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웨어러블 디바이스
‘두 손을 자유롭게 해드리리’
2015년 IT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된 웨어러블 디바이스. 다양한 사회적 요구와 IT의 거대한 풍파 속에서 SK텔레콤도 헬스케어 사업이라는 돛을 달고 이 배에 합류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개발에 숨은 이야기들을 찾아 SKT 신사업추진단 라이프웨어(Lifeware) 사업 4팀의 남승현 매니저와 라이프웨어사업3팀 조병기 매니저를 찾았다.
SK Careers Editor. 최문경
안녕하세요! SKT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에 대해 간단히 소개 부탁 드립니다.
SK텔레콤은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은 2013년 12월 ‘헬스온 샤인’ 제품의 출시로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헬스온 샤인이란 서울대학교 병원의 의료노하우에SK 텔레콤의 IT기술을 접목해 만든 헬스온 서비스를 웨어러블 디바이스 ’샤인’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말합니다. 헬스온 샤인 제품은 손목밴드, 클립, 목걸이 형태로 착용하여 사용자의 활동량을 측정하는 제품으로 50m까지 방수가 가능하고, 6개월 동안 지속되는 배터리로 인해 별도의 충전 없이 일상생활의 활동량을 지속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입니다. 이러한 샤인 디바이스를 통해 수집된 활동정보는 블루투스를 통해 스마트폰의 어플리케이션과 동기화 되어 사용자에게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왜 SKT는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을 시작했나요?
대한민국 국민들의 건강관리를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보자는 생각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건강관리를 예방과 치료로 나누어 보았을 때 우리나라는 치료에 집중되어 있는 편입니다. 평소에 운동을 통해 건강을 관리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보다 아플 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비중이 더 높다는 뜻입니다. 치료보다 예방에 더 관심이 많아질수록 더 건강해지고 사회적인 비용도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평소 건강을 관리하고 이러한 데이터가 축적이 될 때 보다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받을 수 있게 됩니다. 예를 들어 현재는 몸이 아파 병원에 가면 그 당시 환자의 상태만으로 처방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의사가 처방을 내릴 때 그 환자의 평소 식습관이나 운동 습관, 체중변화 등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다면 더 적합한 처방을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맞춤 건강관리도 가능해집니다. 사용자의 건강 상태와 운동목표에 따라 몸매 관리나 자세교정 또는 근육강화와 같이 다른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고민에서 시작해 체계적인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것을 목표로 해서 나온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바로 ‘헬스온 샤인’입니다.
헬스온의 사업 진행은 어떤 식으로 전개 되었는지?
헬스온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할 때는 고민이 많았습니다. 새로 출시된 서비스를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야 하는데 무수히 많은 어플리케이션들 중에서 어떻게 헬스온 서비스를 알릴 수 있을까가 가장 큰 고민이었습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 상의 수십 만개의 어플리케이션 중에서 한가지로 어필이 되기보다 디바이스 판매를 통해 서비스확산도 추진해보고, 그 과정에서 다양한 디바이스를 헬스온 서비스에 붙여 서비스 경쟁력을 키워나가는 방식으로 변화해오게 되었습니다.
제품 기획은 SKT 자체적인 것인가요?
제품을 자체적으로 기획해서 제조하는 데에는 1~2년의 시간이 걸려 우선은 외부 소싱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기존에 엑티비티 트레커를 출시한 여러 제조사들을 만나 미팅을 진행했고 그 중 가장 마음이 잘 맞은 샌프란시스코 소재 웨어러블기기 업체 미스핏(Misfit)社의 '샤인(Shine)' 이라는 제품을 소싱하게 되었습니다. 이 Misfit社의 샤인 제품에 헬스온 서비스를 묶어 ‘헬스온 샤인’ 을 출시하게 된 것입니다.
<건강관리 웨어러블 디바이스 헬스 온 샤인>
스마트밴드? 스마트 와치? 사실 뭐가 뭔지 잘 모르겠어요.
스마트밴드는 운동량, 소모칼로리, 수면 데이터 등을 측정하고 기록하는 디바이스 입니다. 얇고 가벼워서 차고 자도 불편함이 없고 수면 시 램 수면 기간과 선 잠 기간 등을 시계열 그래프로 나타내어 수면 패턴을 분석합니다. 이를 통해 Quantified Self-management가 가능해져 체계적인 건강관리가 쉽도록 도와줍니다. 예를 들어 12시에 잠들어 6시에 깨더라도 실제로 깊은 잠을 잔 시간이 2시간 미만이라면 평소 대비 얼마나 수면부족인 것을 수치로 알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헬스온 어플리케이션은 기존의 다른 어플리케이션들과 차이점은?
왜 많은 기업들이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관심을 가질까요?
