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의 모든 것, 이걸 보고해야 능률이 올라갑니다
안녕하세요, 요즘 금턴(금(金)+intern의 합성어)이라고도 불리는 인턴 자리! 직무 역량과 정규직 채용 기회 등 다양한 경험과 혜택 덕에 많은 취준생에게 인기가 있는 것 같은데요. 인턴 경험이 있으면 본인이 생각했던 직무 경험도 할 수 있고 취업 시장에서 조금 더 유리한 스펙으로 자리한다는 점에서 더더욱 많은 이들이 하려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취준생이라면! 한 번쯤은 지원해 보았을 인턴에 대한 경험을 여러분과 함께 공유하고자 합니다. 같이 가보시죠
SK Careers Editor 정예빈
(규빈) 안녕하세요, 한국외국대학교 국제금융학과 졸업예정자인 권규빈입니다.
(예령) 안녕하세요 저는 건국대학교 전기전자공학부에 재학중인 김예령입니다.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인 로버트보쉬코리아 인턴으로 6개월간 근무했었습니다.
(예윤) 안녕하세요! 중앙일보 솔루션기획팀에서 인턴으로 근무하고 있는 김예윤입니다. 서강대학교 미디어&엔터테인먼트학과이고,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휴학했어요.
(규빈) KDB산업은행에서 넥스트라운드라는 스타트업 IR 행사 운영 전반을 보조하고 IR 개최를 위한 외부 협력사 선정을 위한 국내 액셀러레이터 현황을 조사하는 업무를 담당했었습니다.
(예령) 근무 당시 저는 디젤 엔진 SCR 시스템의 OBD 체크와 Calibration 업무 지원을 메인으로 담당했습니다.
(예윤) 우선, 제가 정말 사랑하는 저희 팀부터 소개해 드릴게요. ‘솔루션기획팀’이라니, 이름부터 조금 생소하시죠? 간단하게 말씀드리자면 솔루션기획팀은 중앙일보의 디지털 비즈니스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앙일보 소유의 옥외 미디어, 디지털 뉴스 콘텐트 등을 바탕으로 기업에게 마케팅, 홍보, 캠페인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인턴으로서 저는 주로 사수분들을 서포트해서 광고 및 캠페인 크리에이티브를 기획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광고주의 니즈를 파악해서 컨셉을 정하고, 저희 매체를 패키징해서 제안서를 작성, 전달합니다. 루틴 업무로는 옥외광고 콘텐트를 촬영, 편집하기도 해요.
(규빈) 3학년이 되면서 여러 취업 특강을 듣게 됐는데, 모든 현직자분이 자격증이나 여타 이론 공부보다 인턴 경험이 훨씬 중요하다고 이야기하셨어요. 또 당시에 막연히 금융권 취업만을 목표로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턴 생활을 하게 된다면 금융기관별 분위기나 세부 직무에 대해 경험하면서 금융 중에서도 내가 구체적으로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3학년 때부터 꾸준히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령) 가장 큰 이유는 취업을 위한 스펙을 만드는 데 있었습니다. 그리고, 막연한 관심이 있던 자동차 산업을 인턴 생활을 통해 체험해 보고 싶었습니다.
