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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기기의 ‘심장’,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

전자기기의 ‘심장’, 반도체를 만드는 SK하이닉스

커리어스 에디터’는 대학생 기자단인 SK 커리어스 에디터가 SK인을 찾아가 직무와 취업에 관한 밀착 토크를 진행하는 코너입니다. 오늘은 SK 커리어스 에디터 3기, 정소영이 SK하이닉스 주식회사 DRAM 연구팀 이슬기 선임을 찾았습니다. 취준생과 실무자의 잡(job)담, 지금부터 만나보시죠!

 

SK Careers Editor 정소영


SK하이닉스 DRAM 연구팀 이슬기 선임을 만나다!
노트북, 스마트폰, 이제는 자동차까지. 우리 삶에서 반도체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입니다. 하지만 같은 반도체라고 해서 다 같은 반도체는 아니라는 사실! 반도체 기업인 SK하이닉스에서도 가장 주력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건 바로 DRAM인데요. DRAM은 전원이 켜져 있는 동안에만 정보가 저장되는 휘발성(VOLATILE) 메모리입니다. 이는 주로 PC 및 서버의 메인 메모리, 스마트폰 및 태블릿 PC에 사용되는 모바일 메모리, 동영상 및 3D 게임 구현을 위한 그래픽 메모리로 사용되고 있죠. 이런 DRAM의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연구원을 SK커리어스 에디터가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이슬기 | SK하이닉스 DRAM 연구팀 선임
– 전자전기공학 전공
– 2013년 SK하이닉스 입사
– 미래기술연구원 소자그룹 근무  

 

Check Point 1.
반도체의 중심, DRAM을 연구하다 

 

Q. 선임님께서 몸 담고 계신 DRAM 연구팀은 어떤 일을 하는 곳인가요?
A. DRAM의 특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어요. ‘무어의 법칙’ 이라고 들어 보셨나요? 반도체 칩은 더 높은 집적도를 통한 성능 개선을 위해서 계속해서 그 크기를 줄여 나가고 있어요. 하지만 이렇게 점점 크기를 줄이게 되면 개개의 트랜지스터의 특성을 유지하기는 쉽지 않아요. 그래서 저희에게는 크기를 줄여 하나의 칩에 더 많은 데이터를 저장 할 수 있는 DRAM을 만들면서도, 트랜지스터가 DRAM 으로 동작하기 위한 기본적인 특성을 만족하여야 한다는 미션이 있어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 최신 반도체 기술을 사용하여 DRAM 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의 특성을 계속해서 개선해 나가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답니다.

 

Q. 전자 분야 중에서도 ‘반도체’를 연구하시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우리나라의 주요 산업을 떠올려 보면, ‘IT’ 라는 단어가 쉽게 떠오르지 않나요? 저는 이와 함께’반도체’ 라는 단어도 자연스레 연상이 되더라구요. 세계를 이끌어가는 대한민국 IT산업의 핵심이 ‘반도체’라고 생각해서 관련된 일을 해보고 싶었어요. 진부한 표현이지만, ‘역사적인 장에서 일축을 담당하고 싶었다’고 할 수 있죠.(웃음) 개인적인 흥미와 시대적인 배경이 일치했던 것 같아요. 그래서 분야 선택에 있어서 후회도 없고, 지금도 재미있고 즐기면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Check Point 2.
혼자서는 힘든 일! 반도체는 ‘협업’이다

 

Q. DRAM은 반도체 산업의 핵심 제품이라고 할 수 있을 텐데요. SK하이닉스 내에서는 DRAM 생산과 연구가 어느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나요?
A. SK하이닉스 내에서 DRAM이 거의 전부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DRAM의 비중이 커요. DRAM의 치킨 게임이 종료된 후 최근 몇 년간 SK하이닉스는 DRAM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엄청난 속도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였죠.
  최근 들어 중국에서도 메모리 반도체 분야로의 진출 움직임이 보여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Q. 디지털 기기의 다변화로 인해 DRAM의 수요는 앞으로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SK하이닉스에서 특별히 신경 쓰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이 있나요?
A. SK하이닉스에서는 디지털 기기의 다변화 요구에 맞게 컴퓨터 및 서버에서 사용되는 컴퓨팅 DRAM,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쓰이는 모바일 DRAM, 고성능 그래픽 카드와 게임기에 쓰이는 그래픽 DRAM 등 다양한 종류의 DRAM을 각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에 맞춰 생산하고 있어요. 
 

