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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는 GD는 지드래곤뿐이었는데..
2016년 상반기 취뽀를 위한 만반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막상 공채시즌이 다가오면 불꽃 같이 자기소개서를 쓰고 폭풍처럼 인적성 공부를 하느라 면접을 대비할 시간이 충분치 않은 것이 사실. 그러니, 겨울방학을 맞은 지금, 조금은 여유롭게 다양화된 면접의 형태를 알아보고, 그에 맞게 미리 준비한다면 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지 않을까?  


SK Careers Editor 이별이
 

 

인성면접, 임원면접 등 간소했던 과거의 면접과는 달리 최근의 면접은 적게는 2차, 많게는 4~5차 면접에 이르기까지 복잡해졌다. 일부 기업에서는 지원자들을 보다 가까이에서, 또 면밀히 점검하기 위해 1박 2일 동안 진행되는 합숙면접을 실시하기도 한다. 실제로 합숙면접 동안 체육대회를 실시해 단결력을 평가하기도 했다는데, 마치 대학 MT에 온 것처럼 재미있었다는 후기도 전해 들었다. 이번 기사에서는 여러 기업에서 새롭게 도입한 독특한 면접들을 알아보고, 실제 해당 면접에 임했던 지원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현장의 분위기가 어떠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다.

 

Need to Know 1: “네가 쓴 자소서가 사실이니?”
모든 기업 공채에 공통적으로 포함되는 면접 유형은 바로 이것이다. ‘인성면접’. 심층면접, 임원면접 등 그 이름은 다양하지만 해당 면접에서 기본적으로 평가하고자 하는 것은 면접에 임하는 지원자의 자세와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하는 것이다. 최종면접, 혹은 임원진면접도 인성면접과 유사한데, 이 경우에는 수 차례의 관문을 모두 무사히 넘기고 마지막에 진행되기 때문에 역량적인 것보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각인시키는 편이 낫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Q: 인성면접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 분위기로 진행되었나요?
L양(23세, 경영학/유통): 저는 유통업에 속한 기업의 심층면접을 본 경험이 있는데요. 면접관 2명에 지원자 1명으로 묶여 20분 정도 진행되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블라인드’ 형식이라 면접관이 저의 학교, 학점, 토익 성적 등 소위 말해 스펙에 대해 알고 있지 못하더라구요. 그래서 자기소개서만을 바탕으로 질문이 오갔던 기억이 나네요. 또한, 업계 현황과 당사의 사업 확장 계획 등에 대해 물어보시기도 했는데, 미리 기업과 관련 업계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고 있지 않으면 쉽게 답하지 못했을 질문이라 생각합니다.

 

J양(24세, 경제학/금융): 저는 인성면접과 임원면접이 거의 유사하다고 생각해요. 두 면접 유형 모두 매우 짧은 시간 안에 자기 자신을 극대화시켜 어필하는 게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봅니다. 또, 자신의 이력서와 자기소개서에 기재한 내용에 대해 완벽하게 숙지한 뒤 질문이 들어올 만한 부분을 미리 준비해 가는 것도 도움이 되겠죠?

 

 

 

 

Need to Know 2: G-Dragon말고, Group Discussion!
GD, PT, RP! 면접을 준비해 본 취업준비생들이라면, 이 단어들을 보고 당황했을 법하다. 기존에는 역량면접이라는 단어 하나로 설명되었던 면접이 이제는 GD, PT, RP 등과 같이 세분화됐다. 이력서를 바탕으로 한 역량질문이나 영어면접 등과 같은 비교적 간단한 형식을 초월해 구체적인 상황을 주고 이에 요구되는 역량을 가졌는지를 평가한다. 하나씩 자세히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다.

 

1. GD(Group Discussion)
간단히 말해 GD는 집단토론 면접이다.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방식은 각 기업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겠다. 다만, 면접관에게 논리력, 설득력 등과 같은 평가 기준이 있다고 하니 이를 염두에 두고 토론에 임하는 편이 좋다. 에디터의 경우에도 GD를 해본 경험이 있는데, 2명의 면접관과 총 12명의 지원자들과 함께 하나의 주제에 대한 찬반의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6명이 한 팀을 이루고 상대 팀과 찬성, 반대로 입장을 나눈 후 약 30분간의 준비시간을 가졌다. 특이했던 점은 준비시간 동안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었다는 것과 지원자들이 토론 면접을 준비하는 과정을 면접관이 전부 참관했다는 점이다. 토론은 찬성과 반대측의 기조발언으로 시작되었고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면접관이 일체 관여하지 않았다.


