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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자일(Agile)하게, SK하이닉스가 똑똑하게 일하는 법

애자일(Agile)하게, SK하이닉스가 똑똑하게 일하는 법

즘 모든 조직의 업무 환경 트렌드 중 하나가 바로 애자일'인데요. 영어로 민첩함' 뜻하는  말은 조직 운영 과정에서도 적용되고, IT기술 개발 과정에서도 활발히 적용되는  최근 폭넓게 사용되고 있는 중요한 트렌드라고   있습니다. 이처럼 SK하이닉스 업무 시스템 혁신을 위해 도입한 애자일(Agile)’ 방식으로 더욱 똑똑하게 일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럼 SK하이닉스에서 애자일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법을 DT팀의 현직자 분과 인터뷰를 통해 알아보도록 할까요?

SK Careers Editor 오지윤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DT(Digital Transformation) 부서 산하의 DS(Data Science) Algorithm 팀에 소속되어 있고, 입사한 지는 1년 반 정도 된 이윤아TL 입니다

 

 

 

현재 저희 팀에서는 ‘HyVIS (Hynix Vision Inspection Platform)’ 라는 이름의 전사 차원의 이미지 분류 MLOp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데요, 저희 팀은 이 플랫폼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Agile을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MLOps 플랫폼은 통상적으로 머신러닝 혹은 딥러닝 모델의 Life Cycle을 관리하는 플랫폼을 의미합니다. 데이터의 수집, 모델 학습, 모델 배포, 모델 성능 모니터링 등의 일련의 과정에 편리성을 제공하여 비즈니스 가치를 창출하는데 목적이 있는 플랫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MLOps 플랫폼을 개발하는 일의 특징 중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바로 일의 복잡도가 굉장히 높다는 점인데요. 개발 및 분석 영역이 넓고, 다양한 현업 엔지니어의 사용 시나리오를 담을 수 있어야 하며, 협업자 및 이해관계자가 많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높은 복잡도를 가지는 일을 수행할 때에는 실무자간 서로 진행하는 일의 필요성이나 목적에 대한 원활환 소통이 있어야 하며, 서로의 일을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업무의 목적과 필요성에 대한 의문점들이 해소되지 않은 채 일을 진행하다 보면, 결국 플랫폼이 당초에 의도했던 대로 개발되지 않게 될 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이러한 소통의 부재에서 오는 위험을 해소하고자, Agile 방식을 도입하게 되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애자일 시스템이 아직 완전히 조직 내에서 정착되었다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애자일한 업무 방식을 SK하이닉스뿐만 아니라 SK 전사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수치는 확실히 알지 못하지만, 현재 SK하이닉스는 DT 조직을 필두로 해서 자체적으로 시스템을 늘려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이 답변도 저희 팀 기준으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희 팀은 ‘HyVIS (Hynix Vision Inspection Platform)’ 라는 이름의 전사 차원의 이미지 분류 MLOps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 플랫폼은 반도체 공정에서 나온 이미지의 양/불 판정을 딥러닝 모델을 이용해자동으로 판정하게 하여, 기존에 사람이 하던 분류 작업량을 줄여 원가를 절감하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저희는 하이닉스 내에 존재하는 수백 개의 공정에 빠르고 효율적으로 저희가 만든 플랫폼을 탑재하고자 했기 때문에 Agile하게 일하는 방식을 채택하였고, 결과적으로는 작년 기준으로 P&T(Packaging and Test) 부문의 다수의 공정에 빠르게 플랫폼을 운영적용하여 22억 상당의 원가를 절감할 수 있었습니다. 올해에는 P&T 외에도 반도체 공정의 큰 축인 FAB, QRA 부문으로 까지 확장하여 플랫폼을 운영적용할 예정이라서 기대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는, 아침에 출근해서는 먼저 스몰톡을 주로 했습니다. 스몰톡이란 일에 관련된 것이어도 되고, 일이 아니라 어젯밤에 무엇을 했는지와 같은 아주 가벼운 이야기를 아침에 팀원들 함께 나누는 것입니다. 사실 요즘에는 코로나 때문에 제대로 된 스몰톡을 못하고 있지만, 그냥 자리 주변에 계신 분들과 함께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런 스몰톡을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업무 과정에서 스몰톡은 꽤나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를 들어 함께 협업하는 팀원과 일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고 했을 때, 아침에 출근하자마자 상대방이 말해주는 일은 그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는 좋은 방법이기 때문에 스몰톡이 가지는 힘이 큰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업무를 할 땐, 애자일 시스템을 도입하며 사용하게 된 여러 가지 툴들의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그 툴 중 하나가 지라(Jira)’라는 것인데요. 