(예윤) 사실 저는 앞서 타 광고 대행사에서 2개월간 인턴으로 근무했었는데요, 짧은 기간이었지만 현업에서 정말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기 때문에, 조금 더 긴 기간 동안 제대로 일해보고 싶었던 것 같아요. 특히 첫 번째 인턴 이후 거듭된 고민 끝에 스스로가 하고 싶은 일이 ‘광고 기획’이라는 것을 깨달았던 것이 컸습니다. ‘광고 기획에 나의 반년을 쏟아부으면서 엄청나게 성장해 보고 싶다!’라는 큰 꿈을 안고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규빈) * KDB산업은행 기준
- 학점 : 4점대
- 자격증 : AFPK, ADsP
- 토익 : 800점대 (기재 X)
- 경력 : 대신증권 현장실습 (자소서에 기재)
- 대내외활동 : 교내 – 국제학생회/과학생회/학회, 교외 – 시중은행 홍보대사/사기업 서포터즈/금융교육봉사
(예령)
- 학점 : 3.84
- 어학 : 오픽 IH (당시 기재x)
- 자격증 : 운전면허
- 대내외활동 : 학부연구생, 서포터즈, 특허 출원 등
(예윤)
- 학점 : 3.77/4.5
- 자격증 : 어학 X, 자격증 X
- 수상 : 광고 공모전 수상 1회
- 대내외활동 : 인턴 1회(SM C&C 2개월) / 동아리 활동 3회(연출, 교내 방송국, 광고 학회) /대외활동 2회(롯데푸드, CJ올리브네트웍스) / 교내활동 2회(신방제, 교내 발전홍보팀 근무)
(규빈)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직무는 산업에 대한 폭넓은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돼서 산업은행 인턴을 준비하면서 산은에서 투자하고 있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보를 쭉 조사했었습니다. 최근 관심도가 높은 기업은 어디인지, 왜 해당 기업이 유망하다고 생각되는지 등을 분석해 보면서 직무에 대한 관심도를 어필하기 위해 많이 노력했던 것 같아요.
(예령) 내연기관 관련 업무이지만 저는 과 특성상 관련 내용을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디젤 엔진에 관한 공부를 따로 했었습니다.
(예윤) 저는 다양한 경험을 준비했습니다. 스스로가 무엇보다 경험을 통해 크게 성장하는 편이라는 걸 알고 있었기 때문에, 대학 생활을 여러 경험치를 쌓는 시기로 삼고 싶었거든요. 실제로 운동, 영상, 그림 등 당시에 하고 싶었던 것들을 무작정 배워보기도 하고, 동아리에 들어가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밤새워 공모전을 나가기도 했어요.
한눈에 봤을 때는 제각각인 것처럼 느껴지는 경험들이지만 모두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과정이었더라고요. 저는 스스로가 어떤 일이든 ‘기획’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어요. 특히 광고를 너무 좋아해서 AE가 되기로 결심했고요. 다행히 광고 기획자라는 직업 자체가 다방면에 관심이 있어야 하고, 트렌디해야 한다는 점에서 대학생활 동안의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아요.
(규빈) ‘노력’이 가장 먼저 떠올랐는데, 그 이유는 인턴 지원에서는 수준 높은 전문 지식이 필요한 게 아니라 내가 그동안 어떤 노력을 해왔고 이 노력이 당사에 어떤 방식으로 도움이 될 것인지를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단순히 경험과 경력을 나열하는 것보단 자신만의 스토리를 먼저 잡고 이에 맞춰서 본인이 해당 분야(ex, 금융, 무역, 영업 등)를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지를 설득력 있게 작성한다면 경쟁력 있는 자기소개서가 될 거로 생각합니다 !
(예령) 엔지니어링 및 알앤디 직무 인턴을 준비할 때 공모전이나 팀 프로젝트에서 경험했던 경험을 어필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공학적 지식을 어필할 수 있으니까요.
(예윤) 자기소개서에는 ‘면접관이 궁금해할 부분’을 어필해 보세요!
모든 광고 꿈나무라면 당연히 알고 있을 부분인데, 또 내 얘기가 되면 쉽게 놓치는 부분 같아요. 저도 그랬고요. 우리는 언제나 쓰는 입장이 아니라 읽는 입장을 생각해 봐야 합니다. 면접관은 지원자의 어떤 부분을 가장 궁금해할지를 잘 생각해서 단도직입적으로 대답해 주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두루뭉술한 자소서는 끝까지 읽기도 어렵고, 읽은 후에도 답답한 경우가 있거든요. 특히 첫 줄은 뻔하지 않게 작성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본인의 면접관이 궁금해할 부분 중에서, 본인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첫 줄에 잘 살려보세요!