 

Q: GD면접은 어떤 형식으로 진행되었나요?
K양(24세, 중어중문학/항공업): 주제는 최근 이슈화되고 있는 시사문제가 나왔습니다. 주제가 적힌 종이 한 장을 주고 가이드라인 없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같은 측의 입장을 가진 조원들과 시작 전에 얘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20분에서 30분 정도 있었구요! 반드시 3:3, 4:4, 이런 식으로 입장을 나눌 필요는 없는 대신 ‘짜고 치는 식으로 하지 말라’라고만 주의 주셨네요! 토론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면접관분들은 전혀 개입을 안 하셨고, 토론 후에 지원자들이 했던 얘기들을 기반으로 개별 질문이 있었습니다. 토론 중에 지원자들이 제시한 입장에 대해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근거를 들어 달라고 하셨습니다.

 

2. RP(Role Playing)/세일즈(Sales)
RP는 즉, 역할극이다. 특정한 상황이 제시되고 이를 대처하는 방법과 과정을 평가한다. 상황은 도표, 기사 등의 다양한 자료로 구성되어 있고 15분 가량의 준비시간 동안 해당 자료를 숙지하게 된다. 준비시간이 모두 종료되면 면접장에 입장해 준비한 바 대로 역할극을 진행하면 된다. 세일즈(Sales)의 경우는 은행 등과 같이 고객에게 직접 상품을 판매해야 하는 산업에서 실시하는 면접 유형이다. RP와 마찬가지로 고객역할을 맡은 연기자가 세일즈 면접의 진행을 돕는다고 한다.


 

Q: RP면접은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P군(27세, 신문방송학/유통업): 저는 유통업에서 진행하는 RP면접 경험이 있는데요. 제가 면접을 봤던 기업의 RP 주제는 보통은 어떠한 이슈를 반대하는 점주를 설득해야 하는 상황이 주어집니다. 자료를 통해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15분에서 20분 동안 면접이 진행됩니다. 면접실에 들어가면 점주 역할을 연기자 한 분 과 면접관이 계셨고, 면접은 입장과 동시에 시작됐어요. 상황극 같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주어진 자료를 보고 근거를 들어서 점주를 설득하는 게 중점인데 연기자가 쉽게 설득되지 않아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자체의 현장분위기는 넥타이를 직접 고쳐 줄 정도로 회사에서 지원자들을 신경 써 준다는 느낌이었어요.


 

H양(25세, 경영학/금융업): 저는 한 은행의 세일즈 면접에서 배기량 조작사건으로 신뢰를 잃은 한 자동차 기업의 차량을 판매해보라는 주제를 받았어요. 사막에서 라디에이터를 팔라거나 북극에서 에어컨을 팔라는 식의 창의성을 요하는 질문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3. PT(Presentation)
PT면접은 이미 익숙한 유형일 것이다. 지원한 기업의 문제상황, 현안이슈 등과 관련된 자료가 제시되고 이를 일정 시간 동안 파악한 한 뒤 5분에서 10분가량 자료와 관련된 지원자의 견해나 해결방안 등을 발표하게 된다. 발표 후에는 지원자의 주장 및 근거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이 있다. 최근에는 독특하게도 개인 PT뿐 아니라 단체 PT도 있다고 하는데, 이에 대해 아래와 같은 후기를 들어볼 수 있었다.

 

Q: 개인PT와 단체PT의 차이점은 무엇인가요?
J양(24, 경제학/금융업): 기업마다 다르겠지만 제가 봤던 개인PT는 스토리텔링(Storytelling)식으로 진행되었어요. 주제어를 뽑고 해당 주제어를 사용해 자신에 대한 얘기를 풀어내는 방식이죠. 저에게는 컬러로된 카드가 주어졌고, 뽑은 색을 통해 본인을 설명하는 개인PT를 했어요. 교통표지판을 제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을 소개하라고 한 곳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단체PT의 경우에는 학부과정에서 많이 하는 팀프로젝트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O2O전략 제시’ 등과 같은 주제에 관한 아이디어를 팀 별로 제시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J양의 말처럼 기업마다 PT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공통적으로는 주어진 상황에 맞게 본인의 PT 역량을 보여주는 것이 핵심인 듯하다. 학부 과정에서, 또는 여러 스터디를 통해 많은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이고 설득력 있게 피력하는 연습을 충분히 한다면, 어떤 형태의 PT면접이든 잘 소화해 낼 것이라 생각한다.

 

4. 영어면접(SPA면접 등)
영어면접은 기사 요약하기, 현안 이슈에 대한 의견 말하기, 주어진 상황에 대한 해결책 제시하기 등의 과제가 제시된다. 기업 마다 영어 면접의 비중을 달리하기 때문에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의 경향이 어떠한지 미리 알아보는 것이 좋다.


Q: 영어 면접은 어떤 분위기에서 진행되었나요?
L군(28세, 경영학/제조업): 두 명의 원어민 면접관과 약 10분가량 영어로 인터뷰를 진행하는 방식이었어요. 난이도는 일반 토익스피킹이나 오픽 등과 같은 영어 말하기 자격시험과 유사하거나 조금 더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K양(25세, 경영학/유통): 제가 봤던 기업의 영어면접은 크게 변별력이 없었던 것 같아요. 면접에 앞서 주어진 신문 기사를 요약해서 말하는 것이었는데, 대부분의 지원자들이 비슷한 수준으로 영어를 구사했던 것으로 기억해요.

