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SK브로드밴드가 궁금하다면 주목! 미디어 플랫폼 사업
보통 대학생들은 SK브로드밴드라는 기업을 어떤 기업으로 알고 있을까? 글을 쓰기에 앞서 이것이 궁금했던 필자는 주변 지인 56명에게 물어보았다. ‘SK브로드밴드’라는 기업을 떠올렸을 때, 어떤 사업군이 떠오르십니까?’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SK Careers Editor 송민정
필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절반 이상(57%)의 응답자가 SK브로드밴드를 전화/인터넷 등 네트워크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로 알고 있었다. ‘SK브로드밴드’라고 하면 VOD/실시간 방송 서비스 업체가 떠오른다고 응답한 사람들의 절반 이상은 가정에서 SK브로드밴드의 Btv 서비스를 이용해본 적 있거나 이용하고 있는 경우였다.
그러나 SK브로드밴드는 2007년부터 기존의 망 네트워크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 도전해왔다. 그리고 현재에는 Btv 또는 Btv 모바일 플랫폼을 통해 꾸준히 입지를 굳히고 있다.
이러한 SK브로드밴드의 향후 핵심 사업인 미디어 사업이 어떠한 사업인지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SK브로드밴드 미디어기획팀 박주영 매니저를 직접 만나보았다.
Q : 매니저님, 안녕하세요! 바쁘신데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A : 아니에요! 저도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아 기대됩니다.
Q : 먼저, SK브로드밴드 미디어 사업부의 담당자로서, SK브로드밴드 입사를 꿈꾸는 우리 취업 준비생들에게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에 대해 간략하게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 SK브로드밴드 미디어 사업은 Btv 또는 Btv 모바일 플랫폼을 이용하시는 고객분들께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며, 콘텐츠는 크게, 실시간으로 방송되는 <채널>과 고객이 원하는 시점에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VoD로 나뉩니다.
왜 미디어 콘텐츠 사업인가?
Q : SK브로드밴드는 과거 ‘하나로 통신’으로 출발한, 전화나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신업체입니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는 이렇게 미디어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어요. 통신업체인 SK브로드밴드가 미디어 콘텐츠 사업으로 방향을 잡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요?
A : SK브로드밴드가 콘텐츠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7년도부터예요. 당시 우리나라는 초고속 시장 자체가 포화가 점차 가속화되는 상황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보통 해외에서는 인터넷 서비스를 사용하는 만큼 돈을 냅니다(종량제).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일정한 금액을 지불하면 일정 기간 동안 인터넷 서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정액제).
Q : 일단 국내 시장에서 창출할 수 있는 수익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다른 방향을 생각해야 했던 것이군요.
A : 그렇죠. 이를 미리 판단해서 어떠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하는지 고민을 했겠죠. 고객분들께 기제공중이던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먹거리를 찾기 위해 미디어사업을 시작하였으며, 처음에는 VOD서비스만을 제공하다 점차 실시간 방송도 송출하여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결국, 기존의 통신업과 미디어업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것이 아주 중요합니다.
사업은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가?
Q :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기본적인 틀을 말씀해주실 수 있으신가요?
A : 먼저 콘텐츠를 제공해주는 CP들이 원본을 저희에게 전달하면 저희는 저희 내부에서 통용할 수 있는 규격으로 콘텐츠를 변형합니다. 이를 각각 '인코딩', '디코딩'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변형시킨 콘텐츠를 전국에 분산되어 있는 저장소에 저장해둡니다. 전국 각지에는 여러 기준에 의해 콘텐츠들이 보관되고 있어요. 예를 들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최신작이나 인기작은 빠른 송출을 위해 도심에서 좀 더 가까운 저장소에 보관하는 식입니다. 그리고 고객들이 요청할 때마다 이를 망을 통해 고객들에게 전달합니다.
Q : 보통 콘텐츠의 가격은 어떻게 책정이 되나요?