(규빈) 지금까지 면접에서 떨어져 본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강추하는 것은 전달력 키우기입니다. 저는 면접 준비를 할 때 자기소개와 마지막 할 말을 제외하고는 절대 스크립트를 짜지 않아요. 그 이유가 사실 다대다 면접의 경우 나를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이 채 5분도 되지 않아서 자기소개, 마지막 할 말을 빼면 많아도 질문이 2개 정도 주어지거든요. 그래서 자기소개를 듣자마자 나를 뽑고 싶은 마음이 들게끔 1분 자기소개 스크립트에 많은 공을 들이고 이를 잘 전달할 수 있게끔 명확한 발음 연습을 꾸준히 하는 편입니다. 실제로 저는 자기소개가 끝나고 면접관분들이 발음이랑 발성이 좋아서 집중이 잘 된다고 말씀해 주신 적도 있기 때문에 면접이 결정됐다면 모든 질문에 대비하는 태도보단 짧은 시간 안에 나라는 존재를 명확하게 각인시킬 수 있게끔 전달력을 높이는 연습을 하는 것을 추천해 드려요 !!
(예령) 딱히 회사는 인턴에게 큰 기대가 없다는 걸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단한 능력보다 회사와 업무에 관한 애정과 열정을 표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예윤) 1. 먼저, 면접 D-2. 면접은 준비의 여부가 꽤 큰 영향을 미칩니다! 꼭 이틀 전부터는 온갖 사이트를 뒤져서라도 해당 인턴 후기와 면접 질문들을 수집하고, 예상 질문을 기록해 보세요. 해당 기업, 팀에 대한 충분한 이해는 기본이겠죠?
2. 면접 당일에는 3시간 정도 일찍 면접장 근처의 카페에 도착해서 무한 연습을 해보세요! 우선 이미 면접장 근처에 도착해 있다는 점에서 안도감을 느낄 수 있고, 면접복까지 갖춰 입고 거듭하는 연습은 분명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될 거예요.
3. 면접이 시작됐다면 뻔하지만 답은 무조건 자신감과 웃음입니다. ‘면접 프리패스상’으로 꼽히는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자연스러운 미소와뻔뻔한 여유로움을 보여주세요!
(규빈) 저희 팀이 저를 포함해서 5명이어서 직원분들하고 엄청 친하게 지냈었는데, 그러다 보니 회식을 되게 자주 갔었거든요. 그때 회식 가서 직원분들이 젊은이 문화 알려달라고 ㅋㅋㅋㅋ 하셔서 열심히 인스타그램 부메랑이랑 얼그레이 하이볼 알려드리면서 12시까지 재밌게 놀고 다음 날 다 같이 출장 가면서 숙취 때문에 힘들어했던 기억이 나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이유는 제가 산업은행이 3번째 인턴이었는데 이때까지의 인턴 중에서 가장 소속감이 들고 회식 자체를 즐긴 날이어서 기억에 남는 것 같아요.
(예령) 너무 많아서 다 풀기 힘들어요.. 재밌는 동기들과 사원 선배들.. 맛있는 밥.. 신나는 야유회.. 등등등 ^_^ 그 중 사내 카페 딸기 바나나 스무디가 정말 맛있었던 게 기억납니다.
(예윤) 6주차 인턴치고는 재밌고 감동적인 에피소드가 정말 많은데요. 가장 놀라웠던 경험은 아무래도 첫 업무를 맡았을 때예요. 함께 프로젝트를 맡게 된 과장님께서 제 포트폴리오를 한 번 보고싶다고 하시더라구요. 면접 때나 필요한 거 아닌가? 하고 의아해하며 드렸던 기억이 있는데요. 한 번 쓱 읽으시더니, ‘네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어 하는지 궁금했어. 너는 기획을 하고 싶구나! 기획 일을 맡겨야겠다.’ 하시더라고요. 그때의 그 감동은...!
