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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a Fashion Reader

I'm Fashion Reader

 

남녀를 불문하고 패션에 민감한 대학생. 그들의 패션센스는 타고난 것이 아닌 자연스럽게 학습되는 것이라고 한다. 함께 보시라. 그들의 민감한 패션 라이프.

 SK Careers Editor. 설종원

패션 Reader A

 

 

꿀 같았던 방학, 황금 추석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학기가 시작되었다. 그 말은 개강 런웨이(?)를 위해 오랜만에 쇼핑을 해야함을 말한. 비장한 마음으로 컴퓨터를 켠다. 친구들이 공유해준 패션싸이트를 뒤적인다. 올 여름 신발은 버켄스탁, 모자는 여전히 스냅백이 유행이란다. 인터넷으로 버켄스탁에 대해 더 알아보던 중 물엔 쥐약이라는 정보를 입수한다. 샌들이 물엔 쥐약이라니. 3초 정도 고민 후 장바구니에 담는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아이템을 위해서라면 실용선 따윈 이미 아웃 오브 안중이다.

 

패션 Reader B

평소 남들보다 패션에 대한 관심이 남달랐던 B양도 개강 런웨이 준비에 한창이다. 여러 패션싸이트와 잡지를 정독한다. 샌들은 버켄스탁 모자는 스냅백으로 포인트. 이렇게 자신만의 패션을 머리속으로 스타일링하며 즐거워한다. 물에선 신을 수 없는 샌들이라는 정보를 입수하지만 B양 역시 장바구니에 담는다. 그리고 비올 때를 대비하여  비슷한 스타일의 저렴한 샌들을 하나 더 장바구니에 담는다.


개강 

주르륵 비오는 날 개강 런웨이가 열렸다. 대학친구였던 A군과 B양은 같은 신발 같은 모자를 쓰고 나타났다. 그들은 서로에게 왜 따라샀냐며 헐뜯으며 장난을 친다. 다음 시간엔 자신들과 모두 같은 브랜드의 신발을 신고 있는 무리와 합류한다. 방금 그랬던 것 처럼 서로에게 또 다시 장난친다. 그렇게 모두 장난을 치며 연휴동안의 회포를 풀러 호프집을 찾아 들어간다. 물론 모두들 샌들이 물에 젖지 않기 위해 총총걸음으로. 

 

 

나래's Tip

초록창에 '내일은 뭐 입지?'를 검색하고 있다면 지금 당장 엄마, 아빠의 앨범을 열어보세요. 촌스럽다 웃었던 색감이나 패턴이 오늘 보면 세련되고, 멋스럽게 느껴지실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