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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areers Editor] 에디터가 된 공대생

에디터가 된 공대생

2014년 여름방학, 고향에 내려가지 못하고 학교에 남아 보충수업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조금은 무료한 듯한 시간을 보내던 나는 우연찮게 들어간 카페에서 SK Careers Editor를 모집한다는 글을 보게 됐다. 그 자리에서 이거다!’를 외치며 지원한 SK Careers Editor. 그때부터 나를 1년간 줄곧 좇아다닌 이름! “그래! , 에디터 됐다!”

Careers Editor 김지민


EP 1. 내게 꼭 맞는 직무 찾기! 

 

_나의 첫 대외활동이자 마지막 대외활동

 

대부분의 공대생들은 긴 시간 호흡을 갖고 가야 하는 대외활동은 조금 꺼리는 것 같다. 이번엔 6개월로 줄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1년 간 SK Careers Editor로서 활동해야 했다. 당장 한 학기 5과목에 이르는 전공 공부와 실험을 에디터 생활과 병행하다가 자칫 주객전도가 될 수 있겠다는 걱정이 들 수도 있지만 3학년 2학기가 되는 친구들에게는 추천해주고 싶은 활동이기도 하다. 자기 소개서에 한 줄의 스펙을 넣기 위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봄으로써 조금이나마 내가 원하는, 궁금했던 직무를 알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다. 나는 의약 생산, 필름 품질, 화학 마케팅 세 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는데, 인터뷰를 한 편의 기사로 작성하면서 내 미래도 곰곰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내가 하고 싶은 직무를 정하는 것이 굉장히 까다로운 일인데 나에게 맞는 직무를 찾아갈 수 있는 기회는 흔하지 않으니 SK Careers Editor가 된다면 다양한 직무에 종사하고 계신 분들을 마음껏 인터뷰하길 바란다. 공대생이라 기사를 구성하거나 글을 쓰는 능력이 부족한 것을 걱정하지 마라! 기사의 피드백을 받고 고쳐나가다 보면 점점 더 발전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니 말이다.

 

EP 2.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있다? 신기했던 순간

2학기가 막 시작되고 기사도 3편정도를 썼을 때였을까? 담당 관계사인 SK케미칼이 학교에서 취업 상담회를 갖는다는 소식이 들렸다. 나는 이 기회에 멘토님께 인사를 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친구와 같이 상담회가 열리는 곳으로 갔다. 그러나 내 멘토님은 계시지 않았고, 친구와 자리에 앉아 정말 말 그대로 상담을 하고 왔다. 상담을 끝내고 조금은 허탈한(?)마음으로 문을 나서려는데 어디선가 내 이름이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나를 상담해주셨던 인사담당자께서 나를 보며 웃고 계셨다. ‘뭘까? 뭐지?’ 하고 생각이 이어질 무렵 혹시에디터신가요?”라는 물음이 돌아왔다. “! 맞아요!” 밀당도 없이 1초만에 대답을 했던 것 같다. 멘토님도 아닌데 나를 알아주시는 분이 있다니 속으로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반갑다는 인사를 나누고 나는 다시 다음 수업을 듣기 위해 건물로 돌아왔는데 문자가 왔다.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멘토님께 의약 생산팀 신입사원 인터뷰를 요청 드렸던 적이 있었는데, 그 때 섭외를 맡아주신 생명과학 사업본부에 계신 담당자님이 바로, 나를 상담해주셨던 분이셨던 거다. 누군가 에디터로서의 내 존재를 알아준 그 순간이 머리 속에 필름처럼 남아있다.

 

EP 3. 가평에서 바라본 밤하늘

사람들과 함께 MT를 떠났던 게 언제였을까. 대학교 1학년 여름에 갔던 동기들과의 MT를 제외하고 이번 SK Careers Editor 활동을 하면서 가게 된 것이 두 번째 MT였다. 고등학교 때는 야영이다, 수학여행이다 곧잘 친구들과 어울렸는데, 대학교에 오니 막상 이전 같지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 장을 보고 게임을 하고, 밥을 먹으며 놀았던 날이 아직도 너무 생생하다. 요즘 가수나 노래, 춤에 관심이 없어서 춤의 대표적인 동작도 하나도 몰라서 그런지 다같이 동작을 맞추는 게임에서 구멍 역할을 자연스럽게 담당하게 되기도 했다. 완전 민폐 캐릭터가 되었지만 나중에 이심전심게임에서 혜인 언니와 찰떡 궁합을 발휘해 조금이나마 이미지 쇄신이 가능했다. 오랜만에 사람들과 함께 유쾌한 시간을 보냈던 기억은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지민’s Tip

1년 간 SK커리어스 에디터로서 활동이 쉬운 것만은 아니었다. 시험이 다가오는데 기사를 쓰고 있다고 투덜거리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활동에서 얻은 가장 큰 보물은 시간관리능력이었다. 미리 하고 싶은 기사 기획안을 짜고, 멘토님께 자료 요청을 드린 뒤 나름 시간 계획을 짜서 마감 시간에 늦지 않게 하는 작업. 처음에는 무척 어려웠지만 1년 동안 몸에 벤 습관은 오히려 나를 성장하게 했고, 지금은 어떤 회사에 들어가건 분명 도움이 될 거라는 확신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