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인터뷰] “SK텔레콤 고객의 눈을 즐겁게 만드는 일을 합니다👩🏻🎨🎨” <솔직터뷰> - 디자이너편
안녕하세요, SK텔레콤 취재기자 박수빈입니다.
SK텔레콤의 직무를 솔직하게 파헤치는 인터뷰 시리즈 <솔직터뷰>의 2편!
오늘 만나볼 주인공은 SK텔레콤의 디자인을 책임지고 계시는 디자이너 직무입니다. 특히 그중에서도 이번 인터뷰는 다양한 모바일/웹 서비스 디자인을 책임지고 계시는 UI/UX 디자이너 선민님을 만나 디자이너 직무의 취업부터 실무에 대한 솔직 담백한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었는데요.
디자이너 직무를 준비하고 계시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UI/UX과 관련된 직무에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독자분들이라면 더욱 흥미롭게 이번 기사를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선민님과 함께한 2번째 <솔직터뷰> 디자이너편 시작해 볼까요?
SK Careers Editor 박수빈
** 본 인터뷰 내용은 SK텔레콤의 Junior Talent 채용 과정과 무관한 응답자 개인의 주관적 의견임을 참고 바랍니다.**
안녕하세요. SK텔레콤에서 UI/UX 디자인을 하고 있는 8년 차 디자이너 이선민입니다. 현재 T월드플랫폼팀에 소속되어 있고, 주된 업무는 팀 이름에서도 예상하실 수 있듯이 T월드 서비스 디자인을 중점적으로 담당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올해 1월 진행된 모바일 T world 전면 개편의 후속으로 T world PC 웹 디자인을 개편하고 있습니다.
▶ 모바일 T월드 개편 관련 내용이 궁금하다면?
처음부터 UI/UX 디자인 분야로 진로를 정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저는 디자인 전공자였지만, 그중에서 전통적인 디자인 영역에 속하는 그래픽 디자인, 편집 디자인 같은 커리큘럼 위주로 공부했어요. 그래서 UI/UX 디자인을 집중적으로 배울 기회가 많지는 않았습니다.
결정적으로 현재의 직무를 정하게 된 건 취업 준비 과정에서 UI/UX 디자인 관련 인턴을 경험하게 되면서부터였습니다. 학교에서 배우던 전통적 디자인 영역과는 달리 사용자에 대해 깊이 분석하고 어떻게 하면 더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이 새로웠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UI/UX 디자이너는 단순히 일회성의 디자인 배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출시 후에도 지속적으로 유저들의 피드백을 수렴해 개선을 해나갈 수 있다는 점이 가장 매력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학생활 동안 배워온 전공 지식들을 UI/UX 디자이너 분야에 녹여내 나만이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을 표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던 것 같습니다.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 직접 느끼게 된 부분 중 하나는 같은 디자이너 직무일지라도 가지고 있는 장점이 모두 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픽 디자인을 전공하여 그래픽이나 아이콘, 컬러 등 스타일을 잡는 것에 강점이 있는 디자이너가 있고, 타이포그래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기반으로 텍스트 정보나 레이아웃을 잘 정리하시는 분이 있는 것처럼요.
나만이 가진 강점이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하면 조금 더 지원 직무에 적합하도록 스스로를 보여줄 수 있을지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눈길을 사로잡고, 멋있게 보이도록 포트폴리오를 작성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과정을 얼마나 잘 담아내었는가’ 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당 결과물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도출되었는지, 개선 과정에서 스스로 고민한 부분이 무엇이었는지 등이 과정의 예시가 될 수 있겠네요☺️
회사라는 곳은 디자이너끼리만 일하는 것이 아니라, 기획자, 개발자 등등 다양한 직무의 동료들이 함께 일하는 곳이잖아요. 단순히 디자이너가 마음에 든다고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이해관계 속에서 내가 작업한 디자인에 대한 설명과 납득의 과정을 거쳐야 최종안에 대한 합의를 끌어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포트폴리오에서도 어떤 직무의 사람이 보더라도 자신의 디자인 결과물이 이해가 갈 수 있도록 잘 시각화하여 정리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사실 저 또한 졸업을 하자마자 취업이 바로 된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주변에 먼저 회사에 입사한 친구들을 보면서 “내가 너무 늦은 게 아닐까?”라는 심리적인 압박에 시달리던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하면 결국 이루어진다는 스스로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잘 되는 모습을 보면서 보통은 결과만 보고 부러워하거나 운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잖아요. 하지만, 저는 그 사람들 또한 각자 좌절과 인내의 과정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좋은 결과를 얻어냈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비교하지 않고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해 보자 라는 마인드 컨트롤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힘든 순간이 찾아올 때마다 좋은 결과로 가기 위한 일련의 과정들이라고 스스로를 다독이며 조급한 마음을 가지지 않으려고 한 것이 지금 돌이켜보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운 좋게도, 입사 후 지금까지 항상 많은 유저를 보유하고 있는 서비스들의 디자인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도 제가 디자인한 서비스들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많이 마주하곤 하는데, 이런 순간들에 가장 뿌듯함을 느낍니다. 택시를 탔는데 기사님께서 T map을 사용하고 계시거나, 파리바게뜨 같은 제휴처에서 T 멤버십을 사용하시는 분들을 볼 때요. 또, 폭 넓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보니 가까운 주변 사람들이 유저인 경우도 자주 있는데, 디자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직접 들을 때 보람을 많이 느끼는 것 같습니다. (제가 주변에 어떤지 많이 물어보기도 한답니다. 😀)
좋은 피드백이 아니더라도 주변 사람들/유저들의 부정적인 피드백 또한 경청해서 듣고자 노력합니다. 항상 긍정적인 피드백만 있을 수는 없으니까요! 여러 의견이 있기에 지속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 나갈 수 있고, 이를 통해 서비스를 더욱 발전시킬 수 있다는 점이 또한 UI/UX 디자인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가장 힘든 순간은 진행하던 프로젝트가 상황적 요인 등으로 인해 갑자기 중단되거나 다소 급박한 일정으로 업무가 진행될 때인 것 같습니다.
