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도 SK네트웍스의 패션 MD가 되고 싶다!

SK네트웍스 패션 비즈니스의 MD직무에 대해 알아보자
SK네트웍스 패션 비즈니스의 MD직무를 담당하는 임직원을 인터뷰하여 SK네트웍스의 패션 비즈니스 사업군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한다. 해외 유명 브랜드가 국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는데 SK네트웍스의 패션 비즈니스 사업부가 진행하는 일이 무엇인지, MD라는 직무가 수행하는 업무가 무엇인지, 현업에서 근무하는 임직원의 정보를 통해 SK네트웍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취준생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한다.
 

SK Careers Editor 장영호


‘패션 비즈니스’ 첨단 스타일을 리드하다
SK네트웍스의 패션 비즈니스는 두 개의 축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대 추진하고 있다. 차별화된 디자인 경쟁력을 갖춘 자사의 브랜드를 국내외에서 전개하는 글로벌 브랜드 사업과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사업을 성공적으로 전개하는 라이센스 브랜드 사업이다.  SK네트웍스 패션 비즈니스의 대표적인 브랜드로는 타미힐피거, DKNY, 켈빈클라인, 클럽 모나코 등이 있고, 최근 아메리칸 이글과 계약을 맺으며 계속해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내에 들어오는 직수입을 제외한 앞의 브랜드에 제품은 모두 SK네트웍스를 통해 수입된다고 보면 될 것이다.

 


패션계 리베로 ‘MD’
심소희 사원은 SK네트웍스의 패션 브랜드인 ‘타미힐피거’의 MD다. MD란 Merchandise의 약자로 생산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전사적으로 관리하는 직무를 말한다. 다시 말해 생산팀과 디자인팀 그리고 영업마케팅팀과의 협업을 통해 브랜드의 전략과 방향성 등을 잡아가고, 작게는 출시되는 신상품의 물량과 생산에 관여하는 등의 일을 담당하는 것이 MD의 역할이라 할 수 있다.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사업 전개를 담당하는 ‘바잉MD’
SK네트웍스 패션비즈니스의 MD는 기획MD와 바잉MD로 구성된다. 기획MD는 국내 브랜드를 담당하고 있고, 심소희 사원이 맡고 있는 바잉MD는 라이센스라 하여 다른 나라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의 옷을 수입하는 일을 담당한다. 구체적으로 심소희 사원이 하는 일을 살펴보면, 그녀는 두 번의 대시즌(봄, 가을)과 두 번의 소시즌(여름, 겨울)으로 나눠 크게 네 번의 출장을 간다고 한다. 출장지는 브랜드마다 다르고 타미의 경우 대시즌에는 네덜란드와 소시즌에는 홍콩 등지이다. 그곳에서 그녀는 담당하고 있는 브랜드의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패션쇼를 진행하는데 거기서 한국의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을 것 같은 옷을 선정한다. 한국에 돌아와 회의를 진행 후 물량과 가격, 출고 시기까지 정하여 판매한다. 이것이 바로 그녀의 업무인 바잉MD가 하는 일이라고 보면 될 것이다.

 

직무 이해 Tip
MD와 비슷한 직무로 VMD가 있다. VMD는 주로 현장에서 하는 업무로 시즌이 바뀌면 시즌에 맞는 매장 디스플레이 변경과 매장 구성 등을 맡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VMD는 시각디자인, 환경디자인 전공자가 대부분인데, MD의 경우 패션디자인 전공자가 많은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렇지만은 않다. 심소희 사원 같은 경우에도 광고홍보를 전공했고 경영학과 전공자도 많다. 모두에게 열려있는 직무라고 볼 수 있다.


 

‘바잉MD’, 이래서 참 좋아요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바잉MD는 해외 유명 브랜드의 국내 사업 전개를 담당한다. 해외 브랜드와 계약을 맺고 제품을 수입하여 판매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제품을 수입하기 위해서 주기적으로 해외 출장을 가게 된다. 견문을 넓히기에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직업일 것이다.


수입부터 판매까지 모든 과정을 전사적으로 관리하기도 한다. 때문에 개인에게 부과되는 권한이 매우 크다. 심소희 사원의 경우 그녀가 관리하는 예산이 1년에 70억~100억 정도라고 하니 입이 벌어지지 않을 수 없다. 이러한 권한을 얻는 다는 것은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바잉MD’, 단점도 있죠
모든 분야를 신경 써야 하는 직무이기 때문에 항상 업무가 바쁘다. 출근 후 판매된 데이터를 보고 ‘이 제품은 왜 잘 팔렸을까? 이 제품은 왜 안 팔렸을까?’ 분석을 하면 오전이 간다. 오후에는 책자를 만들거나 선적서류를 검토할 때도 있고, 옷에 달리는 텍 같은 부수적인 것을 발주하는 업무까지 하게 된다. 또한, 날씨도 생각해야 하고 패션 트렌드, 환율, 수입날짜까지 이것 저것 고려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꼼꼼하지 못한 성격은 업무가 힘들 수도 있다.