지라라는 도구를 통해 여러 명으로 구성된 팀원들의 업무 상태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희 팀은 12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2 각각 어떤 일을 얼마나 진행했는지에 대한 업무 진척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금 만들고 있는 플랫폼의 개발이 어느 정도까지 진행이 됐는지, 그리고 그 플랫폼 안에 들어가 있는 딥러닝 모델이 어느 정도 개발이 된 상태인지와 같은 일정을 파악할 수 있게끔 하고, 어떤 사람이 어떤 업무에서 어떤 불편함을 겪고 있는지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게끔 도와주는 툴이라고 생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아침에 출근해서 잠깐 짧게 스몰톡도 하고, 라 보드 통해 다들 어떻게 일하고 있는 확인을 하는 식으로 툴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지라 외에도 사용하는 또 다른 툴 중 하나가 컨플루언스라는 툴입니다. 지라와 비교해보자면,지라는 각자가 맡은 업무들이 얼마나 진행되고 있는지 일정 관리하는 시스템이고, 컨플루언스는 업무를 전체적으로 관장하는 데 도움이 되는 툴로, 많이들 알고 계시는 나무위키처럼 저희 팀만의 백과사전 같은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컨플루언스라는 툴을 이용해 저희 팀만의 위키피디아를 만들어 서로 정보 공유를 굉장히 활발하게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또한 저희 팀은 반도체 이미지의 양품, 불량품을 분류하는 을 하며, 현업 엔지니어들이 이 플랫폼을 실제로 이용하면서 느끼는 불편한 사항들을 VOC를 통해 전달받고 있는데요. 그 과정에서 엔지니어 분들이 업무를 하며 느낀 불편한 점들을 자동으로 챗봇과 같은 시스템으로 지라에 등록하게 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퇴근 후 밤사이에 어떤 내용이 새롭게 등록되었는지 확인하고, 처리하는 방식으로 일한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업무를 하는 과정에서 지라를 잘 사용하는 것이 엄청 중요하다고 말할 순 없지만, 애자일하게 일한다는 것 자체가 의사소통을 잘한다는 것과 저는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소통이 없다면, 보통 팀원의 누군가가 어떤 어려움에 부닥쳐 있고, 내가 누구를 도울 수 있는지 없는지 판단을 내리기가 려워집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12명이라는 많은 구성원으로 이루어진 팀의 소통을 도와주는 좋은 툴이 지라이기 때문에, 지라를 잘 활용한다면 팀과 조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이전과 비교했을 때 업무상 느끼는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정보의 공유가 활발해졌다 것입니다. 누가 어떤 일을 어디까지 진행했는지 가시적으로 확인하기 쉬워졌기 때문에, 그것에 대한 연쇄적인 반응으로 플랫폼에 대한 개발을 좀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이 질문의 답에 대해 저희 팀원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었는데요. ‘서로 Why라는 질문을 자주 하면서 자신이 수행 작업물을 투명하게 유하는 사람이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프로그래머라고 하면은 스펙대로라는 말이 많이 사용될 정도로, 누군가가 나한테 요구를 하는 대로 만들어주는 사람이라고 각하기 쉬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스펙대로 프로그램을 만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는 나중에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AI가 그 프로그래머의 자리를 대체할 확률이 되게 높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반면, 사용자의 요구사항을 직접 분석하고 그에 대한 솔루션을 설계하는 프로그래머는 시간이 지나도 AI 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따라서 이런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남이 시킨 대로 프로그램을 뚝딱뚝딱 만들기보다는, 독창성이나 사회적인 민감성, 상하려는 자세나 설득력과 같은 역량이 더욱 중요할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반도체 트렌드를 이끌어나가는 기업답게, SK하이닉스의 조직 문화도 애자일을 통해 혁신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인터뷰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반도체 산업에서도 애자일 방식으로 개발 과정에서 실제 사용자와 계속 피드백을 주고받아 최종 결과물의 품질도 일정 수준 이상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직접 애자일을 실천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우리 모두 애자일 시스템을 기억하며 일잘러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