사실 디자인 분야는 완성도를 올리려면 한없이 올릴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가 결과물이 100% 만족스럽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일정상 급하게 진행되어야 할 때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듭니다. 그래도 제 직무의 특성상 조금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이후 개선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어진 상황이나 일정 안에서 최선을 다하되 아쉬운 부분은 나중에 꼭 보완하고자 노력합니다.
UI/UX 디자인의 경우 디자인 자체에 대한 역량도 필요하지만, 기술의 발전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IT 분야 관련 기사를 읽거나 리서치를 하면서 산업의 트렌드를 파악하려고 노력합니다. 최근에는 AI가 큰 화두로 떠오르고 있기도 하고요. 이런 부분 외에도,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 편입니다. 저희 팀은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 등 다양한 직무의 분들이 모여 있어서 새로운 기술 하나를 함께 보더라도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어서 얻어갈 수 있는 인사이트가 많은 것 같아요.
업무 외적으로는 주말이나 휴일을 활용해 미술관과 같은 장소를 자주 방문하는 편입니다. 머리를 비우면서 리프레시를 해주는 과정이 있어야 새로운 정보나 디자인을 받아들이는 데도 효과적이거든요☺️
SK텔레콤만의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보고 싶습니다.
TOSS 나 kakao와 같이 자신들만의 디자인 시스템을 비교적 체계적으로 구축해 둔 기업들을 예시로 들어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특히 TOSS의 경우에는 디자인뿐만 아니라 고객에게 전달되는 언어에 대한 UX Writing 가이드까지 체계적으로 수립되어 일관된 디자인 가치를 전달한 것이 인상 깊었고, 앞으로 회사에 다니면서 SK텔레콤만의 디자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보고 싶은 생각이 있습니다.
현실적으로는 이런 가이드라인을 잡는 과정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겠지만, 구축된다면 디자인뿐만 아니라 개발 효율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그 필요성을 더욱 느끼게 된 것 같습니다. 디자인 직무뿐만 아니라 개발/BX 등과 같은 다양한 조직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협력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단기간에는 힘들 수 있겠지만, 장기적으로는 꼭 실현해 보고 싶은 목표입니다😊
개인적으로 커뮤니케이션과 협업을 잘하는 디자이너라고 생각합니다. 디자인이라는 영역이 주관적으로도 해석될 수 있는 여지가 있기 때문에, 특정 사람이 보기엔 좋은 디자인으로 보여도 다른 사람들은 동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업무를 진행하면서 한 팀 내에서도 한가지 시안에 대해 의견이 다양할 때도 많습니다.
이럴 때 일을 잘하는 디자이너들은 다른 동료들이 해당 디자인 결과물이 나온 과정과 목적이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도록 커뮤니케이션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 과정에서 소통을 보다 원활히 진행하기 위해 개발, 기획 영역의 지식도 어느 정도 알아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개발 직무 분들과 업무를 진행한다고 가정할 때, 내가 제안하고 싶은 디자인을 위해 개발 과정에서 어느 정도의 난이도와 시간이 드는지 등을 대략적으로라도 가늠하고 있으면 현실적인 부분에 있어 중간 합의점을 찾기에도 용이하고, 해당 직무 분들이 결과물에 대한 납득을 하시기에도 편할 수 있으니까요.
취업 준비의 모든 과정은 본인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깊이 있게 고민해 보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든 과정들이지만, 자신의 강점에 대해 면밀히 살펴보셨으면 좋겠어요. 비슷한 스펙을 가진 수많은 경쟁자들 사이에서 내가 조금 더 나은 점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 보시면서 포트폴리오나 면접을 준비하시면 좋은 결과를 얻어내실 수 있을 거예요.
또, 취업 준비를 하며 많은 선택의 기로에 놓이시게 될 텐데 저는 안 좋은 선택이라는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선택한 걸 좋은 결과로 만들어 가면 되니까요! 자신이 선택한 길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긍정적인 마음으로 사회로 나가는 첫발을 내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응원합니다❤️
이렇게 지금까지 선민님과 함께 SK텔레콤 디자이너 직무의 많은 정보를 알아보았는데요. 직무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생소했던 UI/UX 디자이너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까지 핵심적으로 짚어주신 덕분에 많은 독자 분께 도움이 되실 것 같은 내용을 담아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오늘 인터뷰에서 여러 번 언급해 주신 바와 같이 같은 디자이너 직무 속에서도 자신만의 특화된 강점이 되는 영역이 무엇인지 곰곰히 고민해 보시는 부분이 서류와 포트폴리오 영역에서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바쁜 일정에도 흔쾌히 인터뷰에 응해주신 두 번째 <솔직터뷰> 시리즈 인터뷰이 선민님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다음 <솔직터뷰>의 주인공은 누구이실지!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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