향후 시장의 변화에 대비하여 DRAM을 대체할 새로운 메모리에 대한 연구는 물론, 현재는 따로 사용되고 있는 NAND와 DRAM를 결합하여 최대의 성능을 얻을 수 있는 NVDIMM 영역까지 향후의 디지털 기기 변화에 따른 메모리 변화의 모든 가능성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죠.

 

Q. 연구를 하시면서 겪었던 일 중에 가장 인상 깊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소개해 주세요.
A. 연구 중 발생한 ‘사고’를 많은 사람들의 협업을 통해 원활하게 해결했던 경험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제품을 넘겼는데 문제가 다발(多發)해서, 원인 분석 후 다시 만들라는 요구를 받았던 적이 있었어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TFT(Task Force Team)를 결성해서 매일같이 미팅을 해야 했어요. 반도체는 단일 공정이 아니라서 협업이 필요하거든요. 직접 테스트하는 사람, 특성 연구하는 사람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인 결과 잘 해결했던 일이 있었어요. 협업 없이 각자 일했다면 쉽게 얻을 수 없었던 성과겠죠.
 

 


Q. 그렇다면, 업무을 하시면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어떤 때인가요?
A. 반도체 안의 매커니즘은 눈에 보이지 않아서, 매 순간 고민하고, 가설을 세워 나가고 이것을 증명해야 해요. 근거들을 가지고 ‘이런 원인으로 이런 결과가 나올 거야’라고 예측하는 거죠. 하나의 DRAM을 만드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려서, 이런 예측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야 그 결과가 드러납니다. DRAM은 특이한 제품이어서, 완제품이 고객에게 판매 되었을 하나의 불량이라도 발견되면 제품의 판매 자체가 되지 않아요. 그만큼 더 정확한 예측을 통해서 완벽한 제품을 만들어야 하죠. 완제품이 만들어져 시장에 나간 뒤 제품의 품질에 대한 이슈가 발생하지 않았을 때, ‘그 예측이 잘 맞았구나’ 하는 생각에 보람차요.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또한 저 스스로 성장하는 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Check Point 3.
자유로운 발상과 원활한 소통을 갖춘 인재 되길

 

Q. 반도체 연구 직무에 있어 필요한 자질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A. 고정관념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발상이 가능하면 좋죠. 또 반도체 산업은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원활한 소통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업무의 성격 자체가 사람 간의 협업을 통하여 완성되기에, 혼자만 잘 한다고 더 나은 반도체를 만들어 낼 수는 없으니까요. 
 
Q. 선임님께서 SK하이닉스에 입사하기 위해 특별히 준비했던 것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A. 학점 관리도 충실하게 했지만 무엇보다도 자기소개서를 진심을 담아 썼던 것 같아요. 반도체 관련 지식을 쌓아둔 게 면접 때 도움이 되었고요. 자기 자신에게 믿음을 가지고 준비하는 게 가장 중요한 것 같아요.

 

Q. 실제로 일원이 되어 경험한 SK하이닉스는 어떤 점이 좋은가요?
A. 반도체 생산을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화학물질을 다루어야 해요. 그래서 안전이 언제나 중요한이슈가 되는데, SK하이닉스는 엔지니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 인상 깊었어요. 이뿐만 아니라, 자랑할 만한 것으로는 SUPEX CENTER가 세계에서 단일 건물로는 제일 넓은 면적을 보유하고 있는데, 처음 여기에서 일하게 되었을 때의 설렘은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감탄과 동시에 회사에 자부심을 느꼈던 순간이었죠.

 

Q. SK하이닉스 연구팀에 관심이 있는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A. SK하이닉스는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세상의 주역이 된다는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직장이에요. 강력 추천합니다!(웃음)

 

 

이슬기 선임과의 인터뷰를 통해, 반도체를 만들어 내기 위해선 결코 ‘혼자’만의 힘이 아닌 ‘협업’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의 역량을 쌓아 나가는 동시에, 다양한 단체에서 사람들과 함께하는 능력을 키운다면 SK하이닉스를 향한 발걸음이 조금 더 수월해지지 않을까 싶은데요. ‘SK하이닉스는 좋은 회사’라고 강조했던 이슬기 선임의 말처럼 여러분도 일하기 좋은 회사 SK하이닉스를 향한 즐거운 여정을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