 

 

 

 

Need to Know 3: 독특한 면접 전형
학벌, 어학점수, 해외연수 경험 등의 계량화할 수 있는 항목들로 평가했던 기존의 채용방식과는 달리 최근 많은 기업들에서 ‘역량중심의 채용’을 강조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개별 기업들은 자신의 기업에, 그리고 특정한 직무분야에 직접적으로 요구되는 역량을 가진 인재를 선발하고자 자사에 특화된 독특한 유형의 면접들을 만들어 냈다. 그 중 다음의 몇 가지 유형을 살펴보자.

 

1. 창의성 면접
창의성 면접은 이번 하반기 공채에 처음으로 등장한 면접 유형 중 하나이다. 지원자에게 토론의 주제가 주어지면, 이에 대해 면접관과 토론하는 방식이다. 실제 창의성 면접을 보고 온 지인의 말을 빌리자면, 토론이라기 보다는 자신의 주장에 대한 근거와 주변 의견 등을 반복적으로 물어보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Q: 창의성 면접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었나요?
C양(24세, 화학공학부/바이오): 토론이라기보다는 저의 주장과 답변 중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이나 추가적인 질문사항이 있는 의견에 대해서 꼬리를 물어 질문하는 방식이었어요. 예를 들어, 어떤 가방에 대해서 묘사하라는 질문에 대해 제가 색상과 디자인에 대해서만 언급한다고 가정하면, “그 가방은 언제 사용하나요?”, “주로 무얼 넣고 다니나요?” 등과 같이 쓰임, 장단점 등과 같이 더 세부적인 질문이 따라와요. 음.. 면접관께서 앞선 지원자들이 문제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고 하셨던 게 가장 기억에 남아요. 출제의도 대로 문제를 이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1대10 토론배틀
1대10 토론배틀은 지원자 한 명이 같은 조의 다른 지원자 10명과 찬반토론을 벌이는 것이다. 한 지원자가 다른 지원자 집단과 토론을 벌이는 해당 면접은 지원자의 발표력 논리력과 판단력 등을 평가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3. 돌발면접
돌발면접은 한 은행에서 실시되고 있는 면접 유형인데, 면접 중 방송을 통해 ‘S은행에서 하루 거래되는 액수는 얼마인가?’, ‘오늘 점심에 섭취한 칼로리는 얼마인가?’, ‘이동 버스의 탄소 배출량은?’ ‘S은행 로고를 변경한다면?’ 등 과제를 부여해 순발력과 창의력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한다. 방송을 통해 지원자들에게 공통된 돌발면접이 주어지면 진행되고 있던 모든 면접이 일시 중단되고, 위와 같은 질문에 재치 있게 답 해야 한다.

 

4. 릴레이 PT/무한경쟁 PT
다수의 지원자들에게 두 시간의 시간을 제공하고 6~8가지의 사회 이슈에 대해 3분 간 프레젠테이션(PT)을 하도록 하는 해당 면접은 개인에게 주어지는 PT 횟수에 제한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자 한 명이 두 시간 동안 총 네 번의 PT를 하기도 했다. 다만 한 회 발표 시 3분 이상 4분 이하의 시간을 반드시 엄수해야 하며, 같은 주제에 대해 중복 발표가 가능하기 때문에 앞선 지원자와 주장이 겹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5. 구조화 면접
구조화 면접은 꼬리물기 면접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앞서 언급했던 창의성 면접과도 유사한 구조화 면접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바탕으로 한 질문이 제시되는 것이 특징이다.


Q: 구조화 면접을 경험하셨는데, 그 후기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G양(26세, 국제통상학/유통): 구조화 면접의 비중이 상당히 높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자기소개서 등을 기반으로 지원자에게 질문을 던지고, 질문에 대한 대답에서 또 꼬리에 꼬리를 물고 심도 있게 질문하니까요.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서글서글했지만 우수한 경쟁상대인 타 지원자들 사이에서 돋보일 수 있는 본인만의 무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양한 면접 유형이 있음에도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자신이 지원하는 기업이 어떤 산업에 속해 있고, 현재 어떤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지, 또한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히 알고 가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자신이 해당 기업과 직무에 적합한 이유, 이의 근거가 될 수 있는 경험 등에 대해 미리 정리하는 것도 면접에서 당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된다.

 

또한, 동일한 이름을 가진 면접이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지원하는 기업의 특성, 문화, 산업 등에 따라서 진행방식은 현격히 달라질 수 있다. 다만, 본 기사를 통해 직접 해당 면접 유형들을 경험해 본 지원자들의 후기를 들어보고 대략적인 진행방법에 대해 알아본다면, 손해 볼 장사가 아님은 확실하다. 오늘의 기사를 바탕으로 다가오는 2016년 상반기 면접을 위한 워밍업을 시작하는 것도 좋겠다!

 

 

 


Posted by SK Careers Journal skcare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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