A : 기본적으로 가격은 CP와 플랫폼사업자간 협상을 통해 결정되며, 동일한 콘텐츠라고 하더라도 구매 후 시청 할 수 있는 기간, 신/구작 구분, 화질(SD/HD/UHD) 등 여러 가지 조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합니다.
SK브로드밴드의 미디어 사업은 무엇을 지향할까?
Q : 미디어 사업자로서 SK브로드밴드가 지향하는 서비스는 어떤 것일까요?
A : 아무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원하는 콘텐츠를 가장 쉽고 편리하게 찾아서 감상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궁극적으로 단순히 콘텐츠를 유통하는 플랫폼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유무선 POC를 모두 고려, 시공간의 제약을 줄여 Seamless한 시청환경을 구축하고, 고객들의 선호도를 파악해 만족할만한 콘텐츠를 미리 제시해주며, 최소한의 action만으로도 영상시청과 관련된 모든 기능을 영위할 수 있는 높은 가치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Q : SK브로드밴드의 TV 광고 한 편이 생각나네요. 드라마 <미생>의 김동식 대리가 나왔던…!
A : 네, 맞아요! 소비자가 원할 만한 콘텐츠를 미리 알고 제공하는 것이죠.
Q : 이 CF에서 결국 김동식 대리의 영화 취향은 금발의 여주인공이 나오는 것이었잖아요! 이런 것은 굉장히 디테일한(?) 기준인데, 이런 부분들을 어떻게 잡아낼 수 있나요?
A : 기본적으로는 셋톱박스를 통해 알 수 있는 고객에 대한 모든 정보를 활용합니다. 지금까지 어떤 콘텐츠를 시청했는지 이력이 대표적이죠. 그 외에도 구매 이력부터 채널을 어떻게 잽핑하느냐까지 다양한 알고리즘이 있습니다. 이러한 기준을 좀 더 뾰족하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중이에요. 이것이 아마 모든 미디어 업체들에게 큰 숙제가 아닐까 싶습니다.
모바일로의 확장?!
Q : 모바일 데이터 시대에 맞춰 SK브로드밴드도 모바일 플랫폼 쪽으로도 중심을 싣고 있는 분위기 같아요.
A : 그렇습니다. SK브로드밴드가 TV 사업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시장으로 진입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좋은 시장이기 때문이죠. 일단은 모바일 콘텐츠의 특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첫째로, TV는 가족 단위로 시청하는 미디어이지만 모바일은 개인 단말이기 때문에 모바일에서 끌어오는 정보는 오로지 사용자만의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따라서 개인이 무엇을 보고 싶어하는지를 파악하기 쉽습니다. 둘째로, 사람들이 TV로 시청하는 콘텐츠와 모바일로 시청하는 콘텐츠가 많이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TV로는 1~2시간짜리의 온전한 콘텐츠, 큰 화면이 필요한 콘텐츠를 보려고 하는 반면, 모바일로는 5~8분 내외의 짧은 콘텐츠를 위주로 소비하거나 개인영상제작자가 만든 UGC(User Generated Contents)를 선호하는 경향이 큽니다.
Q : TV에서 소비하는 콘텐츠와 모바일에서 소비하는 콘텐츠가 다른데, 모바일 콘텐츠 소비 비중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이 시점에서 모바일 콘텐츠 시장도 굉장히 유망하겠군요?
A : 그렇죠.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려는 성향이 10대~20대에서 매우 크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긍정적입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맥락에서 SK브로드밴드는 TV와 모바일 플랫폼을 모두 강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이죠.
바쁘신 와중에 시간을 내어 많은 이야기를 들려 준 박주영 매니저에게 심심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SK브로드밴드 입사 3년 차인 박주영 매니저는 취업준비생들의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입사하고자 하는 기업이 있다면 오랜 시간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도전하라는 조언도 함께 남겨주셨다. 의지와 노력이 절실하다면 누군가는 나의 그 간절한 마음을 알아주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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