웨어러블 디바이스는 사람들이 이동 중에 자유롭게 사용하기 위해 신체나 의복에 착용할 수 있도록 개발된 PC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최근에는 많은 사람들이 스마트폰으로 PC작업을 하고 있는데, 이러한 경향은 피처폰 시절부터 있었습니다. 그 결과 디스플레이의 크기를 줄이려는 노력들로 이어졌는데 이것이 웨어러블과 귀결되는 부분입니다. 그래서 스마트폰 이전에는 휴대폰을 작게 만드는 것이었지만 스마트폰은 화면이 중요해져 다시 그 크기가 커졌습니다.
결국 스마트폰도 필요할 때만 보면 되는 기기입니다. 알림이나 전화 등 간단한 설정만 웨어러블로 확인하는 트렌드로 발전했다고 봅니다. 그 외에는 몸에 항상 붙이는 기기라고 봤을 때 “사람들에게 뭘 제공해 줘야 할까?” 라는 고민에서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 '나에 대한 모니터링' 입니다. 이 것에 따라서 헬스케어 쪽으로 관심이 쏠리게 되었고 그 후에 무엇을 모니터링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에서 내가 움직이는 것. 운동량 등이 도출됩니다. 즉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은? 이라는 고민에서 심박수 측정이 도출되고 이는 손목 쪽으로 또 귀결이 됩니다. 즉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시계의 기능을 최소화 한 스마트워치 쪽으로 기업들이 시도를 했고 밴드류. 글래스 등으로 방향성이 여러 가지로 나뉘었습니다.
미래 SKT는 어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계획 중인가요?
‘스마트 이어셋’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제품은 블루투스 헤드셋에 보청 기능을 겸비한 융합형 디바이스로 올해 3월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 진행 중 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표방하는 대부분의 제품들이 기본적으로 손목에 차는 것으로 구상하게 되는데 반해, 웨어러블의 뜻이 몸에 착용할 수 있는 형태의 기기라면 손목이 아닌 다른 곳은 어떨까의 물음에서 콘셉트를 조금 달리 한 것 입니다. 특히, 사람들이 가장 빈번하게 착용하는 기기가 이어폰, 헤드폰 등이고, 거의 항상 몸에 지니고 있어야 하는 대표적인 제품이 보청기이기 때문에 보청기 콘셉트로 제품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현재의 보청기는 IT 제품류와는 거리가 먼 의료기기이다 보니, 제품 개발에 IT 기술이 적극적으로 도입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IT 기업의 입장에서 IT 기술을 반영하여 기존의 보청기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시도하게 되었습니다.
SKT 직원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아이디어 기획이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합니다!
앞으로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방향은?
사람들이 웨어러블을 어떻게 만들까? 생각을 하게 되면 기존에 자신이 봐왔던 것을 위주로 하다 보니까 모양이 국한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미 나오고 있는 옷 형태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처럼 더욱 다양해질 겁니다. 앞으로 두 손이 자유로워 지는 쪽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SKT의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추구 가치는?
모든 것의 중심에는 고객이 있습니다. 따라서 SK텔레콤의 웨어러블 디바이스가 추구하는 가치 는 고객에게 보다 큰 혜택과 가치를 주는 것이고, 이러한 과정에서 SK텔레콤이라는 회사가 고객과 함께 성장해 나가는 것입니다.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에서 일하고 싶은 취준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
공통답변: 글쎄요. 웨어러블 디바이스에 관련해서는 구체적으로 말씀 드리기 어렵습니다.
조병기 매니저: 기업에서 사업영역은 주변 환경에 따라 굉장히 변화무쌍하게 변화합니다. 따라서 지금 시점에서 난 훗날 회사에서 어떠한 일을 해야지 라고 미리 마음 먹기 보다는 내가 회사에 어떤 분야에 어떤 기여를 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환경이 바뀌었을 때 거기에 맞게 빠르고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걸 가능하게 하는 것이 기초이고 기본기 입니다. 자신이 공부하고 전공 분야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견문을 넓히세요.
문경's Tip
사람들에게 어떻게 혜택을 줄 수 있을지,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는 고민으로 시작하여 고민 안에서 답을 찾으려는 SKT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 그들의 이야기 중심에는 사람이 있었다. 시장성을 생각지 않기로 했다고 전하는 과감한 한 사업적 시도는 실로 혁신적이었고 놀라움을 주었다. 사람들의 새로운 욕구를 만드는 기획이 아닌 사람들의 필요하기 때문에 그 욕구를 채워주고자 하는 기획은 그 시작과 과정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아직 짧은 연역을 가진 SKT의 웨어러블 디바이스 사업이지만 씨앗의 발현과정이 단단하고 강한 만큼 더욱 발전할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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