'아모리'? 그게 뭐야? 
심소희 사원은 패션 전공자가 아니다 보니 입사 초기 패션 용어를 잘 몰랐다. 패션 용어 중에는 일본어가 많기 때문에 전공자가 아니면 헷갈릴 수밖에 없다. 한 번은 회의 중에 서기를 맡아 회의 내용을 기록하고 있었던 적이 있다. 회의 중 “셔츠에 아모리가 작아서”라고 팀원들이 말해서 그녀는 ‘아모리’라고 그녀가 모르는 말이 또 있구나 생각하며 회의록을 작성했다. 회의가 끝나고 회의록을 보던 팀원들은 폭소를 하고 말았다. 알고 보니 어깨선에서 겨드랑이까지 폭의 둘레를 말하는 ‘Armhole’이었던 것이다.


 


<SK네트웍스 패션본부 Contemporary 여성 1팀 심소희 사원>


나의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는 꿈을 꾸다
학교를 다닐 때부터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 생각했다. 그러나 전공이 광고∙홍보이다 보니 패션과 관련된 일을 하려면 홍보 대행사에서 패션 브랜드를 홍보해주는 일을 해야 하는데, 나의 브랜드가 아닌 남의 브랜드에 일을 해주는 것이다 보니 회의감이 들었다. 또한 겔러리아 백화점 여성 패션팀에서 인턴을 했었는데, 고객들에게 옷을 판매하는 것에 처음에는 굉장히 흥미를 느꼈다. 그러나 이것도 생각해 보니 남의 옷을 대신 판매해주는 것이었다. 그래서 곰곰히 생각해본 결과 ‘패션 브랜드에 입사를 해서 근무를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약점을 극복하기 위한 나만의 노력
심소희 사원은 패션 브랜드 입사를 목표로 잡고 여러 가지 생각에 잠겼다. 그녀는 패션 전공자도 아니고 디자인을 할 수 있는 실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녀는 회사의 입장에서 나를 뽑을 이유가 전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노력을 했다. 그 중 그녀에게 가장 도움이 된 경험은 제일모직 본사에서 MD보조 아르바이트였다 말했다. 그러나 그곳에서도 역시 그녀는 패션 전공자가 아니었다. 하여, 원단을 만지는 일보다는 복사나 서류작업 등 단순 업무가 주였다. 그래서 어떻게든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나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자 복사물의 내용을 모두 보고 익혔고, 세일즈 정보를 업데이트 시킬 때도 그 내용을 모두 파악했다. 모든 것이 나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였기 때문이다. 그것을 통해 원가대비 정가가 얼마구나, 이런 식으로 기업에서 수익을 창출하는구나 파악하며 MD와 패션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알게 되었다. 그렇게 그녀는 광고를 전공과 백화점에서 패션 유통 관련 인턴, 기획팀 아르바이트 세 가지 연결고리를 완성시켰다.


나를 성장시킨 ‘교환학생’
심소희 사원은 “대학시절 교환학생이 자신을 한 층 성장시켰다.”라고 말했다. 미국이나 영국은 경쟁률이 쌔기도 하지만 한국인 밖에 없을 것 같다는 생각과 북유럽이 뜨고 있을 시기였기에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었다. 그곳에서 한국인은 그녀 혼자였고 너무 재미있었고 눈이 많은 나라이기에 북극해 쪽으로 여행을 가서 오로라도 보고 잊지 못할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외에서 얻은 경험은 패션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구나 라는 느낌을 받으며 상대를 이해하는 마음과 개방성을 키우게 되었고 시야가 확실히 전보다는 넓어졌다고 말했다. 대학시절에는 한번쯤은 교환학생이나 해외생활을 해보는 것을 추천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거창한 스펙은 사소한 경험의 연결고리다
심소희 사원은 “거창한 스펙은 사소한 경험의 연결고리다.라고 취업준비생들에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경험을 바탕으로 똑같이 따라 하려고 하지 말고 자신만의 에피소드에 연결고리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는 게 그녀의 말. 각각의 경험은 큰 의미가 없어도 그 경험의 연결고리를 찾는다면 엄청난 스펙이 된다. 자신이 경험한 사소한 것을 일일이 나열해 봐라. 그리고 그것을 통해 무엇을 얻었는지 생각해 봐라. 그러면 거기서 무수히 많은 연결고리가 생기게 된다. 만약 그 연결고리에 이 경험이 추가되면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들면 그때 그것을 해라. 사소한 경험을 놓치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