무라고 보시면 되는데요. 발전소를 전기 기술팀, 도시가스를 Gas설비기술팀이라고 빗대어 설명할 수 있겠네요. 


Q. Utility기술 직무의 하루 일과가 궁금합니다.

Fab은 24시간, 365일 가동되기 때문에 제가 퇴근한 이후에는 어떤 일이 있었는지 꼭 점검해야 합니다. 그래서 출근하자마자 야간에 근무하시는 분들이 기록해놓은 업무일지를 통해, 이슈나 특이사항이 있는지를 확인합니다. Utility 직무 특성상 다른 부서나 BP(Business Partner)사와 협업을 하는 경우도 많아요. 


그래서 BP사 작업현장을 찾아가 TBM(Tool Box Meeting)을 실시하고, 안전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점검합니다. 또, 제조기술팀과의 회의를 실시하고 현장 상황을 점검하죠. 이런 회의들이 업무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합니다. 협업 업무 이외에는, 아이템을 발굴하고 검토하는 업무, 건축이나 공사 도면에서 수정사항을 도출해내는 업무 등을 수행합니다.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이러한 운영 업무를 수행하다 보면 하루가 금세 흘러간답니다.(웃음) 


Q. Utility 직무에 지원하기 적합한 전공은 무엇인가요?

홈페이지에 명시되어 있는 건축, 화공, 기계, 전기 관련 전공이 이 직무에 적합합니다. 입사 후 새로 배우는 부분도 많지만, 타 직무에 비해 대학생 때 배운 전공과목과 실제적으로 관련도가 높은 편입니다. 예를 들어, 기계공학과라면 ‘유체역학’ 같은 과목을 탄탄히 해 놓으면 실무에 큰 도움이 됩니다.


Q. 채용 포탈을 보면, ‘한국산업인력공단 국가기술자격 소지자 우대’라고 적혀있는데, 기사 자격증을 취득해야 하나요?

자격증이 없다고 불이익이 있는 건 아닙니다. 저 같은 경우, 기사 자격증 없이 입사했거든요. 입사하게 되면, 교재나 인터넷 강의를 지원해주고 스터디 시간도 제공해주기 때문에 이후에 취득해도 됩니다. 하지만 국가기술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공부를 한 상태로 입사하면 업무에 대한 이해도는 당연히 높아지겠죠?


Q. Utility직무 내에도 여러 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각 팀에서 하고 있는 업무를 한 문장으로 표현해주실 수 있나요? 

    • Gas설비기술팀 반도체 장비 및 공정의 공기와 같은 존재이다.

    • 건축기술팀 원활한 반도체 제조, 설비 운영이 가능하도록 모든 것을 보듬어주는 House이다.

    • 공조/배기기술팀 반도체 Clean Room 환경 구성에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Engine이다.

    • 배관기술팀  SK하이닉스의 혈관이다.

    • 전기기술팀  SK하이닉스의 한전이다.

    • 제어기술팀  SK하이닉스의 신경세포다.

    • Chemical설비기술팀 SK하이닉스의 대동맥이다.



Q. Utility 직무의 장단점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은 ‘큰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점’인 것 같습니다. 하나의 공정만 보는 것이 아니라, 물질을 ‘생산-유지-공급-관리-회수-재가공’하는 일련의 사이클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시야가 넓어지게 되거든요. 또, 조절하거나 변경하고자 하는 대로 하나의 공장을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죠. 반면에, 하나의 공정을 깊이 다룰 수 없다는 점이 단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아, 그리고 직무 특성상 기계실, 전기실, 공사 현장 등을 출입해야 하기 때문에 긴 팔과 긴 바지를 착용해야 해서 여름에 조금 덥다는 점!


Q. 해당 직무를 수행하면서, 힘들었지만 보람을 느꼈을 때가 있으신가요?

특이사항이 없을 때는 일반적인 업무를 수행하지만, 가끔 프로젝트성으로 큰 사건이나 업무가 생길 때가 있어요. 예를 들어 ‘M14 Fab옆에 자동화창고를 새로 짓겠다!’라고 한다면 요청한 부서, 안전팀, 환경팀 등 모든 팀들과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해야 합니다. 공장이 멈추지 않는 한 일반적인 업무는 계속 해야 하는데, 여기에 프로젝트를 추가로 하는 거라 힘들 수밖에 없어요. 하지만 프로젝트가 끝나고 나면 완성 된 시설을 육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어서 굉장히 뿌듯합니다.






Q. 선임님은 대학에서 무슨 전공을 이수하셨고, 또 하이닉스의 Utility직무에 지원하신 이유는 무언인가요?

저는 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했어요. 전공 수업을 듣던 중, ‘냉동 및 공기조화’라는 과목에 흥미를 느꼈어요. 대개 자신이 좋아하는 과목이나 성적이 잘 나오는 과목을 고려해서 취업 준비를 하잖아요? 홈페이지에서 냉동시스템, 클린룸 등을 관리하는 직무라는 소개를 보고 제가 좋아했던 과목과 연관된 직무라고 생각되어 지원했습니다.


Q. 어떻게 ‘취뽀’ 하셨나요?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건 서류전형, SKCT 그리고 면접에 이르기까지 이 일련의 과정이 ‘하나’라는 걸 생각하고 계시면 좋겠어요. 저는 자기소개서를 쓸 때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소재를 가지고 ‘분석력’을 강조했는데, 면접에서도 이를 강점으로 내세워 대답을 이어갔거든요. SKCT의 경우, 인성 문제를 풀 때 솔직하고 일관적으로 대답했더니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또 면접에서 자신의 지식이나 능력을 어필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문제가 생겼을 때 대처하려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해 자신감 있게 대답하려고 노력했습니다.


Q. SK하이닉스의 Utility 직무에 지원할 미래의 지원자들에게 조언 부탁드려요.

Utility 직무 뿐 아니라, 모든 취준생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면 잘할 수 있을까’에 대해 신중히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또, 내가 가지고 있는 강점이 어떤 업무를 수행할 때 가장 잘 발휘될 수 있을지도 고려해보세요. Utility 직무의 경우, 현장과 사무실을 오가며 업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미리 공장이나 기업을 견학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 번이라도 직접 현장을 보고 온다면 전공 공부를 하거나 진로에 대해 생각할 때 훨씬 수월할 거예요. 꼭 많이 경험해보시고,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여러분이 하실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시기 바랍니다. Utility 직무에도 많이 지원해주시구요.(웃음)


지금까지 공장을 가동시키기 위한 원동력, Utility직무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저는 이제 Utility직무에 대해 알고 싶어하던 친구에게 깨톡을 보내러 가보겠습니다. 빠른 시일내에 또 다른 직무에 대한 알찬 정보로 찾아올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