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기타 한 번 튕겨볼까?
셰어 문화는 우리들이 알게 모르게 곳곳에서 숨 쉬고 있다. 예능소재로 인기몰이 중인 셰어하우스부터 이웃들에게 따뜻함을 선물하는 푸드셰어링, 쇼셜다이닝 그리고 옷 셰어링까지 셰어 문화는 아주 다양하다. 최근에는 재능을 셰어하는 모임들도 생기고 있다. 우리 그린나래 팀원들은 한 번쯤 로망으로 품었던 통기타 ‘재능 셰어’를 직접 체험해보았다. 기타 경험 전무 왕초보들의 ‘재능 셰어’ 통기타 체험기!
SK Careers Editor. 그린나래
통기타 재능 셰어 체험기
어디서 참가 신청할 수 있나요?
소셜 다이닝 집밥 사이트(http://www.zipbob.net)는 총 9400개의 모임이 진행되어 왔고 현재 진행 중인 모임이 약 300개나 된다. 일상대화를 나누며 친분을 쌓는 모임, 정보를 공유하는 모임, 음식을 나눠먹으며 정을 쌓는 요리모임 그리고 겨울을 맞이해 함께 모여 뜨개질을 배우는 모임까지 관심분야에 따라 선택의 폭이 다양하다. 재능 나눔의 경우엔 무료인 경우도 꽤나 많지만 향초 만들기나 칵테일 만들기 등은 재료가 필수적으로 포함되어야 하므로 재료값 정도의 참가비가 필요하다.
참가신청 방법은 간단하다. 목록에서 날짜 별로 다양한 모임 중에서 자신에게 맞는 시간대와 관심 있는 모임을 클릭한다. 그린나래 팀은 통기타를 배워보기로 했다. 팀원들 모두 다 기타를 만져본 적도 없어서 설레는 마음으로 참가신청을 했다.
관심 있는 모임을 클릭하면 구체적인 일시와 장소 그리고 모임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볼 수 있다. 해당 창에서 참여 신청이 가능하고 회비를 내야 하는 모임은 카드결제, 계좌이체, 휴대폰결제, 무통장입금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결제가 가능해 편리하다.
재능 나눔 간단 인터뷰
“강사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행복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통기타 강사 윤시현 _ 닉네임 시골쥐
통기타 강의를 맡은 윤시현씨는 가을빛이란 단체에 속해 있다. 가을빛은 지식 공유 모임이자 사람들을 위한 놀이터를 지향한다. 현재는 통기타 동호회와 비슷하게 통기타 강습 및 통기타 자유연습 등을 진행하고 있으나, 추후에는 가을빛이 ‘TED’ 같은 지식공유 단체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다. 따라서 통기타뿐만 아니라 중국어나 일본어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지식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모임을 만들 예정이라고 한다. 한 때 시골쥐 강사는 컴퓨터 게임에 중독되어 있었지만 통기타의 재미를 알고 나서는 게임을 전혀 하지 않고 그 시간에 기타를 치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로 기타를 통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기타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인생을 좀 더 기쁘게 만들어 줄 좋은 분들도 많이 만났다고 전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도 이런 행복을 전해주고 싶었다. 오랫동안 기타를 치면서 사람들이 쉽고 재미있게 기타를 즐길 수 있도록 직접 강습악보를 제작하고 그에 맞춘 강의를 해나가고 있다.
소리도 제대로 안 나던 발연주가 들을 만해졌어요
기본코드 6개로 최신곡 연주하기
총 6주차로 기획된 ‘가을빛 통기타 왕초보 과정’ 에서 1주차 강의를 수료한 그린나래 팀은 이제 기타 기초 코드를 잡을 수 있게 되었다. 본격적인 강의 수강에 앞서 기타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먼저 기타의 외관에 대해 설명 들었다. 소개팅 첫 만남에서 상대방을 빠르게 스캔 하듯이 기타를 훑어 보았다. 통통한 바디, 길다란 넥 그리고 바디보다 훨씬 작은 헤드로 구성되어 있다. 사람이었다면 꽤 좋은 비율이라고 생각하며 살며시 잡아보았다. 강사님의 말씀에 따라 무릎 위에 살포시 올려놓고 기타 줄의 번호와 왼손 손가락의 위치를 익혔다.
그 후 가을빛에서 재구성한 기초코드를 하나하나 익혀가며 소리를 내보았다. TV에서 본 기타는 무척 치기 쉽고 손만 까딱하면 구슬 같은 소리가 흘러나오는 줄 알았는데 팀원들 손에 놓인 기타들은 제법 투박한 소리도 들려주었다.
3개의 코드를 배운 후에는 3개의 코드로만 연주 가능한 곡을 연주해보았다. ‘밥만 잘 먹더라’ 라는 인기곡이 3개의 코드로 연주가 되었다. 그 뒤로도 배우는 코드가 하나씩 늘어갈수록 ‘하늘을 달리다’, ‘너의 의미’ 등의 곡들을 연주했다. 강사님이 수강생들의 기타 잡는 모습을 살피고 즉시 코드를 바로 잡아주등 기타 왕초보들이 따라오기 쉽게 이끄셨다.
80년대 대학가에서 복학생 선배들이 치는 줄 알았던 통기타로 최신 노래들의 아주 기본적인 코드를 잡아보고 손가락을 바삐 움직이며 노래를 따라갔다. 기타 줄을 놓칠세라 꾸욱 누르고 열심히 배우니 퉁퉁 소리만 내던 기타에서 들을 만한 소리가 나오는 빈도가 늘었다. 기타연주에 푹 빠져있었는데 어느덧 많은 시간이 흘렀다.
# 그린나래 팀 후기
l 김지윤 에디터
“요새 재능 나눔 활동이 많아서 관심이 좀 갔었는데, 우연히 좋은 기회를 통해 배울 엄두도 못 냈던 기타를 배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여러 사람들과 배울 수 있어서 분위기도 좋았고 관심이 있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드리고 싶습니다~”
l 정석희 에디터
“오래전부터 기타에 관심이 있어서 혼자 배워보려다가 그만둔 적이 있었는데 이번에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 배워서 즐거웠다. 최근 노래인 lost stars까지 배울 수 있어 더욱 흥미가 생겼다.”
l 최문경 에디터
“언젠가 기타를 연주해보겠다는 로망을 이루었어요! 들뜨는 분위기 속에서 차근차근 알아가는 과정이 너무 즐거웠어요. 하루 만에 기타의 맛을 알아서 중독될 것만 같아 자제하고 있어요. 더욱이 좋은 목적을 가진 단체와 함께해서 더욱 기뻤어요ㅎㅎ”
문경's Tip
걸음마 배우 듯 서툴렀지만 즐거웠던 1시간 30 분. 집밥 사이트에서 통기타 배우기 모임을 선택한 것은 신의 한 수가 아니었을까 싶다. 취미도 없고 매일 비슷한 일상들로 꾸려나가던 하루 속에서 새로운 경험을 하고 새로운 사람들과 만나는 날은 단연 특별하고 신선할 수 밖에 없다. 일상에서 매너리즘을 느낄 때 집밥에서 ‘새로움’과 만나보라고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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