인턴이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를 궁금해하시고, 그 일을 맡겨주신다? 저는 아마 그 순간부터 저희 팀과 사랑에 빠진 것 같습니다. 감히 인턴에게 최고의 기업, 최고의 팀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솔기팀 최고..♡
(규빈) 인턴을 하기 전까지는 직무에 대해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진 않았던 것 같아요.. ㅎㅎ 기간이 짧다 보니 처음에 배운 업무 그대로 끝까지 하는 경우도 많고 저는 부서를 잘 만났지만, 다른 부서 인턴 얘기를 들어보면 아예 고정 업무가 없는 경우도 많더라고요. 그래서 인턴 시작 전에 너무 많은 업무를 기대하기보단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예령)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회사에서는 인턴에게 큰 기대도 가지고 있지 않을뿐더러, 많은 권한도 주지 않아요. 기업은 보안이 생명이니깐요..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할 수 있는 업무가 시킨 것 이외에 굉장히 한정적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먼저 적극적으로 공부하고 관심을 가지면 사수들이 조금이라도 더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고 기회를 주실 겁니다.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예윤) 인턴, 생각보다 빨리 지나갑니다.
사람마다 생각보다 힘들 수도, 즐거울 수도 있지만 모두가 입을 모아 하는 말은 정말 순식간에 지나간다는 점이에요. 열심히 앞만 보고 달리다 보면 이제 좀 적응했다 – 할 때쯤 끝나버리는 게 인턴 생활이니까, 꼭 그 기간을 알차게 보내보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저도 여러 버킷리스트를 세워두고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매일 인턴일지를 쓰거나, 퇴근 이후 하고 싶은 일을 해보거나, 저축과 투자를 하는 일 같은 거요!
(규빈) 인턴 지원을 마음먹었을 때 지원하고자 하는 회사에 본인 스펙이 모자란다고 생각해 지원을 망설이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저도 산업은행 지원 당시 주위에서 산은은 타 은행 경력이 없으면 절대 안 뽑힌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었어요. 그런데 저는 현장실습밖에 없었고, 게다가 경력증명서 발급도 안 돼서 경력에 적지 못했지만 붙었거든요. 그러니 너무 정량적인 스펙에 초점 맞추지 말고 하고 싶은 기업이 있다면 무조건 지원하시는 걸 추천 드려요! 고민하다가 정말 좋은 기회를 놓칠 수도 있으니까요 ㅎㅎ 또 회사는 정말 많으니 떨어졌다고 해서 절대 좌절하지 마시고 계속 도전하면서 뜻깊은 인턴 생활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예령) 인턴 지원 시 작은 경험이라도 놓치지 말고 관련되었다면 어필하는 게 중요할 것 같아요!
(예윤) 무엇보다 인턴십에 불합격한다고 해서 자책하지 마세요! ‘핸들을 구하는 자리였는데 나는 바퀴였구나’라는 말이 정말이더라구요. 본인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아직 나와 맞는 기업, 팀을 찾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주세요.
저도 서류만 스무 번 넘게 떨어졌었는데, ‘같은 서류로’ 50:1의 경쟁률을 뚫고, 만장일치로 합격해서 너무 즐겁게 근무하고 있답니다. 본인 스스로에게 자신이 있다면, 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에요. 자신이 없다면, 성장할 부분을 찾을 수 있는 더 큰 기회구요.
꼭 성공하셔서 현업에서 많은 것들 배워가셨으면 좋겠습니다.
파이팅!
인턴 생활을 경험한 세 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는데 어떠셨나요? 다양한 인턴 생활을 들으니 이미 인턴을 하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드는 것 같네요. 덕분에 인턴에 대해 궁금했던 사실들을 알게 된 것 같아 다시 한번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번 글을 통해 인턴을 준비하고 계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두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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